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카이X장혜린 조합 괜찮네...신구 조화로 장식한 10주년 '팬텀'

작성일 06-2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015년 초연...10주년 5번째 시즌 '그랜드 피날레' 오페라, 뮤지컬, 발레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 '경력직' 카이, '뉴캐스트' 장혜린...성악 전공자들 실력 발휘 오는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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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여전히 웅장한 무대와 매혹적인 음악, 경력자와 신예의 적절한 조화까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자 하는 뮤지컬 '팬텀'이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한다. 파리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자 디바 크리스탄 다에의 이야기다.
 2015년 국내 초연 후 4번의 시즌을 거쳤다. 이번 5번째 시즌은 10주년 기념이자 마지막 '그랜드 피날레'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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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무대 장치와 서정적이면서 웅장한 음악. 오페라, 뮤지컬, 발레를 넘나드는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팬텀'의 최대 장점이다. 이번 시즌 역시 부족함 없는 무대를 구성했다.
 캐스팅 또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팬텀 역에는 박효신, 카이,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이 출연한다.
 이 중 카이는 재연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참여한 '팬텀'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 성악 전공자답게 오페라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보컬로 음악을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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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 시즌에 비해 연기 또한 무르익었다. 크리스틴을 향한 애절한 사랑부터 분노, 회한 등을 극적으로 그려낸다. 팬텀이 아닌 에릭에 더욱 집중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크리스틴 역 장혜린 또한 성악 전공자다. '팬텀' 출연은 이번이 처음.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사랑스럽고 순수한 캐릭터 표현에 제격이다. 크리스틴의 하이라이트 넘버 '비스트로'에서의 유려한 기교와 폭발적인 고음 또한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도 좋다. 스승과 제자, 경력자와 신예 사이에서 느껴지는 적절한 긴장이 있다. 그것이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며 발현되니 극 전체로의 긍정적인 몰입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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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자체의 불호 포인트가 없지는 않다. 후반부 에릭과 카리에르의 서사가 지루한 신파로 다가올 여지가 있다. 또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려는 카를로타 캐릭터는 다소 오버스럽다. 취향에 맞지 않다면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을 것. 
 한편 '팬텀'은 오는 8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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