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혈액스크리닝업체 피씨엘, 러시아서 10년간 1000억 일감 확보

작성일 06-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러시아 최대 혈액원 전문 진단서비스회사와 계약 체결 88곳 혈액원에서 300만명 검사 美 애보트 물량 교체 前 모스크바 혈액원장 "저가 중국산 아닌 고품질 韓제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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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피씨엘의 다중 혈액스크리닝 장비인 ‘하이수(HiSU)’. 피씨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ked/20250625172216453kpyf.jpg" data-org-width="941" dmcf-mid="yeiReqTNY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ked/20250625172216453kpy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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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씨엘의 다중 혈액스크리닝 장비인 ‘하이수(HiSU)’. 피씨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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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진단기업 피씨엘이 혈액스크리닝(선별) 진단 장비와 시약으로 러시아에서 대규모 일감을 따냈다. 10년간 1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예상되며 러시아 최대 혈액원 전문 진단서비스회사 아스타(ASTA)의 유통망을 통해 현지 전역에 공급될 전망이다.
 25일 진단업계에 따르면 피씨엘은 최근 아스타와 다중 혈액스크리닝 장비인 ‘하이수(HiSU)’, 휴대용 혈액스크리닝 장비인 ‘PCLOK II’ 및 시약을 5년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아스타는 러시아 내에서 혈액을 관리하는 88곳 혈액원에서 연간 300만명 헌혈자의 혈액 선별검사를 책임진 혈액원 전문 현지 최대 진단서비스업체다. 피씨엘이 제품을 생산해 자체 브랜드로 공급하면 아스타가 현지 제품 등록 및 마케팅과 유통을 책임지는 구조다. 아스타 창립멤버 중 한 명인 나탈리야 미리나 부사장과 러시아 최대 혈액원인 모스크바 시립혈액원의 원장 출신인 베라 벨랴코바 박사(의학 자문)는 지난 23일 방한해 서울 금천구 가산동 피씨엘 본사 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마쳤다. 벨랴코바 박사는 “40년간 모스크바 시립혈액원장으로 일하면서 미국 애보트, 독일 지멘스, 스위스 로슈를 비롯해 중국의 많은 혈액 선별기를 경험했지만, 피씨엘의 하이수 같이 한 번에 여러 개를 검사하는 시스템은 처음"이라며 "중국이 저가로 공급하고 있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에 훌륭한 품질의 하이수 제품을 러시아 시장에 공급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아스타는 88곳 혈액원에서 사용 중인 미국 선두권 의료기기업체인 애보트 장비와 시약을 피씨엘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향후 5년에 걸쳐 장비가 순차적으로 교체되고 나면 그 이후부터 막대한 시약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며 "10년간 1000억원가량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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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내 진단기업 피씨엘이 혈액스크리닝 진단 장비와 시약으로 러시아에서 대규모 일감을 따냈다. 이수녕 피씨엘 연구원(왼쪽부터), 황유성 한마음혈액원 원장, 러시아 최대 혈액원 전문 진단서비스회사인 ASTA의 나탈리야 미리나 부사장, 러시아 모스크바 시립혈액원의 원장 출신인 베라 벨랴코바 박사(의학 자문), 김소연 피씨엘 대표 등이 서울 가산동 피씨엘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피씨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ked/20250625172217821mezu.jpg" data-org-width="1200" dmcf-mid="YO9qBGc6Z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ked/20250625172217821mez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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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진단기업 피씨엘이 혈액스크리닝 진단 장비와 시약으로 러시아에서 대규모 일감을 따냈다. 이수녕 피씨엘 연구원(왼쪽부터), 황유성 한마음혈액원 원장, 러시아 최대 혈액원 전문 진단서비스회사인 ASTA의 나탈리야 미리나 부사장, 러시아 모스크바 시립혈액원의 원장 출신인 베라 벨랴코바 박사(의학 자문), 김소연 피씨엘 대표 등이 서울 가산동 피씨엘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피씨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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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타가 가까운 중국 진단기업과 손잡지 않고 피씨엘을 택한 것은 애보트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피씨엘은 국내 유일 혈액스크리닝 전문기업이다. 미국 애보트, 독일 지멘스, 스위스 로슈 등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아시아에선 피씨엘을 비롯해 중국업체 2곳, 일본업체 1곳만이 경쟁하고 있다. 피씨엘은 한 번에 64가지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와 시약 기술을 갖춘 세계 유일한 회사다. 하이수의 경우 4시간 이내 최대 540명의 후천성면역결핍증(HIV), C형과 B형 간염, 매독 등 5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동시에 스크리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PCLOK II는 감염성 질환에서 암까지 광범위하게 진단할 수 있고 소형혈액원에서도 긴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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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피씨엘의 다중 혈액스크리닝 장비인 ‘하이수(HiSU)’ 내부 사진. 피씨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5/ked/20250625172219088eyqm.jpg" data-org-width="900" dmcf-mid="zzoVftmeZ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ked/20250625172219088eyq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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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씨엘의 다중 혈액스크리닝 장비인 ‘하이수(HiSU)’ 내부 사진. 피씨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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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씨엘의 핵심 원천 기술은 고민감도 진단을 위한 단백질(항원,항체) 고정 기술이다. 피씨엘은 조달청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국내 최대 민간 혈액원인 한마음혈액원에 3년간 장비와 시약을 공급해왔다. 황유성 한마음혈액원 원장은 “피씨엘은 독특한 기술로 세계적인 글로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글로벌 제품이 오랜 기간 한국에 자리 잡고 있어 국내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러시아시장 진출을 통해 오히려 해외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피씨엘은 러시아를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김소연 대표는 “러시아 시장 성공적 진출은 추가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케냐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와 동유럽국가를 중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 채널 &lt;한경바이오인사이트&gt;에 2025년 6월 25일 16시25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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