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때문에 우려 컸던 한국 애니,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된 비결 작성일 06-23 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케이팝></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JmAWcOJsv">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xiscYkIiIS"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397a2ba32c1cc108deb40ac25843a69e42f07443d698c466e2ab49ef1d436c8" dmcf-pid="y1Vzdq41D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ohmynews/20250623140602641aumn.jpg" data-org-width="1280" dmcf-mid="brV4j8dzE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ohmynews/20250623140602641aum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caab7f7ac6d9975e3598d9486eb6ffdb4ec961b1f39d060ee394787ca57e3fa" dmcf-pid="WtfqJB8tEh" dmcf-ptype="general"> <strong>(*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strong> </div> <p contents-hash="3d92b663f9bbe27476eba30fbf3069fe9a735a885e109a028c3fb72b76642023" dmcf-pid="YF4Bib6FmC" dmcf-ptype="general">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일이다. 공개 전에는 노골적인 이름, 케이팝 아이돌이 세상을 지킨다는 다소 전형적인 설정은 케이팝의 인기에 편승해서 만든 작품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p> <p contents-hash="6264f0eba8df733d75a39e0b043fbce66b1496926764ffa839498b64eb8f3330" dmcf-pid="G38bnKP3mI" dmcf-ptype="general">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은 공개 후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인도 등 총 2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놀라운 성과다. 물론 흥행이 작품성과 귀결되는 건 아니다. 글로벌 화제성을 차치하고 이 애니메이션을 영화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p> <p contents-hash="0fb16e704aab817acb282def49c7fa34442594365133d11084de994312ab29c7" dmcf-pid="H06KL9Q0wO" dmcf-ptype="general">결론부터 말하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기대 이상으로 고증이 탄탄한 작품이다. 한국, 특히 서울을 묘사한 전경은 물론이고 케이팝 문화의 묘사 또한 놀라울 정도다. 케이팝 아이돌 산업의 표면적인 화려함만을 차용한 게 아니라 아이돌 팬덤 문화의 은밀한 금기까지 정확히 포착했다. 극중 남자 아이돌과 여자 아이돌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커플 티셔츠는 실제 아이돌 팬덤문화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금기에 가까운 소재인데, 이를 유머 소재로 활용한 것부터 케이팝 산업의 내부 문법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증거다.</p> <p contents-hash="6892098ec6021d39bcf31273a098acc690624a3dfe09b977b6eebd4d95424343" dmcf-pid="XpP9o2xpws" dmcf-ptype="general">더욱 흥미로운 건 아이돌의 전형성과 뮤지션으로서 개성 사이의 딜레마를 성장 서사의 동력으로 활용한 지점이다. 극중 케이팝 아이돌인 '헌트릭스' 멤버들이 완벽한 아이돌 페르소나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 진짜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자괴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성장 서사에서 주인공이 특정한 의무를 지켜야만 한다는 딜레마와 정확히 일치한다.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직업적 특수성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캐릭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문화적 진정성과 상업적 계산보다 놀라운 건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다.</p> <p contents-hash="15192bc7748314f0e68ee9c3c07b01c33563b45d90e5e80361c33c5d5cde7a3d" dmcf-pid="ZUQ2gVMUwm" dmcf-ptype="general">남산타워, 김밥, 라면(라멘이 아니다), 기와집이 자주 등장하고, 민화 '작호도'에서 따온 호랑이 귀신과 까치도 등장한다. 적대관계이자 악령들인 '사자 보이즈'의 원래 모습은 저승사자와 매우 흡사하게 묘사했다. 악령을 사냥하는 퇴마 아이돌을 굿을 행하는 무당의 현대적 해석으로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재가공이다. 케이팝을 단순히 라벨링을 위한 기능적인 용도로 다루지 않고 서사의 핵심 요소로 활용한 건 분명 의미 있는 성과다.</p> <div contents-hash="139580a4ea86ba86f5d0b12ed37b8de6438f43ae34cd062646e9c1e09300aca7" dmcf-pid="5uxVafRuIr" dmcf-ptype="general"> <strong>클리셰 못 벗어난 아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f02cbbc7c4da2d8298e82326a9041b3993521c143ba6534ad4f722519f83cfe" dmcf-pid="1rXv7T5rr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ohmynews/20250623140603946tkox.jpg" data-org-width="1200" dmcf-mid="9tQMwRg2D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ohmynews/20250623140603946tko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e5f529e94c45128a8d49357509e8151eff84ac19094ff41aa3809e45d4dae6c" dmcf-pid="tmZTzy1mwD" dmcf-ptype="general"> 애니메이션으로서의 기술적 완성도도 기대 이상이다. 