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준우승+개인 최고 성적' 이룬 차유람 "경험이 쌓이면, 언젠간 포텐도..." [일문일답] 작성일 06-23 2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6/23/0000312089_001_20250623073010001.jpg" alt="" /></span><br><br>(MHN 고양, 권수연 기자) 차유람(휴온스)이 프로 첫 결승이자 준우승 성적을 거두며 시즌 첫 발을 뗐다.<br><br>김가영이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업십' 결승에서 차유람(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0(11-1, 11-6, 11-2, 11-6)으로 꺾었다.<br><br>아쉬울 정도로 빨리 끝난 결승전이었다. 직전 최단 시간 결승전 기록인 97분 기록을 깬 76분(1시간 16분)만의 승부였다.<br><br>차유람은 이번 대회 64강에서 황다연을 꺾은 것을 필두로 김명희, 정수빈(NH농협카드), 최지민, 이신영(휴온스)을 잡고 올라와 첫 결승에 발을 디뎠다. 19-20시즌 원년 데뷔 후 장장 5년 11개월 만에 첫 결승에 올라왔지만 상대전적 전패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br><br>차유람은 지난 2022년 3월 27일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후 잠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년 가량 정계에서 활동한 후 지난해 2월 프로에 복귀했다.<br><br>24-25시즌 한층 더 준수한 기량을 보여준 차유람은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결승에 올랐다. <br><br>김가영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일단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다시 쓰게 됐다. <br><br>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차유람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 직전까지 슬럼프라 걱정했다. 1회전이라도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6/23/0000312089_002_20250623073010050.jpg" alt="" /><em class="img_desc">휴온스 차유람이 준우승 후 인터뷰하고있다 </em></span><br><br><strong>이하 준우승자 차유람 일문일답</strong><br><br><strong>소감은?</strong><br>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슬럼프라 걱정했다. 1회전을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감각을 잃어버리고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러다가 운 좋게 1점 차이로 64강을 이겼다. 정말 벼랑 끝까지 갔다가 1점 차이로 이겼다. 그 뒤에 김명희 선수와 경기를 하면서 '지더라도 다음 대회가 있으니 이번 대회에서 감각을 찾자' 했는데 그때부터 (감각이) 조금씩 돌아왔다. (개인적으로는) 정수빈 선수랑 할때가 가장 힘들었다. 생각보다 수빈이가 너무너무 잘했다. <br><br>또 워낙 아끼는 동생이다보니까 잡생각이 많이 들어서 심리적인 싸움이 힘들었다. 그걸 잘 이겨내고나선 그 다음 경기가 잘 풀렸다. 제가 사실 이기리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김가영 선수가 저보다 몇 수 위기 때문에 내 루틴을 다 하고 나오자 생각했다. 긴장을 했는지 잠도 잘 못 잤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을 잘 못했던게 속상하다. 결과보다 제가 제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한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br><br><strong>어떤 부분에서 좀 긴장이 됐나?</strong><br>긴장을 하는건 너무 당연하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아직은 3쿠션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까 (범위가) 너무 방대해서 내가 모르는 공이 나오면 어쩌지, 하는 잡생각이 많았다. 또 워낙 상대들이 강하다보니까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심했고 절대 나한테 쉽게 공을 주지 않을거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br><br><strong>상대가 김가영이어서 압박이 더 강했나?</strong><br>김가영이라는 사람 때문은 아니고, 김가영이라는 '선수'가 주는 압박감이 엄청나다. 다른 선수랑 할 때는 제가 헤맬때도 기회가 몇 번 오긴 하는데 김가영 선수는 그런게 전혀 없다. 그래서 더 기회가 왔을때 더 그걸 살리려고 하다보니까 몸에 힘도 들어가고 생각도 많아졌다. 그 부분이 앞으로 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br><br><strong>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왔는데 시작하기 전에 마음가짐은 어땠고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점쳤나?</strong><br>숫자로 말하긴 좀 어려웠다. (확률이) 희박하다고 생각은 했다. 결과에 대한 생각보단 멋진 승부를 하고 싶었다. 근데 그러지 못한게 사실 많이 아쉽다. 그래도 매 대회 64강, 32강, 또 결승까지 오기까지 모든 대회를 임할때 제 목표는 '실력이 늘자, 내 게임을 할 때마다 이걸 다 내 것으로 만들자'는 각오를 가지고  제가 성공한 샷보다는, 무너지고 실패하는 순간 등이 아프지만 제 것으로 만들어서 저만의 데이터를 쌓아가는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한다. 잃은 것보다 얻은게 훨씬 많은 대회였다.<br><br><strong>비시즌은 어떻게 준비했나?</strong><br>솔직히 결승까지 와서 솔직하게 말하지만 대단한 준비는 못했다. 아이들 방학이었고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한 달 직전까지 제대로 연습을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마음을 비웠었다. 지난해 했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번 대회때 좀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대회가 훨씬 더 기대가 되고 있다. <br><br><strong>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좀 편해지지 않았나?</strong><br>김가영 선수 보면 엄청 (3쿠션이) 편해보인다. 저도 모르는 공이 하나씩 사라지고 내가 아는게 많아지고 내가 아는 공들을 경험하다보면 당황하는 순간이 줄어든다는걸 느끼고 있다. 실력이 늘어난다는게 이런거구나 느낀다. 기술과 테크닉을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기에 점점 편해지는게 아닌가 싶다. 정수빈과 하는걸 다시 보기를 했는데 제가 봐도 놀랄 정도로 제 샷이 자신 있게 들어갔던 것 같다. 이제 내가 안정적인 플레이를 좀 할 수 있게 됐구나 하는걸 느끼는 대회였다. <br><br><strong>경험의 차이도 좀 느꼈나?</strong><br>경험이 절대적이다. 그걸 생각하면 좀 절망적이기도 하다(웃음) 그런 것들을 좁혀나가는게 저만의 과제다. 모든 선수랑 비교했을때 제가 절대적으로 경험이 적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찾은 해결책이 '기복이 없는 당구를 치자. 지더라도 내껀 다 하고 나오자. 김가영 선수를 제가 몇 년 전에 봤을때는 실력에 비해서 성적이 별로 안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밥먹듯 할거 같은데 과거에는 생각보다 많이 졌더라. 그래서 저도 그런 혼란 과정에 있는게 아닌가. 경험이 쌓이면 포텐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br><br><strong>첫 발을 잘 끊었는데 목표가 있나?</strong><br>당연히 우승이다. 그리고 저번 시즌에 제가 애버리지 0.8점대 후반이었는데 1점 대로 올라가는게 목표다. 저번 시즌에는 제가 랭킹 7위에 올랐는데 이 부분은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결승을 못 가고도 랭킹 7위를 했다는건 그만큼 꾸준히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랭킹 5위를 조심스러운 목표로 삼아보겠다. <br><br>사진=PBA, MHN 권수연 기자<br><br> 관련자료 이전 현대차-SK온 美 합작 답보에 협력사 “재개 아니면 정산이라도…” 06-23 다음 임종훈-신유빈, WTT 류블랴나 혼합복식 정상 ‘시즌 두 번째’ 06-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