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메이트’ 감독 “‘기생충’ 각본가? 아직도 부담이죠”[편파적인 디렉터스뷰] 작성일 06-25 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IdhvCiBm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e1b64e2387c24d4c53b4307db38b974151c0479d70ff573758ffa1a7d27518d" dmcf-pid="tCJlThnbI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의 한진원 감독. 사진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38100nmge.jpg" data-org-width="1100" dmcf-mid="W34RJMphE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38100nmg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의 한진원 감독. 사진 티빙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d87a0115fa1f4473c3c7e718a0cac51cf4fee0ae0696ccf7c9a7f15dab5ed88" dmcf-pid="FhiSylLKre" dmcf-ptype="general"><br><br>2020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진원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각본상은 그에겐 ‘절정’이자 또 다른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5년 후 그는 연출자로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를 공개하게 됐는데, 모든 홍보문구에 아카데미 수상자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다.<br><br>그는 2020년대 이후 폭력으로만 쓰이던 학원물 드라마에 ‘정치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입혔다. 물론 ‘러닝메이트’에는 어눌한 모범생도 욕을 달고 사는 일진도 나오지만, 그들 사이에는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욕망이 들끓고 있다. 마침 대선도 끝난 시기, 그에게 학원 정치 드라마에 대해 좀 더 홀가분하게 물을 수 있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e83e61cf99d76d4269acb776b1d2ee890bec08f0ccbaddbb830826eaaa27b46" dmcf-pid="3sPrOwxpO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포스터. 사진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39661eivo.png" data-org-width="1000" dmcf-mid="YSOOhse7s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39661eiv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포스터. 사진 티빙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2d3a236e34f10a7a01bd84888727be05f763a4bdce8afc70609262471205cef" dmcf-pid="0OQmIrMUIM" dmcf-ptype="general"><br><br>■ 쟁점 1. 왜 선거인가?<br><br>‘러닝메이트’는 배경이 되는 영진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노세훈(윤현수)이 등굣길 우연한 사고로 얻게 된 수치스러운 별명을 떨치기 위해 학생회장 선거에 ‘러닝메이트’(부회장 후보)로 나서고, 양자구도로 펼쳐진 선거에서 갖은 음모와 모략, 배신 등을 겪으며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br><br>“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야기의 줄기는 과거 소설로도 나왔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한데요. 작은 소규모 구성원을 대표하는 1인자의 권력 놀음과 그 과정을 담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무겁고 진중한 느낌보다는 좀 더 흥겹고 산뜻하게 가고 싶었죠. 인물들의 조화는 드라마 ‘미생’의 느낌을 생각했습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56d89947def7a3bd58be85018b45faf644ee08dbc40a62cebf1a9ae2cab649b" dmcf-pid="pIxsCmRuE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포스터. 사진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1078zqxj.jpg" data-org-width="1100" dmcf-mid="Gc66x81m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1078zqx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포스터. 사진 티빙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a6c6e07e2e35f3ecc814eb02897860866cff815d765cfa499cffae80eba2997" dmcf-pid="UCMOhse7rQ" dmcf-ptype="general"><br><br>공교롭게도 이 드라마의 공개시점은 6월19일, 21대 대선 약 보름 후다. 2023년, 6개월 동안 촬영된 작품이기에 당연히 올해 대선이 있을지 예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결말에서 파란색 상징색을 쓴 1번 후보가 당선되는 결말이 있었다. 한 감독의 ‘촉’은 일정 부분 현실정치에서 맞은 것도 있다.<br><br>“촬영 당시엔 2025년에 대선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할 수 없는 때였어요. 당연히 선거 전에 나온다면 민감할 수 있었는데, 후에 나오게 돼 다행이고요. 많은 분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상황에 나와 오히려 좋다고 봅니다. 기호나 상징색의 부분은 보통 주인공이 왼쪽에 위치하니까 ‘1번’을 준 거고요. 그러다 보니 특별한 의도를 가진 건 아니었습니다.(웃음)”<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caf9e6a1583d563ace9d3ff3bee10d38a027a63b0cfe12eff6c9bd9b81d81cf" dmcf-pid="uhRIlOdzD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한 장면. 사진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2480zbyu.jpg" data-org-width="1100" dmcf-mid="HBooNLbYr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2480zby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한 장면. 사진 티빙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fa6ce93c7e334ee0d0d194c88e9803fc2213e94f8aba764a5da958e22e4823c" dmcf-pid="7leCSIJqm6" dmcf-ptype="general"><br><br>■ 쟁점 2. ‘해피’도 ‘새드’도 아닌 엔딩?