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개발·코로나 장벽" 박천휴 작가 밝힌 '어쩌면 해피엔딩' 美상륙 서사 작성일 06-25 1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7hKXa2Xm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feeb6042648ea22beb896c354778804f09ba1744e2b4e3b4615132acd7794f8" dmcf-pid="Wzl9ZNVZD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가 24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 된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 수상 기념 국내 매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0575hutv.jpg" data-org-width="559" dmcf-mid="6B34Fk6FO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0575hut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가 24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 된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 수상 기념 국내 매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e936dbfa72dd22170760efd0477a22054982e6e3a2fc964c8ecafd7ac167852" dmcf-pid="YaKkxZDxrj" dmcf-ptype="general"> <br> 한국인 최초 토니상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가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 성사 과정을 상세히 언급했다. <br> <br> 24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 미국 토니어워즈(Tony Awards·토니상) 6관왕 기자간담회에서 박천휴 작가는 2016년 국내 초연 후 미국 브로드웨이 입성, 그리고 이번 토니상 수상까지 약 10년의 시간을 기분좋게 회상했다. <br> <br>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윌 애런슨과 저의 첫 작업이었다"고 운을 뗀 박천휴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2년 국내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초연을 올리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떠올린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 2013년 초로 기억하는데, 때마침 우란문화재단 측 PD님께서 '번지점프를 하다'를 보시고는 '관심이 있는데, 새로운 작품 구상하는 것 있냐'는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어쩌면 해피엔딩' 아이디어가 된 시놉시스를 보내드렸고, 곧바로 개발 지원은 물론 트라이아웃 지원까지 해주겠다고 하시더라. 제가 알기로는 우란문화재단 개발 지원 프로그램의 첫 창작 프로그램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br> <br> 박천휴 작가는 "더 나아가서는 '뉴욕 공연을 올리는 것까지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당시에는 '뉴욕 실정을 너무 모르셔서 원대한 꿈을 꾸시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미소짓더니 "근데 PD님께서 '결과 상관 없이 지원하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어차피 저와 윌은 영어와 한국어 대본을 모두 집필하니까 '뉴욕에서도 진행 해보겠다'는 답변을 드린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국에서 첫 공연 직후 바로 미국에서 영어버전 낭독 공연을 진행했는데, 당황스럽게도 2시간 후에 지금의 리드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드에게 연락이 왔다.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에 가져가고 싶다. 나는 당신들처럼 브로드웨이에 신인 창작자들을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r> <br> 지체없는 추진력으로 미국 애틀랜타에서 약 두 달 가량 올린 트라이아웃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예기치못한 코로나 발생으로 모든 계획을 잠정 보류해야 했다. 그리고 뒤늦은 우여곡절 끝,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 토니상을 거머쥐었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40613164855fad4eaf32726e2b4f4004149a7562fc6d2b1d1fdfecd0408ff13" dmcf-pid="GN9EM5wMs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0851ebba.jpg" data-org-width="560" dmcf-mid="PO6N8YA8m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0851ebba.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346b4a9973abca33ffac51c48062e53771199a53bb76d4ee69d207d02d56c37" dmcf-pid="Hj2DR1rRD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8일(현지시간) 개최 된 제78회 토니상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작품상 등 6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브로드웨이 공연 주인공들이 시상식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2144rvxf.jpg" data-org-width="559" dmcf-mid="QNtV1A41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2144rvx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8일(현지시간) 개최 된 제78회 토니상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작품상 등 6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브로드웨이 공연 주인공들이 시상식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35fa647c6a0ececf7f6b74872d5500a54633374531fddd6136895feaece3809" dmcf-pid="XAVwetmewg" dmcf-ptype="general"> <br> "미국 공연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박천휴 작가는 "뉴욕이라서 더 힘들었다기 보다, 작가님들은 다 아시겠지만 뮤지컬을 만드는 일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하고, 비교를 하자면 여러 행성들이 제자리에 딱 찾아가는, 정말 많은 우연과 행운들이 합쳐져야 되는 기회다"라고 토로하면서 "순간마다 자잘한 우여곡절들은 많이 있었다. 한국에 오면 더 그런 생각 들었다"며 "아무래도 저는 이민자이고, 특히 나이가 들어 유학을 갔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저들의 일부가 될 수는 없구나. 이방인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받아 들이게 된 시기가 있었다. 작가로서 예민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땐 '내가 왜 이 일을 할까' 생각하게 되더라. 결국 견뎌내는 것이 답이었고, 견뎌내니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됐고, 한국인 극작가로는 최초로 이런 큰 기회도 얻게 됐다"고 밝혔다. <br> <br>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던 국내와 달리 브로드웨이는 극장 규모도 달랐다. 