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교수도 '깜짝'…"슈가=단순 기부자 NO, 자폐아 눈높이 맞춰" [엑's 이슈]

작성일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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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본명을 내건 '민윤기 치료센터'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4일 유튜브 채널 '세브란스'에는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 '민윤기 치료센터'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서울 세브란스 병원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는 '민윤기 치료센터'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꿈을 이루는 기적 같은 센터"라고 일컬으며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이 병원에서 성장을 해서 성인이 되는데, 우리 병원에도 사회적 자립을 돕는 재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오래 전부터 슈가가 발달장애 또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그리고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하며 "처음 만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제가 쓴 자폐스펙트럼 장애 교과서가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인데 상당 부분 읽고 오셨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게 던지는 질문이 너무 심도 있고 날카로워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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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천 교수를 찾아와 음악 재능 기부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는 슈가. 천 교수는 "'정말 단순한 기부자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프로그램 참여 내내 한 번도 지각 안 하고 저보다 더 일찍 와서 기타 연습하고 있더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고 슈가 씨의 행복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23일 세브란스병원과 슈가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이 열렸으며, 이곳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가 전한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슈가는 지난 21일 소집 해제를 하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세브란스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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