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15년째 중·하위권 '대전'…구조 개선 목소리 논의돼야 작성일 06-26 2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서울·경기 독주 속 대전은 '현실 목표 11위'…각종 체육 인프라도 열세<br>대한체육회, 제도 개선 논의 중단…"결과 고착에 국민 관심 멀어져" 지적</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6/2025/06/26/0000137943_001_20250626190022054.jpg" alt="" /><em class="img_desc">대전선수단이 지난해 11월 13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해단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제공</em></span></div><br><br>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체육의 대표 무대,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부산에서 제106회를 맞는다. 그러나 이번에도 순위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격차가 고착된 상황에서 결과 구도는 해마다 반복되면서다. <br><br>26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전 종합 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하면서 총 33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순위 집계를 시작한 1949년 제30회 대회 이후, 6·25전쟁과 코로나19로 미개최된 2번의 대회를 제외하면 총 75차례의 순위 집계가 이뤄졌고, 서울은 총 38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의 우승은 경북(2회), 전남·충남(각 1회)에 불과하다. <br><br>전국체전의 성적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뉘어 운영되는 종목별 경기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산정된다. 시도별 순위는 단순한 메달 수가 아니라 메달 득점과 종합득점제를 기반으로 계산된다. 종합득점엔 부문별 배점, 단체전 가산점, 개최지 가산점(20%) 등이 반영된다. <br><br>대전은 2009년 개최지 가산점을 등에 업고 제90회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두 자릿수 순위에 머물러 있다. 올해도 '의지 목표 9위, 현실 목표 11위'라는 비교적 신중한 목표를 세운 상태다. <br><br>특정 시도의 순위가 수십년째 고정되면서, 전국체전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br><br>대한체육회는 지난해 전국체전 제도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했지만, 회장 교체 이후 논의는 중단됐다. <br><br>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성적 외 요소를 반영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기력 중심의 대회 운영 원칙과 충돌해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r><br>제도 개선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전은 그마저도 실질적인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br><br>5개 자치구 가운데 4곳만이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고, 체육학과나 팀을 보유한 지역 대학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br><br>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우리 시가 인프라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고, 이에 순위 결정 방식 개편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고 밝혔다. <br><br>실제로 대한체육회 TF가 제시한 시뮬레이션에서도 대전은 인구 대비 등록선수 수, 팀 창단 수, 체육 예산 등 여러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r><br>이같은 상황에서 전국체전의 위상과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br><br>김응삼 스포츠평론가는 "스포츠의 감동은 언제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긴장감에서 비롯된다"며 "전국체전처럼 상위권이 수십 년째 고정돼 있다면, 국민의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 결국 체전의 존재 이유도 흐릿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r><br>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결과를 반복하기보다는, 종목 구성을 줄이거나 경기 방식을 재설계하려는 구조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컬링 경기도청, 밀라노행 놓고 춘천시청과 맞대결…팀킴은 탈락(종합) 06-26 다음 철인3종 S등급 유망주 전태일,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매니지먼트 계약 06-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