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지켜온 여자의 사랑과 우정, '미지의 서울'에 담긴 상냥함 작성일 06-25 1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tvN 미지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6KrjoKGrD"> <p contents-hash="55096d83ed9454715f38a35b14d4f321b3c6037d8d8f303e5ac3f8b39b9e12fa" dmcf-pid="ySmbptmeDE" dmcf-ptype="general">[최은영 기자]</p> <p contents-hash="44c6e789af30fb7e7a92aa0bd17c136767aed0cc33f7f5cdb1373dace8dfff0c" dmcf-pid="WvsKUFsdIk"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시리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fd0d6c5efaac0c7f6f2fffd9bf063a7678d042d924b24bd4d7a43bb7896c30d5" dmcf-pid="YTO9u3OJrc" dmcf-ptype="general"><미지의 서울>에서는 여자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김로사(원미연 분)가 젊은 시절 마련한 2층집이 공기업 개발사업의 매입부지가 됐지만 김로사는 팔 생각이 없다. 기업측 변호사 이충구(임철수 분)는 현상월이 김로사로 신분 도용을 했다는 언론 플레이를 퍼뜨려 김로사를 궁지로 몰아세운다.</p> <p contents-hash="fda404f10ab186f712e25abac0eaa209cda760c6d821459116c94b1e5437eb12" dmcf-pid="GWCVzpCnrA" dmcf-ptype="general">건물주를 바꾸려는 계략임을 알아챈 유미지(박보영 분)와 이호수(박진영 분)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는 로사를 따뜻한 손길로 이끌어낸다. 그 다정함에 용기를 낸 로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p> <div contents-hash="fd3682bcdf178b82a2d2172037c3c42012a944b2102c39f8704b43610439283b" dmcf-pid="HYhfqUhLwj" dmcf-ptype="general"> <strong>진한 우정 이상의 사연</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3bfb47824b33d8e3020c4862ab42fc1573cda9c73aa792a0fec70aabd8d38c0" dmcf-pid="XGl4Bulow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41502946fcbi.jpg" data-org-width="569" dmcf-mid="PWeYhse7w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41502946fcb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행복했던 시절의 김로사와 현상월</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c2272e222a895fbd475efa20254b1f031d4cdca3c8c649e3d6d5a1015854db2" dmcf-pid="ZHS8b7SgEa" dmcf-ptype="general"> 현상월과 김로사는 고아원에서 만난 단짝 친구이면서 친구 이상의 가족이었다. 난독증으로 읽고 쓰기를 못 하는 상월에게 로사는 늘 세상을 읽어주었다. </div> <p contents-hash="54210a91ae6a1a5171f13cf3dbb449c81f153dc034755890c30f9a448c91d15b" dmcf-pid="5Xv6KzvaOg" dmcf-ptype="general">몇 년 후, 가정 폭력범 남편을 실수로 살해한 김로사를 대신해 현상월은 자진해서 감옥을 간다. 출소 후 둘은 돈을 모아 가게가 딸린 2층 집을 얻었지만 로사는 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는다.</p> <p contents-hash="6f6013196f7a99c86c84cb727c5632d4da6022d0c63a0162bcb4f01b4f46d588" dmcf-pid="1ZTP9qTNEo" dmcf-ptype="general">로사는 죽기 전, 장애가 있는 아들을 시설에 맡기고 현상월 이름으로 사망 신고를 한다. 시인으로 받은 판권과 재산 모두 상월이에게 넘기면서 김로사 이름으로 살아달라는 애달픈 유언을 남긴다. 그렇게 청춘의 현상월은 김로사가 되어 많은 선행을 베풀며 일흔 넘은 할머니가 되었다.</p> <p contents-hash="747aa57b8daee6de394d8d7e9d3d014545fbd16760c6adc6bb3c2574c0988f6d" dmcf-pid="t5yQ2ByjrL" dmcf-ptype="general">유미지와 이호수는 오랜 시간 외로웠을 상월을 위해, 요즘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둘의 우정을 위해 소송에 대항할 만반의 준비를 한다. 김로사는 이런 일을 예상한 것처럼 모든 법적 문서를 마련한 상태였다.