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인기에도 발만 동동... 예매 어려운 사람들 어쩌나 작성일 06-25 2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디지털 취약계층, 야구장 입장도 어려워... 일부 구단, 현장판매 도입했지만 제도적 정비 필요</strong>서현주씨(52)는 최근 한화 이글스가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몇 년 만에 야구 경기를 보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티켓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입부터 보안 문자 입력, 좌석 선택까지 모든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졌고,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환경에 결국 예매에 실패했다.<br><br>2025년 KBO 리그는 개막 이후 연일 관중 동원 신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 인기 구단들이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야구 열풍'은 계속된다. 이런 가운데 기아타이거즈, 롯데자이언츠 등 일부 구단이 노인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판매를 하고 있지만, 온라인 중심의 티켓 예매 구조로 이들의 야구장 입장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br><br><strong>연일 매진 행렬이지만...</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5/0002478582_001_20250625104108040.jpg" alt="" /></span></td></tr><tr><td><b>▲ </b>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5시즌 KBO리그는 개막 세 달여 약 640만 명(17일 기준)의 누적 관중을 기록했다. 리그 경쟁력 강화, 마케팅 전략 고도화, 젊은 팬층 유입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불 수 있다.<br><br>이런 인기에도 티켓팅 과정을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에 한계가 상당하다. 주요 구단의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며, 사전 회원가입, 인증 절차, 모바일 앱 사용 등이 필수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계층은 접근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 야구장을 찾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포기해야 하는 팬이 생기는 건 팬층 확대와 장기적인 흥행 유지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긴다.<br><br>실제 현장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팬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화 이글스를 30년간 응원해 온 여승재씨(46)는 "예전에 비해 요즘은 티켓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라며 "평일 경기도 현장 판매 티켓을 구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씨는 매년 20회 이상 야구장을 찾는 열성팬이지만, 온라인 예매가 익숙하지 않아 현장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br><br>현재 대부분의 KBO 구단은 대부분 좌석의 대다수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장 판매는 극히 일부에 한정되거나 아예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br><br>다만, 일부 구단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판매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4년부터 최초로 해당 제도를 시행했으며, 기아 타이거즈는 2025년 3월 14일부터, 엘지 트윈스는 6월 10일부터(대상: 장애인 및 만 65세 이상), 두산 베어스는 6월 24일부터(대상: 만 65세 이상, 장애인, 온라인 예매 이용이 불가능한 외국인) 현장 판매 창구를 개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7월 4일부터 장애인 및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현장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br><br>이는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팬들에게 실질적인 관람 기회를 제공하려는 조치로, 각 구단 차원의 유의미한 변화다.<br><br>다만, 리그 전체 차원에서의 제도적 정비는 아직 미흡하다. 티켓 유통 구조 전반을 재검토하는 것도 방안이다. 예를 들어, 전체 좌석 중 일정 비율을 현장 구매 전용으로 지정하거나, 전화 예매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사전 접수창구를 운영하는 등 현실적 대안을 도입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배려의 차원이 아닌 리그의 지속 가능성과 팬 연령층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야구가 진정한 '국민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모두를 위한 티켓 구조 개편이 필요하지 않을까.<br> 관련자료 이전 세븐틴, 정규 5집 'HAPPY BURSTDAY'로 3주 연속 美 '빌보드 200' 입성 06-25 다음 국민체육진흥공단, 저소득층 유·청소년 위해 '단기 스포츠 체험 강좌' 운영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