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라인]위대한 영도력의 비결 작성일 06-26 3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DgdiVXDt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fb40845fb4ffbaf12f2e6c7cfd6dfbbb601fa1ee6759642685fbb599a9fce18" dmcf-pid="pwaJnfZwY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6/etimesi/20250626103850587pzxf.jpg" data-org-width="700" dmcf-mid="FaM46uloY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6/etimesi/20250626103850587pzx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ea3bcb884fb74a40fb9221a2f9a4e9b52df4e3d6b9d00d257470834ae3903ac7" dmcf-pid="UrNiL45rX0" dmcf-ptype="general">2005년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산속 마을에 추락한 미 전투기 조종사, 병력에서 이탈한 국군과 인민군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초반엔 긴장감이 극에 달했지만 이들은 마을 사람들의 평화로운 모습에 점차 동화돼간다.</p> <p contents-hash="aea68f6ff64994d993681afcc9b926be8c449f9321ed9a49f3ef44ad5ed8f003" dmcf-pid="umjno81mH3" dmcf-ptype="general">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동막골 촌장과 인민군 장교의 대화다. 장교는 “고함 한 번 지르디 않고, 부락민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뭐요?”라고 묻는다. 촌장은 “뭐를 마이 맥여야지, 뭐”라고 답한다.</p> <p contents-hash="4dd7dc48cd10985e7b6eafec29c2abf1d71b7d8e55a90002369209508dde4137" dmcf-pid="70HvyDQ05F" dmcf-ptype="general">당시엔 영화 분위기 상 웃고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단순한 대답엔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진리가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됐다.</p> <p contents-hash="bc05c67ec07b2708cb7f3edaeddc5d6b1311a108e040b8689d1175361394c21c" dmcf-pid="zpXTWwxpHt" dmcf-ptype="general">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필수 3요소다. 특히 '식(食)'은 인간의 기본적 생존은 물론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다. 적어도 먹는 문제에서만큼은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동막골의 평화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p> <p contents-hash="b085992cc07f682d25df5c4ffdd0ab4b09eda32d4d63f3eccdf1ea8e701b5e98" dmcf-pid="qUZyYrMUH1" dmcf-ptype="general">기업 환경에서 '식(食)'은 수익과 같다. 공공이나 비영리단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의 목적은 영리 추구다. 수익이 있어야 기업이 성장하고 직원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기업 활동을 통한 사회적 기여나 국가 위상 제고는 그 다음 일이다.</p> <p contents-hash="59396edff4bad75b8776b21ee1426edb75fd5ff6982d61fe8e9235c96e5d8bd7" dmcf-pid="Bu5WGmRuZ5" dmcf-ptype="general">정부 정책의 성공은 여기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정책의 목적 달성과 기업 수익 창출 방안을 동시에 고민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3932eab530e05f0c989cddab4e791d6983308b61f827bde6fb41de40ca97ccb9" dmcf-pid="b71YHse7ZZ" dmcf-ptype="general">대표적인 사례가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민투형 SW) 사업'이다. 민투형 SW 사업은 대기업참여제한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 말 도입됐다. 공공은 부족한 사업 예산을 충당할 수 있고, 민간 기업의 혁신 기술로 공공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어 기대감이 컸다.</p> <p contents-hash="ac95f2075f77e0867c4358738611fdbf20d4b6d12cd39b5b0ff1b3a6dc6b0f82" dmcf-pid="KztGXOdzXX" dmcf-ptype="general">하지만 5년간 추진된 사업은 단 2건에 그친다. 민간이 사업비 50% 이상, 심지어 전액을 내며 참여하지만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구체적 방향 제시 없이 '사업을 통해 수익은 재량껏 확보하라'는 식으로는 기업 호응을 얻기가 어려웠다.</p> <p contents-hash="1dc3e6d88b0c342f2ed652b9ecf5e212a742eece895238cae3f0e0155ba72624" dmcf-pid="9qFHZIJqZH" dmcf-ptype="general">비슷한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서다.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곳만 100곳이 넘지만 본 입찰은 두 차례 유찰되며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p> <p contents-hash="3d028233edf6abc855722005227c94d72d9d37cb501f50e1acacae5f6f964eea" dmcf-pid="2B3X5CiBYG" dmcf-ptype="general">낮은 자율성과 과도한 책임 때문에 사업 참여를 꺼리는 곳도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외면한 가장 큰 이유는 수익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들은 큰 돈을 투자해 센터를 지어도 이를 받쳐줄 수요가 있을지 우려한다.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사업인 만큼, 중소기업 등에 GPU를 계획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p> <p contents-hash="d1e10abbed093c47b12bf542f44dcc98ba79528cb33985468c88957270d22579" dmcf-pid="V1yClA41tY" dmcf-ptype="general">정부는 공모 지침을 변경해 사업을 재공고하기로 하고 업계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재공고 시에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떨치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상징성이 큰 사업인 만큼 적어도 손실은 보지 않겠다는 확신만 심어준다면 기업도 외면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2b99646fd585085d701a2d97a466c87b26742aaa12b432c85b239c3b6a40c89f" dmcf-pid="ftWhSc8t1W" dmcf-ptype="general">정책 성공의 열쇠는 단순하면서도 간단하다. 동막골 촌장의 리더십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c5919b4169a28edd2cd6205f0fe4bcbf2266005c6021d64d03825cb6198ec10" dmcf-pid="4FYlvk6FH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6/etimesi/20250626103851863vuzp.jpg" data-org-width="224" dmcf-mid="3bDNAMph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6/etimesi/20250626103851863vuzp.jpg" width="224"></p> </figure> <p contents-hash="de3071372c50b781064f17d342b8bca2065c666143cdf5fc66d6885bf0201d7e" dmcf-pid="83GSTEP35T" dmcf-ptype="general">안호천 기자 hcan@etnews.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공식]이준혁, '13억 로또 1등' 됐지만…현실은 여전히 출근 06-26 다음 "32%가 대출 금리 아꼈다"…사잇돌대출에도 'Npay 스코어' 적용 06-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