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분들 제발” 주심까지 나서 말린 사카리-푸틴체바 ‘코트 내 언쟁’ 작성일 06-25 21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6/25/0000011108_001_20250625165108864.jpg" alt="" /><em class="img_desc">경기 후 불편한 감정을 토로한 율리아 푸틴체바</em></span><br><br></div>[김경무 기자] WTA 500 시리즈인 ‘바트 홈부르크 오픈’ 에서 폭발한 마리아 사카리(29·그리스)와 율리아 푸틴체바(30·카자흐스탄)의 언쟁이 테니스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br><br>사태는 지난 22일 단식 1라운드(32강)에서 발생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세계 85위 사카리는 34위 푸틴체바와 2시간25분 불꽃튀는 접전 끝에 2-0(7-5, 7-6<8-6>) 신승을 거둔 뒤, 네트를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폭발했다.<br><br>푸틴체바가 제대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오른팔을 내밀어 악수한 뒤 곧바로 벤치로 가자, 이에 화가 치밀어 오른 사카리가 뒤를 쫓아가며 "퍼킹 헬(Fucking hell), 내가 뭐야? 아무도 너를 좋아하지 않아. 사람처럼 행동해"라고 말하는 등 거친 말을 쏟아낸 것이다.<br><br>이에 푸틴체바는 코트를 빠져 나오는 내내 활 모양의 비꼬는 제스처와 “대단히 고맙군”이라는 씁쓸한 언사로 대응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본 엄파이어(주심)가 “숙녀분들 제발”하며 싸움을 말리기까지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6/25/0000011108_002_20250625165108894.jpg" alt="" /></span><br><사진> 마리아 사카리<br> <br>그리고 24시간도 안돼 푸틴체바는 SNS를 통해 사카리를 공격했다.<br><br>"악수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보라"는 사카리의 꾸짖음과 관련해, 앞서 치른 다른 경기 뒤 엠마 라두카누, 마르티나 트레비산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악수하는 사카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스팅한 것이다.<br><br>사카리의 이런 위선적 행동을 사실로 증명한 푸틴체바는 "참고로, 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하는 것처럼 그와 악수를 했다"고 썼다.<br><br>이후 많은 사람들이 푸틴체바의 이런 반응에 박수를 보냈지만, 다른 사람들은 지난해 US오픈 영상을 통해 푸틴체바가 공을 넘겨주려는 볼걸들의 시도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br><br>그러자 푸틴체바는 나중에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세상이 단 3초짜리 비디오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방식은 좀 무섭다. 나는 누구에게도 무례한 짓을 하지 않는다."<br><br>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코트에서 나는 화가 나고, 바보 같은 말을 하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욕을 한다. 그 점에 대해서는 유죄다. 하지만 나는 결코 나를 누군가 '위에 올려놓은' 적이 없다. 그건 전혀 나답지 않다."<br><br>둘의 감정싸움에 누가 지나쳤는지 판단하기는 사실 어렵다. 코트 안이든 밖이든 성질을 죽이고 살아야 쓸데없는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 법이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예스24도 당한 랜섬웨어… 진화하는 공격 수법에 기업들 속수무책 06-25 다음 누에라, 트렌디 퍼포먼스 'n' 뮤비 티저 오픈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