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의 자부심과 애정의 이유, '우리영화' [드라마 뜯어보기] 작성일 06-25 1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사랑을 믿지 않던 멜로 영화감독의 내면변화를 지켜보는 쾌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Rz7etmelp"> <div contents-hash="eaeee2f14b96383fa74cd4c2183422172920a378a04b51b8f5b1bec41f97133f" dmcf-pid="xeqzdFsdS0"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수진(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5556d811f22c72bd6adafd3e97e4f1d61b7022007fe641757e8a827445779cb" dmcf-pid="yYEkGoKGS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IZE/20250625111611100ofwx.jpg" data-org-width="600" dmcf-mid="8bzds6tsW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IZE/20250625111611100ofw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SBS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f662c90d808e0c24f6036c20adf0c97377099663c8b195c85d5a846f19cc6b9" dmcf-pid="WGDEHg9HhF" dmcf-ptype="general"> <p>아는 영화감독이 있다. 절친한 후배의 남편이고 한 동네 주민이라 이따금 술친구도 겸하니, 친한 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는 수 년 전에 장편 데뷔를 했고, 아직 두 번째 작품은 찍지 못했다. 드라마 '우리영화'를 보면서 제일 먼저 그가 생각났다. 항상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감독은 무엇으로 사는가. </p> </div> <p contents-hash="bb87bfc4e400ba01ac589acb8146ea0c09d9b0f8943b2e02c25ee0d3d5eb5894" dmcf-pid="YHwDXa2Xvt" dmcf-ptype="general">드라마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오늘이 마지막인 시한부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사랑 이야기다. 심지어 이들이 만나 찍게 되는 영화는 시한부가 주인공인 멜로영화다. 그러니까 시한부 환자가 시한부를 연기하는 전대미문의 이야기요, 그런 시한부 배우를 기용해 도의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영화감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신파성 이야기인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영화'의 분위기는 그렇고 그런 신파로 보이진 않는다. 시한부 이다음은 죽음이 두렵지만 죽음에만 매몰되지 않으려는 씩씩한 캐릭터이고, 감독 이제하는 멜로영화로 데뷔했고 멜로영화를 찍으면서 사실 사랑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냉소주의자이니까. </p> <div contents-hash="0e7c8f07706366b2e96fb23f8a7bb3a096486612769a742846e04378c568c334" dmcf-pid="GXrwZNVZW1" dmcf-ptype="general"> <p>'우리영화' 4화는 다음이 역할에 대한 연구를 빙자해 제하에게 입을 맞추고, 제하 역시 그를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끝났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아직 이들의 감정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냉소주의자는 아니지만 다소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까닭이다. 다만 제하와 다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와 별개로, 내 관심을 붙드는 건 영화를 대하는 영화감독의 자세다. 냉소주의자 제하는 시한부인 다음을 주연으로 캐스팅했을 때 그 비난이 얼마나 격렬할 것인지 잘 아는 인물이다. 다음과 비밀계약서를 쓰면서 자신이 매장당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제하는 안다. 다음의 뛰어난 연기력도 믿지만, 다음이 시한부라는 사실이 영화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음도 잘 안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5d5cbbdd9b7eac15ad9bd1f20890f4daf4d6530ec50cd7e57b720c90e992e6" dmcf-pid="HZmr5jf5W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IZE/20250625111612348iwjp.jpg" data-org-width="600" dmcf-mid="6mX2g7Sgl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IZE/20250625111612348iwj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SBS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0c269d6970542707503a9b7d018c1b4fef1a41bc9ae4aa5cc4e4a57fd191b2e" dmcf-pid="X5sm1A41WZ" dmcf-ptype="general"> <p>이제하는 5년 전 첫 영화 '청소'로 데뷔했다. 500만 관객을 모았고,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진기록을 썼다. 아마 이보다 더 성공적인 데뷔는 힘들 거다. 그러나 그는 5년이 지나도록 다음 영화를 찍지 못하고 칩거 중이다. 흔히 말하는 소포모어 징크스일까? 그의 성공에 대한 시기와 질투와 의심의 목소리도 진해진다. 그가 거장 이두영 감독의 아들이고, 그의 영화가 첫선을 보이는 날 아버지 두영이 죽었기에 그 후광효과를 본 게 아니냐는 거다. 되도 않는 소리지만, 또 묘하게 그럴 듯하게 들리는 소리기도 하다. </p> </div> <div contents-hash="0e4b89cf2bb587072ac479c9a64691204f78b66ee362d0ccb9b2443a7bb3e4af" dmcf-pid="Z1Ostc8tWX" dmcf-ptype="general"> <p>막상 제하는 아버지를 혐오한다. 