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떠나는 기성용, 끝내 이루지 못한 '아름다운 이별' 작성일 06-25 2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리그1] 서울과 잠시 인연 멈추는 기성용, 거센 반응 보인 팬들</strong>서울 그 자체였던 기성용이 잠시 상암벌을 떠난다.<br><br>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2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 선수가 팬분들께 잠시 이별을 고합니다. FC서울은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 선수와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별을 공식화했다.<br><br>이어 구단은 "이번 결정은 올 시즌 FC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라며 기성용이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br><br><strong>'서울 그 자체'였던 기성용</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5/0002478655_001_20250625170412736.jpg" alt="" /></span></td></tr><tr><td><b>▲ </b> FC서울을 떠나는 기성용</td></tr><tr><td>ⓒ 한국프로축구연맹</td></tr></tbody></table><br>1989년생인 기성용은 청소년 시절부터 주목받는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무려 만 17세의 나이에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성용은 튀르키예 명장인 세놀 귀네슈 감독 지휘 아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2007시즌에는 25경기에 나와 눈도장을 찍었고, U17 월드컵에도 월반 출전하며 기대감을 모았다.<br><br>이듬해 기성용은 팀 핵심으로 우뚝 올라섰다. 날카로운 킥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만 19세의 나이에 K리그를 폭격했고, 첫 A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또 K리그 베스트 11 수상까지 성공,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2009년에도 활약은 이어간 기성용은 시즌 종료 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br><br>이후 유럽에 정착한 기성용은 셀틱-스완지시티-선덜랜드-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정상급 미드필더 반열에 올라섰고, 대표팀에서는 주장까지 역임하며 팬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2019시즌이 종료된 후 뉴캐슬과의 계약을 마친 기성용의 K리그 복귀설이 돌았지만 결국 이런 저런 문제로 무산되고 마요르카에 둥지를 틀었다. 그렇게 2020년 7년, 천신만고 끝에 10년 반 만에 서울로의 복귀에 성공했다. 복귀 첫해에는 부상이 겹치며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듬해 리그 35경기 3골 1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으로 역시 '기성용'이라는 클래스를 입증했다.<br><br>이후 2022~2023시즌에도 똑같이 35경기에 나서며 서울 미드필더를 든든하게 지켜줬고,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몫을 해냈다. 지난해에도 부상이 겹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K리그 복귀 후 최다 공격 포인트(2골 5도움)를 생산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주전으로 나서며 중원을 지켰고, 8경기에 나서고 있었다.<br><br>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류재문, 황도윤, 정승원 등과 같은 자원들로 자리를 메웠고 부상 복귀 후 기성용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김기동 감독은 판단했다. 회복한 기성용은 경기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입증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구단과의 생각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정들었던 서울 유니폼을 벗어야만 했다.<br><br><strong>'아름다운 이별'은 없었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5/0002478655_002_20250625170412769.jpg" alt="" /></span></td></tr><tr><td><b>▲ </b> FC서울을 떠나는 기성용</td></tr><tr><td>ⓒ 한국프로축구연맹</td></tr></tbody></table><br>향후 행선지로 국가대표팀 시절 코치와 선수로 연을 맺었던 박태하 감독이 있는 포항 스틸러스로의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기성용과 서울 팬들이 꿈꿨던 아름다운 이별 장면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지난 24일, 국내 한 보도를 통해 기성용의 작별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거센 반응을 보여줬다.<br><br>FC서울 SNS, 홈페이지와 함께 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기성용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항의성 글이 빗발쳤고, 25일 오전에는 구단 클럽 하우스에는 '근조 화한'을 대거 보내는 일종의 시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일부 팬들은 직접 클럽 하우스에 찾아가 기성용과 이야기하는 장면을 SNS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내비쳤다.<br><br>하지만 이런 팬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은 끝내 서울을 떠나는 선택을 내렸다. 구단과 선수 의견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고, 이들이 꿈꿨던 아름다운 이별은 볼 수 없게 됐다.<br><br>서울 구단은 "기성용이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은퇴식은 서울과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단 레전드로서의 예우를 갖출 것이고, 또 선수가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 도전할 때도 서로 함께한다는 약속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br><br>단순히 기성용과의 문제 때문이 아니다. 서울은 과거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청용이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 복귀를 추진할 때 영입에 실패한 모습이었고, 이후 박주영·데얀·고요한·고명진 등과 같은 팀에 오랜 기간 헌신한 선수들을 떠나보낼 때 상당한 잡음이 나왔다.<br><br>부진한 모습에 이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기성용과의 이별까지 분위기가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 과연 서울 FC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여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br> 관련자료 이전 송대남 “유도에 있는 패자부활전, 한국 체육에도 생기길” [김식의 히든 챔피언] 06-25 다음 로제 '아파트', 日 오리콘 상반기 합산 싱글랭킹 7위…세븐틴, 합산앨범 2위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