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보다 진심” KBS ‘스모킹 건’, 벌써 100회…인간을 말하다[종합] 작성일 06-23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4nmf17vOR">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2437fc953e090a9442b9086db433724c6b1e8edc1bee1a0f078688437d871d1" dmcf-pid="Y8Ls4tzTO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BS ‘스모킹 건’ 출연진(왼쪽부터 김종석 PD, 유성호 서울대 교수, 방송인 안현모). KBS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2710xobj.jpg" data-org-width="1100" dmcf-mid="Pb0ydq41D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2710xob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BS ‘스모킹 건’ 출연진(왼쪽부터 김종석 PD, 유성호 서울대 교수, 방송인 안현모). KBS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2132fe7958516dc4af9ad1eb9266d3255bd49944b918732819381e3959028dc" dmcf-pid="G6oO8FqyEx" dmcf-ptype="general"><br><br>“진짜 스모킹 건은 사람입니다.”<br><br>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시사 교양 프로그램 ‘스모킹 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종석 PD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을 이렇게 정의했다. 치밀한 과학 수사로 범죄의 실마리를 파헤쳐온 ‘스모킹 건’은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자극보다 진심, 반복보다 확장을 선택한 이 프로그램은 범죄를 인간적으로 응시하는 시선을 통해 독자적인 색채를 만들어왔다.<br><br>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진행자 안현모, 고정 출연자인 유성호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김종석 PD가 참석해 지난 2년간의 여정을 돌아보고, 향후 프로그램이 지향할 방향에 대해 밝혔다.<br><br>프로그램의 초창기를 떠올리며 안현모는 “처음엔 몇 회 하고 사라질 줄 알았다. 실제로 시즌1이 끝나고 송별 회식을 했다. 그런데 금세 시즌2가 다시 시작됐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지금은 101회에서 끝날 수도 있는 시대에 100회까지 왔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br><br>이어 유성호 교수는 “처음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 본업도 있고 바빴다. 그런데 단순한 흥미 위주의 범죄 콘텐츠가 아닌, 현장의 노고를 드러내는 과학적 접근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설득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100회까지 온 건 이런 진심이 시청자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288b9f6b5c09a93719b9a28f9655ce63181c64cbfae4144dd9120176798e069" dmcf-pid="HPgI63BWm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종석 PD. KBS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4176usrs.jpg" data-org-width="1100" dmcf-mid="QtEJtOyjm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4176usr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종석 PD. KBS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00f35bb59a11bcb0f065f880e09c04ec064f0ed27baa68253f379de53fa57dd" dmcf-pid="XQaCP0bYOP" dmcf-ptype="general"><br><br>‘스모킹 건’은 이름처럼 ‘결정적 증거’를 좇는 과학 수사 토크쇼다. 하지만 단순히 CSI식 추리극을 모방하지 않는다. 김종석 PD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땐 스모킹 건이 과학적 단서라 생각했다. 그런데 100회를 하면서 느낀 건, 결국 중요한 건 인간”이라고 말했다. “과학은 도구일 뿐이고, 진실을 밝히는 의지, 용기를 가진 사람이 있어야 사건이 해결된다”는 말이었다.<br><br>이날 세 사람은 프로그램 속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통영 소녀 학대 사망 사건’을 꼽았다. 김종석 PD는 “방송 후 유족이 ‘방송하지 말아달라’고 했던 분도 있었고, 고맙다고 한 유족도 있었다”라며 “어떤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가 유가족에게도 전달된다. 단순히 소비적인 콘텐츠가 아닌, 아픔을 공감하려는 자세를 시청자들이 알아준다”고 강조했다.<br><br>과학 수사에 대한 환상도 짚었다. 유성호 교수는 “CSI 드라마처럼 모든 걸 과학이 해결해주는 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과학 수사는 결국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산과 장비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쓸 수 없고, 과학은 수사의 한 축일 뿐 전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br><br>‘스모킹 건’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방향은 ‘가해자의 서사’에 대한 접근이다. 안현모는 “흔히 범죄 예방을 얘기할 때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가해자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를 조명한다”며 “결국 주변에 어떤 안전망이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안전 베이스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0efbcc20c818d9f163a543a5e6d4f0ecee1dee82362096d3cf49b35bab415d4" dmcf-pid="ZxNhQpKGs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안현모. KBS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5674eghi.jpg" data-org-width="1100" dmcf-mid="xpJw2ZUlI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5674egh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안현모. KBS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bb1f95f08f80e6376a4e37847156489fcd8ae4d47bf946f27698ff79a374e7f" dmcf-pid="50Vn3CYcw8" dmcf-ptype="general"><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617100e664912946c51901cd99e9f00edbfc582efdc6be20ba630bdc89f4d67" dmcf-pid="1pfL0hGkr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유성호 서울대 교수. KBS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7282mpof.jpg" data-org-width="1100" dmcf-mid="yoASMu2X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sportskhan/20250623122637282mpo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유성호 서울대 교수. KBS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36276787defafbb95c4f936519031d625e1e235df461b3547948f082d282890" dmcf-pid="tU4oplHEDf" dmcf-ptype="general"><br><br>유성호 교수는 역사적 사건에 과학을 접목한 시도도 소개했다. “소현세자의 사망 사건을 분석해 논문을 쓴 적이 있다. 독살설이 주류 해석이지만, 과학적 사료 분석으로 보면 당뇨 합병증 가능성도 있다”며 “역사적 진실도 과학의 힘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br><br>이에 대해 안현모는 “‘스모킹 건’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자평했고, 김종석 PD는 “이것 역시도 최종 결론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 도입되면 다르게 해석될 여지도 있다. 예전에는 나쁜 사람이라서 사람을 죽인 것이 됐다면, 이제는 저런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라는 화도를 이 사회에 던지게 됐다”라고 전했다.<br><br>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스모킹 건’이 단순한 자극 위주의 범죄 프로그램을 넘어서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석 PD는 “이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인간다움’을 묻는 휴머니즘 프로그램이다. 더 나은 인간이 많아질수록, 더 안전한 사회가 된다”고 강조했다.<br><br>한편 ‘스모킹 건’은 오는 밤 9시 45분 KBS 2TV에서 100회 특집 ‘킬러와 아버지 - 서천 살인사건’ 편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br><br>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진혜진 ‘찾아가는 효(孝) 콘서트’…20일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열어 06-23 다음 천우희도 좋아요‥이주빈 그냥 택시 기다렸을 뿐인데, 밤거리 압도 비주얼 06-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