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당할쏘냐’…모기에 질린 인간, 이 방법을 개발했다. [고든 정의 테크+] 작성일 06-23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PVekQnbwl">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PQfdExLKwh"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7da59efa00be7f5e3c3fb77a034175876256c6c341437a892cca9753344e049" dmcf-pid="Qx4JDMo9D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모기에게만 전파되는 곰팡이 포자를 뒤집어쓴 수컷 모기. 미국 University of Maryland"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eoul/20250623105503196lhyc.jpg" data-org-width="538" dmcf-mid="fHWiwRg2r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eoul/20250623105503196lhy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모기에게만 전파되는 곰팡이 포자를 뒤집어쓴 수컷 모기. 미국 University of Maryland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8ac1ac394a40a083c3d244bc9906367db70610f1a033333672a76621875ec25" dmcf-pid="xM8iwRg2OI" dmcf-ptype="general">수많은 지구 생물종이 멸종 위기에 몰려 있지만, 반대로 인간의 박멸 의지에도 이를 비웃듯 번성하는 생물도 있다. 인간에게 말라리아나 지카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가 대표적이다. 2023년에만 2억 6300만명이 말라리아에 걸리고 이 가운데 59만 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p> <p contents-hash="d13f05e904bfd4ae6b2575ef9e45254dce4cc43ce47fdae1e50524673340aff2" dmcf-pid="yWlZBYFOEO" dmcf-ptype="general">모기의 서식지를 없애고 살충제를 뿌리는 퇴치 방법이 효과적이긴 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서식지를 100%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살충제 역시 내성을 지닌 모기가 많아져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모기가 활동하는 지역이 넓어지고 여름도 길어져 미래에는 더 많은 인구가 모기의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p> <p contents-hash="ee42bb279907ea91a162f3dd089e6cd62e7d189c2bdfc8dce462496133a4eeb7" dmcf-pid="WYS5bG3Ims" dmcf-ptype="general">불임 수컷 모기로 번식을 막아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정상적인 생식 기능을 지닌 수컷과의 번식을 완전히 막기 어렵고 암컷 모기가 말라리아나 다른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6c1c021665ee89fc67f643f66591caa04eb795cfc1f34f9abfcab2e516508584" dmcf-pid="YGv1KH0Cwm" dmcf-ptype="general">이에 미국 메릴랜드대 레이먼드 세인트 레거 교수 연구팀은 모기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전파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곤충 병원성 곰팡이인 녹강균(Metarhizium)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72045e8d5bb1bd66284e6c9fe4512ffd61a34e576bc144c14bd948db4a5fc36" dmcf-pid="GHTt9Xphs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녹강균이 감염된 곤충. 녹강균은 천연 해충 퇴치제로 쓰인다. 한국야생버섯분류회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eoul/20250623105504482pyxx.jpg" data-org-width="580" dmcf-mid="48kKezf5w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eoul/20250623105504482pyx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녹강균이 감염된 곤충. 녹강균은 천연 해충 퇴치제로 쓰인다. 한국야생버섯분류회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331d12b692cb9db7c441f781e7aa3be4623872e8f572e9fac25eea6d9d2b00c" dmcf-pid="HXyF2ZUlww" dmcf-ptype="general">녹강균은 곤충에만 감염되는 곰팡이로 최근 해충 구제 목적으로 많이 쓰인다. 연구팀은 말라리아 모기에만 감염되는 유전자 변형 녹강균을 만든 뒤 수컷의 몸에 포자를 뿌려 곰팡이를 암컷에 전파하게 만들었다. 모기들에게 일종의 성병(STD)을 퍼뜨리는 것이다.</p> <p contents-hash="b3fc9c780d16e5b45b6ccd3ac7e2791e03cc0d687acb24fd455d10e468335d06" dmcf-pid="XZW3V5uSDD" dmcf-ptype="general">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모기들에게 치명적인 곰팡이를 손쉽게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된 수컷이 암컷에게 포자를 전파해 감염시키는 식으로 녹강균이 빠르게 퍼져 나간다. 감염된 모기들은 대부분 죽기 때문에 말라리아나 다른 질병을 전파할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다른 곤충이나 생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직 모기만 표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67efc2648089d9b884b0b8989b44003754187f522be0c042608907f341c9c251" dmcf-pid="ZR6nreaVEE"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 방법이 현실에서도 통하는지 확인하고자 말라리아 유행 지역인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녹강균 포자 수컷을 살포한 지역에서 2주 만에 암컷 모기 90%가 사라졌다. 상당히 효과적인 모기 퇴치법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9c3f7fcd634f1b868eaaa04a13d471497a8b4ccb32d77a3bc82df47779cf485" dmcf-pid="5ePLmdNfs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9일 대구 중구 남산1동 일대에서 중구보건소 관계자가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병 대비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eoul/20250623105505944bffx.jpg" data-org-width="580" dmcf-mid="8DRNCLkP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eoul/20250623105505944bff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9일 대구 중구 남산1동 일대에서 중구보건소 관계자가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병 대비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b665595e3868dfa0c9eec67a0231ea96b7e20a393329d2e74da484ecb49fff3" dmcf-pid="1dQosJj4Ec" dmcf-ptype="general">이 방법 역시 장기적으로 녹강균의 면역을 지닌 모기의 진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과학자들은 더 치명적인 녹강균 균주를 만들어 대응할 수 있다. 모기 이외에 다른 생물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앞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e56a906b0d4242d821356163a1aad2743209347f2acbb6f5706d16c35bbeaecc" dmcf-pid="tJxgOiA8EA" dmcf-ptype="general">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원본 없이도 고품질 합성데이터 생성…의료·금융 인공지능 발전 견인 06-23 다음 '축제형 당구대회의 전환!'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 당구대회 성황리 종료. 허정한-김하은 남녀 전문선수부 개인전 우승 06-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