엄지인, 후배 아나 선거방송 대형사고에 정색→본인도 실수 굴욕(사당귀)[어제TV]

작성일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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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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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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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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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후배 아나운서의 진행 실력에 정색하던 아나운서 엄지인이 본인도 실수를 저지르며 굴욕당했다. 
 6월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311회에서는 제 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준비하는 KBS 아나운서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개표 방송을 15일 앞두고 아나운서 김진희, 박지현과 함께 모의 합평회를 진행한 엄지인은 50기 신입 아나운서 정은혜의 개표방송 진행을 보더니 "화가 나는 게, 대형 사고를 친 거 아냐. 정은혜 씨는 대형 사고를 쳤다"며 정색했다. 
 엄지인은 영문을 모르는 것 같은 정은혜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도 지금 모르냐"며 "선거구 제대로 파악했냐. 공주, 부여, 청양이다. (가려져서) 청까지만 봤지 않냐"고 말했다. 정은혜가 수어 통역사에게 '청양' 글자가 가려져 다 보이지 않자 공주, 부여까지만 언급하고 넘겨버린 것. 
 전현무와 박명수는 "수어 하는 분에게 '좀 나와주실래요'라고 하면 되나", "수어하시는 분 맨 위로 올리면 안 되냐"고 농담했지만 선배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엄지인은 "CG가 안 보이는 상황이 항상 있다. 선거구 파악을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지현은 "공부를 안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다 나와 있는 거잖나. 충분히 연습하고 준비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 왜 그것조차 안 해서 사고 위험을 높이냐"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숙은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납득했다. 
 또 다른 50기 신입 아나운서 허유원도 선배들에게 태도를 지적받았다. 야외에서 중계를 해야 하는 허유원인 만큼 선배들은 돌발 상황이 생길 때의 대처 능력을 보기 위해 허유원이 진행 중일 때 김진웅이 그 앞을 지나가도록 만들었다. 허유원은 갑작스러운 김진웅의 난입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렸다.
 이런 허유원에게 선배 아나운서들은 "방송이 장난은 아니지 않냐", "유원 씨가 제일 불안했다. 웃는 거에서 너무 화가 났다. 웃음이 일반 프로그램에선 괜찮지만 뉴스나 개표 방송에선 조심할 일이다. 보는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 웃음이 터지는 건 자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아무리 설정이라고 해도 뭐 그리 웃을 상황이냐. 인터뷰 도중 난입하는 사람 있다. 웃는 MC 처음 봤다"라고 쓴소리했다. 
 그래도 합평회 덕인지 6월 3일 개표 방송 당일, 방송에 투입된 아나운서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실수 없이 생방송을 이어나갔다. 낮에 시작한 방송이 밤까지 이어지는데도 지친 기색 없이 해내는 아나운서들에 김숙은 "몇 시간을 하는 거냐"며 감탄했고 엄지인은 "정은혜 아나운서는 새벽 3시 반까지 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나운서들의 개표 방송을 아나운서실에서 내내 지켜보며 후배 사랑을 보여준 엄지인은, 아나운서들이 진행을 잘한다는 칭찬에 "다 제 덕이죠"라고 생색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엄지인은 이날 스튜디오에서 전현무, 김대호와 함께 즉석에서 합평회에서 후배 아나운서들이 하던 것처럼 선거 방송 진행에 도전해봤다. 그리고 진행을 시작하자마자 후보의 이름을 틀리는 실수를 저지르며 전현무에게 "너 후보 이름부터틀리면 어떡하냐. 퇴사, 퇴사, 해고, 해고. 5초도 안돼 틀렸다"라는 지적을 되레 받아 폭소를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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