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결승 진출에 미소 돌아온 차유람 "저도 언젠가 포텐 터지겠죠" 작성일 06-24 17 목록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더라도 내 것을 하고 나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데이터를 쌓아가는 중이죠”<br><br>한때 ‘당구 여신’으로 불리며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당구선수 차유람(37·휴온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두 아이의 엄마로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곁에는 당구가 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6/24/0006047267_001_20250624075818320.jpg" alt="" /></span></TD></TR><tr><td>차유람. 사진=PBA 제공</TD></TR></TABLE></TD></TR></TABLE>차유람은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LPBA 결승에 진출했다. 결과는 ‘당구 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에 세트 점수 0-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br><br>비록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차유람에게는 의미 있는 결과였다. 2019년 결혼과 육아로 인한 4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큐를 잡았다. 원래 주종목인 포켓볼이 아닌 3쿠션에 도전장을 던졌다.<br><br>많은 일이 있었다. 2022년 정치 입문 선언과 함께 선수 은퇴 선언을 했다가 2024년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승까지 올랐으니 본인에게는 우승만큼 값진 성과였다.<br><br>물론 결승에서 만난 김가영의 벽은 너무 높았다.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겨우 76분 만에 0-4로 패했다. 첫 결승이라는 부담감도 컸지만, 기본적으로 실력 차가 뚜렷했다.<br><br>차유람도 인정했다. 그는 “처음부터 내가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다”며 “결과보다는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더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첫 결승이고 워낙 상대(김가영)가 강하다 보니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며 “너무 긴장해서 잠도 잘 못 잤다. 경기 때 더 힘이 들어가고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br><br>그래도 차유람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했다. 가장 큰 선물은 자신감이다. 그전에는 3쿠션 경험이 적다 보니 스스로 믿지 못했다. 공을 치는 데 있어 머릿속에 늘 물음표가 둥둥 떠다녔다.<br><br>이번 대회에선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물음표가 많이 지워졌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마음이 한층 편안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도전했을 때보다 실력이 나아진 것도 깨달았다.<br><br>차유람은 “그동안 많은 공을 경험해 (어떻게 쳐야 할지) 모르는 공이 하나씩 사라지는 느낌이다”며 “정수빈 선수와 16강전에선 ‘이 순간 내가 이걸 했다고?’라고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고 밝혔다.<br><br>대회를 지켜본 전문가들도 차유람의 경기력이 한층 올라왔고 기복이 줄었다고 인정했다. 결승전 상대인 김가영조차 “차유람 선수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br><br>차유람의 3쿠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다른 선수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여전히 컴플렉스다. 그는 “경험은 절대적이다. 그걸 최대한 좁히는 것이 과제다”며 “단순히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지더라도 내 것을 하고 나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지금은 나만의 데이터를 쌓아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br><br>그렇다고 우승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은 결실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br><br>차유람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도 “지난 시즌 전체 순위가 7위였는데, 이번에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가영 선수처럼 나만의 당구가 적립되면 언젠가 포텐이 터질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6/24/0006047267_002_20250624075818337.jpg" alt="" /></span></TD></TR><tr><td>결승전을 치르고 인터뷰를 하는 차유람. 사진=PBA</TD></TR></TABLE></TD></TR></TABLE><br><br> 관련자료 이전 "역대급 초슬림, 자체칩 탑재" 반격 나선 삼성…'갤Z플립7' 스펙 보니 06-24 다음 "스포츠 인권, 체육계 지속 발전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만났습니다]① 06-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