이미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만들며 애니메이션 업계에 새로운 자극을 선사한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한 만큼 프레임 드롭이나 불균질한 작화는 보이지 않는다. 액션 시퀀스도 화려하고, 아이돌의 무대 장면도 음악과 어우러지는 효과를 적절하게 구사했다. </div> <p contents-hash="21d59aa4665df8c92aab0183d2504f790f22d5bff56fba3b1614c1b6f06b2425" dmcf-pid="Fs5yqWtsEE" dmcf-ptype="general">하지만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90분 분량으로 늘여놓은 것 같은 기분이다. 캐릭터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시각적 스펙터클은 충분하지만 그 사이를 메우는 서사는 앞서 언급했듯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칫 단조롭게 보이기까지 한다. 각 액션 시퀀스가 뮤직비디오의 하이라이트 구간처럼 느껴지고 그 사이의 드라마는 뮤비와 뮤비를 연결하는 인터루드의 역할에 그친다.</p> <p contents-hash="68b87ba1f9594b533feff3acd5415cd1e9a61216abcffe49667752d43d4f4022" dmcf-pid="3O1WBYFOmk" dmcf-ptype="general">전형적이다 보니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도 아쉬운 지점이다. 루미가 자신의 몸에 각인된 악귀의 문양을 부끄러워하고, 숨기게 되는 설정에서 시작해 결국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은 꽤나 전형적이다. 악역인 사자 보이즈 역시 아쉽게 소모된다. '소다팝'이라는 곡의 퍼포먼스는 훌륭하지만, 음원 하나를 위해 활용되는 인상이다. 캐릭터의 배경이나 동기가 충분히 탐구되지 않아 1차원적인 악역으로 머무는 점도 아쉽다.</p> <p contents-hash="ba5a7a9671b338fefd070bd42f04ec85fcc5c62a5606151ffb3750038f57cba4" dmcf-pid="0ItYbG3IEc" dmcf-ptype="general">서사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보임에도 이 영화를 끝내 설득시키는 건 음악이다.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직접 부른 OST를 비롯해 비롯해 사자 보이즈의 시그니처 곡 '소다팝'까지. 영화에서 구현하는 음악의 완성도는 뛰어나다.</p> <p contents-hash="0a05c392e9de4724e8702a17645fa306bfc8fa82a0f2c0c1e1e92d30695ff389" dmcf-pid="pCFGKH0CsA" dmcf-ptype="general">실제 케이팝의 문법을 정확히 재현했다는 점이 놀랍다. 헌트릭스의 음악은 블랙핑크의 그것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강렬한 드롭과 중독성 있는 훅, 파워풀한 보컬이 결합된 방식은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케이팝 아이돌의 글로벌 히트곡의 구성과 거의 동일하다.</p> <p contents-hash="23424d599ae9850f6f940eca4a0690c673503e043831f0b6955cd7845fdd719e" dmcf-pid="Uh3H9XphEj" dmcf-ptype="general">사자 보이즈의 '소다팝'도 마찬가지다. BTS의 'Butter' 문법을 그대로 따라간다. 부드럽고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함께 팝적인 접근성을 높인 구성, 각 멤버의 개성을 살린 파트 배분까지. 케이팝 성공 공식을 충실히 재현했다. 단순한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케이팝 음악의 핵심적 특징을 이해한 결과물이다.</p> <p contents-hash="1785fe1b47ab976a04f679102f202265cb201447bd3838b421c9a0cca5a2a57c" dmcf-pid="ul0X2ZUlON" dmcf-ptype="general">제작진이 케이팝의 표면적 화려함뿐만 아니라 그 음악적 구조와 흥행 공식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음악을 통해 표현되고, 클라이맥스의 대결 역시 음악적 대결로 형상화된다. 그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뮤지컬처럼 느껴진다.</p> <p contents-hash="fb1839ed645c81c70c65ea4f4e75a028b9ae35e3072ee1e982135fc4ce61d02d" dmcf-pid="7Yq3P0bYOa" dmcf-ptype="general">케이팝이라는 소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한국 문화를 진정성 있게 다루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서사적으로 공식에 벗어나지 못한 안일함이 느껴지지만, 이 작품이 보여준 가능성만큼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글로벌 콘텐츠가 이 정도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다. 물론 케이팝과 한국 문화의 상품화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고, 이후 만들어질 콘텐츠들이 진정성보다는 마케팅 효과에 치중한 작품들이 양산될 가능성도 있겠다.</p> <div contents-hash="4e96feaaf26ceee6e0509f00d8db94f97b87f65348d97af5a1b24718825c56b4" dmcf-pid="zGB0QpKGmg" dmcf-ptype="general"> 중요한 건 이런 성공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하냐는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은 지금 케이팝 산업을 필두로 한 한국 문화산업의 현위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cdb066c2f1b8ce86186c0d2b047ca8e753bec6b995d578a7b048dcbef321db5" dmcf-pid="qHbpxU9HO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3/ohmynews/20250623140605227hokk.jpg" data-org-width="1278" dmcf-mid="6oYhplHEm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ohmynews/20250623140605227hok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cd24dea26108667d0b8b14549ac90a0e2ba58a310a6d8709ca2461db1308fa3e" dmcf-pid="BXKUMu2XIL"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트와이스 사나 5:5 가르마도 완벽 소화, 얼굴 대칭 끝판왕 06-23 다음 "연예인 2000명 알아"…이승기, 데뷔 21년차 인맥왕 06-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