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가득, 예측 가능하지만 'F1'이 흥미로운 까닭 작성일 06-25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 F1 더 무비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NGUCoKGwy">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8jHuhg9HOT"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ad9319f40d0382180d33a522063dbd04f7dd126a195c60f3776c908fe37ace0" dmcf-pid="6jHuhg9Hw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53603393cces.jpg" data-org-width="1280" dmcf-mid="qG00OnBWE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53603393cce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7f7c427aaa4ac720283cc6ac49d459b8d16f69627b5d5bd65782d3f285a91d4" dmcf-pid="PAX7la2XmS" dmcf-ptype="general"> <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 </div> <p contents-hash="2b1730e2062084615bb18318d25e82e0f454f40aefe823667209b73f44293825" dmcf-pid="QcZzSNVZDl" dmcf-ptype="general">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1990년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특유의 감각이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했다는 사실도 그렇고, 영화 전반이 <탑 건>의 분위기가 느껴진 것도 그렇다. 무대를 아스팔트로 옮기고, 그 위에 브래드 피트라는 무비 스타를 세웠다는 점만 빼면 근본적인 정서는 변하지 않았다. 속도에 대한 낭만, 남성적 우정, 그리고 나이 들어서도 꺾이지 않는 열정에 관한 이야기까지. 스포츠영화의 클리셰를 그대로 밟아가지만, 그것 자체가 이 영화의 강점처럼 느껴진다.</p> <p contents-hash="9ab3b9a45f06d7f6058cb2689832c739f18055e200ce9be012967144b31a5ba9" dmcf-pid="xk5qvjf5Oh" dmcf-ptype="general"><strong>F1 서킷으로 이동한 <머니볼></strong></p> <p contents-hash="f00394f582abd31e9a732089e92955143e806b90b95c332e93c666ef108a2182" dmcf-pid="y7nDPpCnIC" dmcf-ptype="general">브래드 피트가 연기하는 소니 헤이스는 그가 출연한 또 다른 스포츠 영화 <머니볼>이 연상된다. 물론 장르가 야구에서 F1으로 변했고, 머니볼 이론을 위시한 통계학 대신 서킷 레이서의 순수한 직감과 경험이 승부를 가르지만 본질적인 서사는 유사하다. 한때 최고의 유망주였지만 이제는 잊혀진 인물이 시스템의 벽에 맞서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승리를 증명해내는 이야기. 그런 점에서 < F1 더 무비 >는 사실상 스포츠 영화 클리셰들의 총집합이라 할 만 하다. 전성기를 뒤로 한 채 은퇴했던 천재가 최하위 팀에 합류하고, 처음엔 서로를 견제하던 베테랑과 루키가 점차 신뢰를 쌓아가며, 마침내 불가능해 보였던 승리를 일궈낸다는 공식. <로키>에서 <코치 카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포츠 영화가 검증해온 서사 구조다.</p> <div contents-hash="4aaa107fb5b1f6e0844446be2777b0c146f68e080224c995e8327e44926f77de" dmcf-pid="WzLwQUhLDI" dmcf-ptype="general"> 하지만 이런 익숙한 공식이 단점으로 작용하는 건 아니다. 정확히는 영화 스스로도 영화의 전형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 F1 더 무비 >는 이러한 클리셰들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나름의 변주를 시도한다. 소니 헤이스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는 인물이 아니라, 나이와 경험이 주는 지혜를 무기로 삼는다. 젊은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와의 관계 역시 전형적인 멘토-제자 구도를 넘어서, 서로 다른 세대가 각자의 강점을 인정하고 보완해가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다만 <머니볼>이 가졌던 섬세한 캐릭터 묘사나 복합적인 갈등 구조는 상당 부분 단순화되었다. F1이라는 화려한 스펙터클 앞에서 인물들의 내면은 다소 평면적으로 처리된 감이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93c4f005d401714d2b0860d4cb9a395d04c7a5994a334cd6d3ae8226f9e5544" dmcf-pid="Yqorxulom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53604674jhit.jpg" data-org-width="1280" dmcf-mid="VKS1weuSI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53604674jhi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워너브러더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0d336016aa7c4e06cebde229dfa3ee96bce84fbab0f980e32ba4fd68f7e4d2f" dmcf-pid="GNGUCoKGws" dmcf-ptype="general"> <strong>'어떻게 관객 영화관으로 불러올 수 있을까?'