<br><br>주인공 노세훈은 기존 부회장 양원대(최우성)와 ‘인간 부티크’로 불리는 인사이더 곽상현(이정식)에게 모두 러브콜을 받고 결국, 곽상현의 손을 잡는다. ‘페어플레이’를 약속하지만, 새파란 청춘들의 선거전은 현실정치보다 더욱 새빨갛게 노골적이었다. 프레이밍, 가짜뉴스, 선전·선동, 폭로에 실제 몸을 부딪치는 사태까지 나온다.<br><br>“좋은 작품들이 청소년을 다루지만 실제 ‘19금’인 경우도 있잖아요. 폭력이 좀 없는, 10대들이 볼 수 있는 학원물을 만들고 싶었어요. 행동적으로 폭행은 없지만, 폭력적인 정서는 있죠. 개인적으로는 선거에 몰두하는 양쪽 진영을 교차 편집한 부분이나,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강재원(윤도건)에게서 나온 부분. 선거전의 열기를 보이는 군중장면 등에 자부심이 있습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e909458b2435aa7477340ece1775a67abdb46b26f7312566524fff6ed9dcfaa" dmcf-pid="zSdhvCiBs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한장면. 사진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3942orct.jpg" data-org-width="1100" dmcf-mid="XTMNca2Xm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3942orc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한장면. 사진 티빙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542f7b461e5acfeacaaeed4df62ddf287718101e1343bd3f50978a4756739f7" dmcf-pid="qCMOhse7w4" dmcf-ptype="general"><br><br>결국 드라마의 결말은 약간 허무하다. 선거 결과에는 이겼지만, 현실정치의 염증이 곪아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세훈은 학교를 그만둔다. 그는 마지막 학교를 떠나는 장면에서 눈은 젖었지만, 입은 웃고 있는 묘한 표정으로 걸어간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묘한 느낌의 엔딩이다.<br><br>“원래라면 주인공의 자퇴로 끝나지 않겠죠. 친구와 멀어지는 부분도 있고 마냥 기쁜 상황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볼 때는 해피엔딩일 수 있죠. ‘해피’나 ‘새드’인 걸 모르게 하는 아이러니한 부분은 의도한 부분입니다. 보시는 분들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해요.”<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d152a2f56b99653a1c744cbc5b6cd147bc9b73954cb0dfd6bdcb84f270e22c0" dmcf-pid="BhRIlOdzs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접수한 한진원 작가와 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5373wzjg.png" data-org-width="650" dmcf-mid="Z678Q45rD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5373wzjg.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접수한 한진원 작가와 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e473dc569fc54b8e4e2878d76bc135d51451cb66526255d07212ece11adb3f1" dmcf-pid="bleCSIJqEV" dmcf-ptype="general"><br><br>■ 쟁점 3. ‘기생충’의 각본가는 왜 연출에 도전했나?<br><br>용인대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한 한 감독으 2012년 임순례 감독의 영화 ‘남쪽으로 튀어’의 소품팀을 시작으로, 구혜선 감독의 ‘다우더’ 연출팀에서 일했다. 2017년 나온 넷플릭스 ‘옥자’의 연출팀으로 일하며 봉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봉 감독은 다음 영화 ‘기생충’에서 그를 각본 겸 스크립터(스크립 슈퍼바이저)로 합류시켰다.<br><br>“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따로 여쭤본 것은 없었어요. 그저 극본이 되기 전 습작을 보셨을 때 ‘각본을 써볼 생각은 없니?’ 정도 물어보신 것이 있죠. 이번 작품을 보시고는 연락을 주셨는데, 당연히 좋은 말씀을 하시는 분이라 잘 보셨다고 하셨고, 다른 말보다 ‘앙상블(캐릭터 간의 조화) 작업을 하느라 고생했다’는 말씀을 하셨어요.”<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004e73d102b3b76513a041c9c571e61e7562544be7cd10b0139967cf39a616" dmcf-pid="KSdhvCiBw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의 연출자 한진원 감독. 사진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6778woet.jpg" data-org-width="1100" dmcf-mid="5ofJLd7vw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sportskhan/20250625140446778woe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의 연출자 한진원 감독. 사진 티빙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5948f98f7ba41cc5b3bac4545dde1810cca538bb0ed99e03809abedb1d6831f" dmcf-pid="9vJlThnbE9" dmcf-ptype="general"><br><br>영화 스태프, 각본가 한진원이든, 감독 한진원이든 ‘오스카’ 수상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이제 자주 가는 카페의 사장님이 그를 ‘주식투자자’가 아닌 ‘영화 일을 하는 사람’ 정도로는 알아봐 줬다고 했다. 하지만 봉 감독은 그에게도 든든한 울타리였지만, 쫓아가야 할 모델 어쩌면 다른 길로 넘어서야 할 산이 될 수도 있었다.<br><br>“지금도 떨리고 부담이 큽니다. 사실 작품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준비하면서는 잠이 잘 안 왔어요. 언젠가 받아야 부담이라면 과감하게 드러내고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봉 감독님은 제가 본 사람 중 직업을 떠나 가장 성실한 분이에요. 가장 정공법을 쓰시는 분이고요. 저도 연출하면서 스태프나 배우의 이름을 외우고, 작품을 장악하며, 콘티도 열심히 그리고 준비하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감독님 같은 작품을 하겠다는 게 아닌 감독님처럼 작품을 대하고 싶어요.”<br><br>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제니 '루비', 美 빌보드 '2025년 최고의 앨범' 선정… K-팝 아티스트 중 유일 06-25 다음 ‘줄여주는 비서들2’, 성악가 안세권, “이젠 기성복이 맞아요” 단 4개월 만에 4XL에서 M으로?! 비서단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다?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