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고성장세 계속…마이크론·SK하이닉스 최대 실적 행진

작성일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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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HB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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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질주가 거침없다.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메모리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HBM 기업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작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2~5월)에 매출 93억100만달러(약 12조6223억원), 영업이익 24억9000만달러(약 3조3791억원)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4.6% 급증했다. 마이크론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원동력은 단연 HBM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거의 50% 성장했다”면서 “HBM에 힘입어 D램 매출이 사상 최고(7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HBM은 D램을 쌓아 만든다. D램을 수직으로 여러 개 올린 뒤, 연결시켜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 올린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필수 반도체로 떠오르면서 D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 AMD 등에 HBM을 공급 중인 마이크론은 다음 실적도 자신했다. 6~8월인 4분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107억달러(약 14조5000억원, ±3억 달러)를 제시했다.
 올해만이 아닌 내년 성장도 예고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전체 HBM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0억 달러에서 올해 350억 달러(약 48조원)로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HBM 비트 증가율이 D램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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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HB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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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의 실적과 전망은 SK하이닉스의 기록 경신도 예상케 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 70%가 넘는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AI 반도체 1위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2분기(4~6월) 실적 전망치는 매출 20조2940억원, 영업이익 8조8397억원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분기는 작년 4분기(10~12월)였다. 회사는 이때 매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회사는 17조6391억원 매출에 7조4405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분기에 무려 9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남겼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D램 영업이익의 50%가량이 HBM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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