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최종 3국서 中 양카이원에게 敗… 춘란배 준우승 작성일 06-23 22 목록 <b>中 양카이원, 최초 세계 메이저대회 우승</b><br> 제15회 춘란배 우승컵은 8년 만에 중국으로 넘어가게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6/23/0003912730_001_20250623173906676.jpg" alt="" /><em class="img_desc">박정환 9단(왼쪽)과 양카이원 9단. /한국기원 제공</em></span><br>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23일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최종국서 양카이원 9단에게 백으로 183수 만에 불계패했다.<br><br>백돌을 쥔 박정환(32)은 초반 반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가장 좋은 내용으로 출발한 박정환은 좌상 흑 대마 공격에서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상대보다 먼저 들어간 초읽기에서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부터 박정환이 꽉 잡고 있던 형세가 실수(159) 한번에 역전됐다. 수읽기 착각이었다. 박정환은 이 수 이후 머리를 쓸어 넘기고,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는 등 계속해서 후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br><br>제12회 춘란배를 포함해 다섯 차례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한국 랭킹 2위의 박정환과 세계 대회 결승에 처음 오른 중국 랭킹 21위 양카이원(杨楷文·28)의 대결을 놓고 전문가들은 박정환의 압승을 예상했다. 양카이원은 메이저대회 8강도 이번 춘란배에서 처음 이뤘다.<br><br>그런데 지난 20일 박정환이 백으로 157수 만에 불계패하더니, 지난 22일 2국에서 285수 만에 흑 2집 반 승으로 간신히 기회를 살렸다. 박정환은 최종 3국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 수읽기 실패로 허무하게 우승을 내주게 됐다.<br><br>박정환은 3년 7개월 만의 세계 무대 꿈이 사라졌다. 2021년 삼성화재배를 제패한 후 6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눈 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br><br>30대 기사의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이 무산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30대 기사의 메이저 우승은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이 2015년에 10회 춘란배를 차지한 이후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br><br>무명(無名)에 가까웠던 양카이원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랭킹 1·2·3위를 모두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16강에선 한국 1위 신진서를 잡아내더니, 4강에선 한국 3위 변상일을 눌렀다. 결승에서 결국 2위 박정환까지 꺾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첫 우승 타이틀을 썼다.<br><br>한국 바둑은 춘란배에서 지난 12회 박정환, 13회 신진서, 14회 변상일로 3연패(連霸) 중이었으나 4연패가 무산됐다. 중국의 최근 우승은 2017년 6월 열린 제11회 춘란배에서 박영훈 9단을 꺾은 탄샤오(32) 9단이었다.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8회, 중국 6회, 일본 1회가 됐다.<br><br>중국이 격년제로 개최하는 춘란배의 상금은 우승 15만달러(약 2억원), 준우승 5만달러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명인’ 박정환 9단, 세계 메이저 기전 ‘제15회 춘란배’ 아쉬운 준우승 06-23 다음 육상연맹, 우상혁 등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 3400만원 포상금 지급 06-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