</p> <p contents-hash="06c9e6d2ef954f4456115eb16775223db7947bad0f1b1de46db5fefefe0fe885" dmcf-pid="F1WxVbWAIn" dmcf-ptype="general">공증을 마친 유언장, 등기, 증여 계약서 등을 통해 법과 언론은 다시 현상월 편이 됐다. 거기에 유미지는 '김로사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을 수소문해 탄원서를 모아 힘을 보탠다.</p> <p contents-hash="b772d26eb5cadae54ee9c7b98f3faead69aed7f1b865470f5531b9b070e2ccbd" dmcf-pid="30Xd6VXDDi" dmcf-ptype="general">드라마 초반, 김로사가 호수와 미지의 도움을 거절할 때 미지는 로사가 버린 쓰레기통을 뒤져 검찰 소환장을 찾아온다. 호수는 도움을 청하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도울 수 없다며 소환장을 이렇게 가져오는 것 역시 불법이라 한다. 미지는 '도움을 청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이 있다' 라며 호수를 설득한다.</p> <div contents-hash="09ff58723cbe974d131ab976ae97eb004ca7fd4723cbf14ee1688d2e9deedc52" dmcf-pid="0pZJPfZwEJ" dmcf-ptype="general"> <strong>돕는 방식</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77ca4311d02a458491f169c0b5547b0a88c482c6d16d61e0faf3fbaa7c984af" dmcf-pid="pU5iQ45rs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41504227kthj.jpg" data-org-width="1113" dmcf-mid="QErB01rRD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41504227kth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50년 넘게 김로사로 살아온 현상월</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f7e1a5a59ba264bbb0186d7397d326d2d198a4ba24f771449148beef4364d63" dmcf-pid="Uu1nx81mIe" dmcf-ptype="general"> 세상에는 도움을 청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배울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다. 어떤 삶은 너무 오래 참아왔고, 어떤 상처는 말하는 것조차 다시 찢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div> <p contents-hash="b9127aa49031227f5048efa7a9f9f0f3c7363387c9185fea6066bf9a3739799f" dmcf-pid="u7tLM6tsER" dmcf-ptype="general">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도와줄게요"라는 말보다 "괜찮아요, 저는 기다릴 수 있어요"라는 기다림이다. 미지와 호수는 기다렸고, 상냥하게 개입했다. 그 감수성이 마음에 남는다.</p> <p contents-hash="b3aeefb1fd2d5fcf20a3ed72edd48bdb715081a7cc66b2cda058c9b192d47d66" dmcf-pid="7zFoRPFOEM" dmcf-ptype="general">현상월은 50년이 넘도록 김로사라는 이름으로 살며, 친구의 삶을 지키고 친구의 뜻을 이어갔다. 세상은 신분도 재산도 의심했지만, 상월은 의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름을 감춘 채 살아온 그 시간은 단지 '희생'이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결심이다.</p> <p contents-hash="5988105492fa18c6d752ff71e097f7eacbf6c2bf199acfda3d2039b35b51f89b" dmcf-pid="zq3geQ3IOx" dmcf-ptype="general">김로사와 현상월을 통해 우정이란 서로의 마음을 먼저 꺼내 보이기보다, 끝까지 놓지 않는 믿음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보여줬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 시대에, 아직도 이런 사랑이, 이런 우정이, 이런 사람이 남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기억하고 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2회가 남은 <미지의 서울>이 끝까지 이 울림을 이어가길 바란다.</p> <p contents-hash="43fa05d038e71f603b9bd1b7f61c416b0b5c06458bc8cce657c6eabeb7ebdf5a" dmcf-pid="qB0adx0CEQ"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레드벨벳 예리→배우 김예림 재발견 '청국고'…김민규·원규빈 새 얼굴 합류 06-25 다음 '우리영화' 전여빈, 이제껏 본 적 없는 시한부 배우 등장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