한국적인 요소를 지켜내면서 현지화를 시키는 부침도 만만치 않았다. "모든 것이 교육의 과정이었다"고 전한 박천휴 작가는 "작가로서 대본을 쓸 때는 윌과만 함께 하지만, 극을 올릴 땐 공동의 작업이다. 다만 브로드웨이는 한국보다 스테프의 역할이 더 세분화 돼 있고, 규모도 크다보니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어쩌면 이민자로서 습관이 된 마음일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내 역할을 100% 완수해내야 저들에게 피해가 안가겠구나. 내가 여기에서 잘못하면 '쟤는 여기 출신이 아니니까 저렇게까지밖에 못하나봐'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부담감이 항상 있었다. 제가 파워 I(내향형)인데, 일할 때만큼은 원래 E(외향형)인 것처럼 모두와 열심히 잘 살려고 애썼다"고 강조해 남다른 노력을 엿보이게 했다. <br> <br> 이와 함께 박천휴 작가는 한국 공연과 브로드웨이 공연의 차별점에 대해 "7년간 디벨롭을 하면서 내부 리딩만 4번을 진행했다. 때마다 들어오는 피드백들이 있었고, 작가들이 느낀 것들을 조금 조금씩 바꿔 나갔다. 가장 큰 변화는 미국 공연에는 새로운 메인 곡이 생겼다는 지점이다. 그 또한 '브로드웨이니까 이렇게 바꾸자'는 아니었고, 낭독 공연을 하면서 '이건 았는데 이건 별로인 것 같다'라는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변경했다"고 말했다. <br> <br> '화분' 등 중요한 한국적 요소를 그대로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의 이유 있는 고집이었다. 박천휴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에 관심을 가져 준 여러 제작자 분들이 계셨는데, 그 중에는 '한국이 배경인 것이 싫다'는 분도 있었다. 그래서 '그럼 우리는 안하겠다'고 했다.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갔다"며 "제프리 리처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처음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와 윌을 따로 식사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공연도 봤는데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가 올라갈 때까지 자를 수 사람이 딱 두 명 있다. 휴와 윌이다. 내가 마음에 안들면 나를 잘라라'라고 말할 정도로 원작을 예우해줬다. 저희가 원작을 지킬 수 있는 프로듀서를 애초에 찾았고, 제프리가 그렇게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br> <br> 이어 "그 중에서도 화분은,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화분도 하나의 캐릭터다. 번역을 하니까 묘하게 캐릭터처럼 안 느껴지더라. 그래서 그대로 갔는데, 배우 분들이 오히려 그걸 좋아해줬다. '화분 발음 어떻게 하면 되냐'면서 계속 '다시 발음해달라' 하기도 했다"는 비하인드도 귀띔했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c0d071f5db079e7d624c95ca4ea8231c5f7985f6ec956a36f445f97e3d724f0" dmcf-pid="ZcfrdFsdI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개최 된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 시상식 제78회 애뉴얼 토니 어워즈(Annual Tony Award·토니상)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공연계는 물론 K-컬처의 새 역사를 썼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2485nunj.jpg" data-org-width="560" dmcf-mid="xby4Fk6F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JTBC/20250625075252485nun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개최 된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 시상식 제78회 애뉴얼 토니 어워즈(Annual Tony Award·토니상)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공연계는 물론 K-컬처의 새 역사를 썼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9d5b7fa31d8e6fb949abd176f7cb0d4fc359ea8941c72fddbe96304e904e4b2" dmcf-pid="5oBAPHkPwL" dmcf-ptype="general"> 해외 토크쇼 등에 출연할 때도 '어떠면 해피엔딩'을 소개하는 현수막 등에는 한글 제목이 꼭 표기됐다. 박천휴 작가는 "애틀랜타 트라이아웃 때부터 시도했던 부분이고, 제작진 모두가 함께 이야기 했던 부분이다. 마음을 열어준 연출의 공이 가장 컸다. 한글 폰트는 제가 한국인인 만큼 조언 정도를 헀다"며 "사실 처음에는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 제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보는데, 모르는 언어로 뭔가 나올 때 소외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나. 근데 다행히도 요즘엔 워낙 K컬처가 메인이 시대이다 보니 모두들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 주시더라.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br> <br> 그렇다면 박천휴 작가가 생각하는, 국내외를 모두 사로잡은 '어쩌면 해피엔딩' 힘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제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토로한 박천휴 작가는 "그걸 제가 안다면 앞으로도 히트작을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울상반 웃음반의 표정을 지으면서 "솔직히 정말 모르겠다. 그나마 말씀 드릴 수 있는건 저와 윌은 정말 치열하게 글을 쓴다는 것이다. 단 한 글자를 놓고도 며칠씩 싸우기도 한다. 어떻게보면 결국 그것이 진심이더라. '적당히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그런 생각은 우리 둘 다 하지 않는다. 윌은 저에게, 저는 윌에게 창피하지 않은 무언가를 만들다 보면 그게 관객들에게도 납득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진정성이 뒷받침 된 겸손함을 내비쳤다. <br> <br>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개최 된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Best Musical),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 작사작곡상(작사/작곡·Best Original Score), 연출상(Best Direction of a musical), 무대디자인상(Best Scenic Design), 남우주연상(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Musical)까지 총 6관왕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br> <br> 토니상은 뮤지컬 본토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공연계 아카데미'로 일컬어지는 바, 한국 콘텐트는 2020년 아카데미에 입성한 영화 '기생충', 2022년 에미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토니상까지 또 한번 미국 엔터상의 중심에 섰다. <br> <br> 2016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 된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5연을 거쳐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2026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6연 무대를 올린다. <br> <br>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AI가 책 무단 학습해도 '공정 이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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