</strong> </div> <p contents-hash="b3c76f878f5243f2964053442fa866e60c9d85c5db3414caa9ca6d4f9765a932" dmcf-pid="HjHuhg9Hwm" dmcf-ptype="general">이 영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팬데믹 이후 영화산업이 직면한 현실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부상과 극장가의 위축 속에서 할리우드는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올 수 있을까?' < F1 더 무비 >는 할리우드식 답변이다. 압도적인 스케일, 최첨단 촬영 기법, 그리고 무엇보다 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각적 쾌감. 실제 F1 서킷에서 촬영된 레이싱 시퀀스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체감의 영역을 선사한다. 물론 이런 장점은 영화의 한계이기도 하다. 화려한 볼거리에 집중하다 보니 서사는 예측 가능할 만큼 단조로워졌고, 때로는 현실성을 벗어난 과도한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캐릭터의 묘사를 위해 경기 속 피트 스탑(타이어 교체나 차량 수리, 페널티 수행 등의 이유로 정지하는 모터스포츠 용어)를 하거나 팀원의 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차량을 손상시키는 장면들이 그렇다. F1 스포츠가 생소한 관객을 위한 장치들이 때로는 장르의 핍진성을 해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p> <p contents-hash="741790677730cbf13e32177266c12d06c9f7bc6663d14dda7f8e5a78ffc0bb80" dmcf-pid="XAX7la2Xwr"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 F1 더 무비 >가 흥미로운 지점은 브래드 피트라는 '무비스타'를 활용하는 방식에 있다. 톰 크루즈가 <탑건>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최후의 무비스타로 각인되었듯,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를 그와 같은 위치에 놓으려 한다. 6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레이싱카를 몰며 액션을 소화해내는 그의 모습은 단순히 연기를 넘어서 일종의 퍼포먼스가 된다.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대체할 수 없는, 진짜 스타만이 가질 수 있는 아우라 말이다. 이는 영화 속 소니 헤이스의 여정과 묘하게 포개어진다. 한때 최고의 유망주였으나 젊음의 치기에 큰 상처를 입은 인물, 그리고 다시 서킷에 복귀하여 시간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인물, 젊은 세대의 도전에 맞서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해야 하는 존재. 브래드 피트의 할리우드에서 갖는 위신과 소니 헤이스의 캐릭터가 오버립되면서 영화는 일종의 메타적 차원을 획득한다. 스포츠 영화의 전형적인 재기와 성공의 서사가 단순히 픽션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 묘한 감각을 일으킨다</p> <div contents-hash="a553e242fe54dcf079b851bf061ca2c106aa740d2acbcb862f3dc476cc32450d" dmcf-pid="ZcZzSNVZIw" dmcf-ptype="general"> < F1 더 무비 >가 신선하고 완벽한 영화는 아닐 것이다. 스토리는 예측 가능하고 캐릭터들은 도식적이며 현실감을 잃은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러한 단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순수한 영화적 쾌감, 그리고 브래드 피트라는 최고의 무비스타를 연료 삼아 가속 페달을 힘껏 밟는다. 1990년대 블록버스터의 향수와 2020년대의 기술을 적절히 배합한 이 작품은 어쩌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461e35043bd125093468332b57575e4ebb6b7415ed7be2f67e5536a1fb24fd0" dmcf-pid="5k5qvjf5I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53605974cyxq.jpg" data-org-width="1280" dmcf-mid="fffJ7yNfD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ohmynews/20250625153605974cyx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워너브러더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3b79572071f5291c078855b8b97c71adcbfb729b3a0f7835d12ba625963a3629" dmcf-pid="1E1BTA41mE"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펙스, 7월 ‘낭만 청춘’ 변신…세 번째 정규앨범으로 컴백 확정[공식] 06-25 다음 '줄여주는 비서들2' 성악가 안세권, 4개월 만에 4XL에서 M으로?… "이젠 기성복이 맞아요"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