아픈 어머니를 두고 떠나 젊은 배우와 염문설을 일으켰던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제하의 칩거를 끝내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 두영의 영화 '하얀 사랑'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하얀 사랑'은 아버지와 염문설이 있었던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시한부 소재의 신파풍 멜로영화. 아버지를 혐오하고 사랑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제하는 계속해서 '하얀 사랑'의 리메이크 제안을 거절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하얀 사랑'의 시나리오 초고를 아버지가 아닌 죽음을 앞뒀던 어머니가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그런 시나리오를 썼던 어머니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영화의 진짜 주인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마음이 든다. 아버지의 명성을 아들이 제대로 바로잡겠다는 복수심 비스무리한 느낌도 있을 테다. <br><br>영화감독이란 직업은 여러 구성원이 모인 집단을 목적에 맞게 하나로 묶어내고 설계하고 해석해야 하는 복잡다단한 과정을 헤쳐 나가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나 선박의 선장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그 과정이 마냥 독불장군이었다간 탈이 날 가능성이 크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각본으로 쓰고 만들어내는 예술가이면서도 배우와 제작사, 매니지먼트사, 그리고 투자사 등 얽힌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47b5ffe769b5eedf2f15b2c674bd2742b0b544c68832ac4e3709ac3d9f9d9fc" dmcf-pid="5tIOFk6FT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IZE/20250625111613633ijey.jpg" data-org-width="600" dmcf-mid="POP6cKYch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IZE/20250625111613633ije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SBS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9c8f3a9542cf33f03918ebe4f20d57037cec6064245ee547db0909f34e31df0" dmcf-pid="1WkcYLbYCG" dmcf-ptype="general"> <p>그럼에도 사람들은 영화감독의 권한에 의심을 품지 않는다. 제하가 자문을 위해 만났던 다음의 주치의 김민석(장재호)은 다음 생에는 의사 말고 죽음도, 사랑도 제 맘대로 정하는 영화감독이면 좋겠단 식으로 말한다. 그렇다. 영화감독은 자신의 작품 안에서 주인공을 살리고 죽이고,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가 이별하게 만드는 등 무엇이든 가능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영화엔 관심 없고 비즈니스가 되느냐 마느냐가 초미의 관심인 투자회사 상무 한성호(한종훈)는 '하얀 사랑'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제하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영화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가 무슨 짓이라도 할 기세였다고 느낀 것. 영화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을 영화감독이 충무로에 수두룩 빽빽할 걸? 하찮은 내 계좌의 잔액을 두고 내기할 수 있다. </p> </div> <p contents-hash="1e385da2fbb58b4645cde3cb42c20c510ee5a24963101deabe7909681a51b1ed" dmcf-pid="tYEkGoKGCY" dmcf-ptype="general">'우리영화'의 제하는 과연 극중극인 '하얀 사랑'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제하의 애초 계산대로 다음의 리얼한 연기와 시한부라는 그의 서사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다음이 죽지 않는다면 성공이다. 문제는 제하가 다음과 사랑에 빠질 것이란 계산은 미처 못했다는 것. 어쩌면 첫 영화에서 주연이었던 채서영(이설)과 관계가 있었으나 냉정하게 끊어낸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론 더욱 자신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보다 세상에서 자신할 수 있는 일은 무척 미미하다. </p> <p contents-hash="9d5e43a5f797c611a74ad9ffc11d1d1c06397340d2454e85bc4526b94e104ed8" dmcf-pid="FGDEHg9HlW" dmcf-ptype="general">그간 영화감독을 주인공으로 삼았던 여러 작품들이 있었다. 창작의 고통을 묘사하거나 촬영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풍자하거나 혹은 영화감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스하게 그린 작품이 많았다. '우리영화'는 멜로드라마다. 제하와 다음의 사랑의 서사만큼, 사랑을 믿지 않던 영화감독이 멜로영화를 리메이크하며 어떻게 사랑을 바라보게 될지, 그리하여 그의 마음과 영화세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궁금하다. 아무리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지만, 우리는 은연중 영화 같은 삶을 꿈꾸니까. 냉소주의자 영화감독 제하를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으니까. </p> <p contents-hash="8d78c8e07257e404572d0346155792656fbfa3ed1cecee4f9b6a5acddd832386" dmcf-pid="3HwDXa2XWy" dmcf-ptype="general">정수진(칼럼니스트)<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3대 건달 집안' 이동욱 얼굴 뭐야? 美친 변신…후회 가득 생활 청산? (착한 사나이) 06-25 다음 암수술 마친 진태현, ♥박시은 문자에 "완벽한 진통제"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