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생각할 줄 아는 기계일까 작성일 06-27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font color="#333333">[곽노건의 미래 사용설명서]</font><br> (1) 생성형 인공지능의 원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fwdYJzT1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e32df837210144779097a805c2ca26ad658a03ccbd82271c6ce23087f6c9703" dmcf-pid="0uofO45rG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챗GPT는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글을 학습해 그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질 말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그림은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챗지피티를 잘 사용하는 20대 젊은 남녀의 모습과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50대의 남녀 모습을 한 화면에 넣어달라’는 지시어를 사용해 얻은 이미지. 곽노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7/hani/20250627103626937orkh.jpg" data-org-width="800" dmcf-mid="tRRqkByjH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7/hani/20250627103626937ork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챗GPT는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글을 학습해 그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질 말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그림은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챗지피티를 잘 사용하는 20대 젊은 남녀의 모습과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50대의 남녀 모습을 한 화면에 넣어달라’는 지시어를 사용해 얻은 이미지. 곽노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cf7f431a48eea62b21cddbc970a32ff69f4f7f8c89d98e6ecb2db5d99062c86" dmcf-pid="p7g4I81mtG" dmcf-ptype="general"> 인공지능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지만 아직도 낯설어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요즘 디지털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급속한 변화의 핵심을 디지털 초심자들도 알기 쉽게 짚어주고 친숙해지도록 안내하는 칼럼을 10여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br><br> 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AI’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챗GPT’, ‘생성형 AI’, ‘AGI’ 같은 표현도 이제는 낯설지 않게 들려오죠.<br><br> 어느날 자녀가 “아빠, 이건 챗GPT가 해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을 때 ‘대체 저게 뭔데 저렇게들 열광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br><br> 아마 한 번쯤은 직접 사용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 알려줘”, “이 문장 예쁘게 바꿔줘” 같은 문장을 입력하면 마치 능숙한 비서처럼 척척 답을 내놓죠. 그런데 이 기술, 정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걸까요?<br><br><strong>통계적 분석으로 예측하는 기술</strong><br><br> 사실 챗GPT는 ‘생각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수많은 글을 학습해 그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질 말을 예측하는 기술이죠. 사람들이 어떤 말 다음에 어떤 말을 했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이럴 땐 이렇게 말하더라”는 식의 결과를 내놓습니다.<br><br> 그래서 어떤 질문에는 놀랄 만큼 그럴듯한 답을 하지만, 막상 내 마음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br><br> 예를 들어 “아이가 게임만 해요.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챗GPT는 많은 부모들이 했던 고민과 조언을 참고해 가장 흔히 나왔던 조언을 제시합니다.<br><br> 하지만 우리 집 상황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나와 아이 사이의 감정이나 지난 대화를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말은 맞는 것 같은데, 왠지 내 사정을 비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br><br><strong>나에 대해 알려주고 학습시켜야</strong><br><br> AI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겉으로는 뭐든 척척 대답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사용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려면 학습을 시켜줘야 합니다.<br><br> “이건 내 상황과 비슷해요”, “이런 문체로 써주세요”, “내가 일하는 분야는 이런 쪽이에요”처럼 AI에게 내 상황과 취향, 자료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br><br> 문서를 작성할 때도, AI에게 필요한 배경 정보를 제공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에 훨씬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AI는 질문을 던지기만 하면 끝나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대화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기술입니다. 내가 알려준 만큼만 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br><br><strong>챗GPT는 어떻게 만들어졌나</strong><br><br> 챗GPT는 요즘 가장 많이 활용되는 AI 기술 중 하나입니다. 기계가 사람의 말을 배우고, 그 흐름을 따라 문장을 이어가는 구조죠. 이 기술을 개발한 곳은 ‘오픈AI’라는 미국 회사로, 2022년 말 챗GPT를 공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br><br> 챗GPT는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문장과 글을 학습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대화 흐름을 익혀가며 말을 만듭니다. 이제는 글쓰기, 요약, 번역, 코딩, 상담 등 일상 곳곳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br><br>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점은, 이 기술이 스스로 이해하거나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말을 흉내 내는 기술’이라는 사실입니다.<br><br><strong>똑똑해 보일 뿐 진짜는 아냐</strong><br><br> 우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참 똑똑하네”라고 느끼곤 합니다. 챗GPT도 말을 유창하게 이어가니, 사람보다 더 똑똑하게 보이기도 하죠. <br><br> 하지만 이건 진짜 이해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럴듯하게 문장을 이어가는 데 능숙한 겁니다. 그래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자신 있게 말하거나, 엉뚱한 내용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전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br><br> 이런 점 때문에, 챗GPT를 ‘진실처럼 말하는 기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똑똑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고나 감정이 없습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1565a7199227b8d81185e1e217836e0c7e3517f6be9908c0c50408dec5a19a3" dmcf-pid="Uza8C6ts5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아직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낯설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7/hani/20250627103628164txbx.jpg" data-org-width="710" dmcf-mid="FtYD7wxpH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7/hani/20250627103628164txb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아직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낯설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43ad613c5848b20b4e9751ccd976a8cb725c043f1b09dfa6e4c6495628f5b44" dmcf-pid="uqN6hPFOXW" dmcf-ptype="general"><strong>그럼에도 분명한 쓸모가 있다</strong><br><br> 그렇다고 이 기술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 활용하면, 삶을 훨씬 편하게 해주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br><br>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막막하게 느껴지던 문서 초안을 잡아준다든지, 중요한 이메일을 정리해주거나, 해야 할 일 목록을 쉽게 정돈해주는 것처럼요. 특히 디지털 기기가 낯선 분들에게는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작업을 줄이고, 손쉽게 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br><br>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기술이 나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내 일을 도와주는 조력자’라는 사실입니다.<br><br><strong>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쓰느냐’</strong><br><br> 요즘 세상은 기술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그 기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br><br> 챗GPT를 써보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내 삶에 맞게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AI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믿기보다, 한 번쯤 따져보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 쓰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br><br> 기술이 아니라 ‘내가’ 주도하고 있다는 감각, 그게 바로 사람답게 기술을 쓰는 법 아닐까요?<br><br> 곽노건/한양대·동국대 겸임교수/비피엠지 이사</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에스파, '더티 워크'로 6번째 밀리언셀러 예고 06-27 다음 '빌보드 핫100 진입' 에이티즈, 에디션 앨범 발매…핫한 반응 이어간다 06-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