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하면 고추장? 이젠 스포츠 메카로도 불러주세요" 순창 오픈 정구 대회, 30일까지 열전 작성일 06-27 1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6/27/0004039306_001_20250627173207702.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4일 '2025 순창오픈 종합소프트테니스대회' 개회식에서 최영일 순창군수(가운데)가 인도 선수단 등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em></span><br>전북 순창군 하면 가장 먼저 고추장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프트테니스(정구)와 테니스는 물론 야구까지 각종 대회가 열리는 스포츠의 새로운 중심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br><br>순창군 공설운동장 실내소프트테니스장에서는 지난 24일 개막한 '2025 순창오픈 종합소프트테니스대회'가 한창이다. 개최국 한국과 종주국 일본, 대만 등 세계 3강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9개국 250명 선수들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br><br>이 대회는 한국 소프트테니스 최초의 국제 오픈 대회다. 2023년 첫 대회에 이어 올해로 3회째 세계 각국 선수들이 순창을 찾아 기량을 뽐낸다.<br><br>순창 오픈 외에도 국가대표 선발전과 실업연맹전, 대학부, 초중고 대회 등 15개 전국 대회가 순창에서 열린다. 그야말로 '소프트테니스의 메카'다.<br><br>이에 대해 순창군 최영일 군수(54)는 최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순창군에서 소프트테니스는 오랜 역사적 배경이 있다"면서 "일제 강점기 시절 생활 체육으로 시작돼 1970년대 이후 학교 운동부 육성을 거쳐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셈이다. 최 군수는 지난 2023년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정인선 회장과 순창 오픈 개최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종목을 지원해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6/27/0004039306_002_20250627173207740.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023년 순창 오픈 개최 협약식 당시 최 군수(왼쪽)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정인선 회장. 협회</em></span><br>최 군수는 또 "2012년부터는 실업팀 창단 등 전문 체육 기반으로 확대됐다"면서 "활발한 대회 유치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창군에는 초중고와 실업팀까지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지난해는 순창군청 여자팀까지 창단됐다. 실업 선수들은 훈련뿐 아니라 지역 동호인들을 위한 재능 기부까지 나서고 있다. <br><br>특히 일본 여자 국가대표 간판 출신 하야시다 리코가 한국 소프트테니스 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등록됐다. 순창군청 홍정현 감독은 "리코가 새로운 도전과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고, 우리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기에 일석이조"라고 귀띔했다. 리코는 지난해 순창에서 열린 제45회 회장기 전국 대회 여자 일반부 단식 정상에 올랐고, 최고 권위의 제102회 동아일보기에서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br><br>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군수는 "실내소프트테니스장은 지난 2007년에 준공된 실내다목적구장과 2015년 준공된 실내돔구장 등 총 8면"이라고 강조했다. 무더위와 장마 변수에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최 군수는 이어 "실외 하드 코트 14면도 갖추고 있어 테니스 대회까지 적합한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6/27/0004039306_003_20250627173207799.jpg" alt="" /><em class="img_desc">순창군청 여자팀의 일본 국가대표 선수 출신 리코가 순창실내코트에서 경기하는 모습. 협회</em></span><br>라켓 스포츠는 물론 야구까지 순창군은 적극적으로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3만 명이 되지 않은 순창군에서 대회 지원에 약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최 군수는 "약 50개의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데 숙박 체류객이 대다수인 전문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 위주"라면서 "연인원 약 13만 명의 선수단 및 방문객으로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 5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br><br>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지역 소멸에 대비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 최 군수는 "순창군은 전통적으로 고추장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새로운 지역 브랜드 구축, 특히 '스포츠 산업의 메카, 순창'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추장이라는 전통적 강점을 지키면서도 스포츠를 매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특히 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행정 서비스' 등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br><br>스포츠로 방문해 순창을 즐기게 되는 청사진을 그린다. 순창에서 군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최 군수는 "순창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지역으로 강천산, 채계산 출렁 다리, 장군목 같은 자연 명소는 물론, 양지천, 순창고추장 민속마을과 발효 소스 토굴 등 관광지가 많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순창 오픈 참가자를 대상으로 강천산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고, 지난 4월에도 스포츠 대회 선수단에 대한 양지천 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됐다.<br><br>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 군수는 "유명 요리연구가 이원일 셰프와 협업한 '고추장불고기'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유현수 셰프와 함께 개발한 '순창삼합' 역시 전통 장류와 지역 식재료의 조화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고추장 초콜릿도 특색을 살린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다슬기 매운탕과 꾸찌뽕 국수가 별미로 꼽히는 가운데 참두릅, 오미자, 복분자, 블루베리 등 특산품도 인기라는 설명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6/27/0004039306_004_20250627173207853.jpg" alt="" /><em class="img_desc">순창군과 이원일 셰프가 협업한 순창고추장불고기 조리 모습. 순창군</em></span><br><br>스포츠의 메카로 가기 위한 길은 이제 시작이다. 최 군수는 "향후 복합트레이닝센터와 실내테니스장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대회 유치 규모도 단계적으로 키울 계획"이라면서 "단지 대회 수를 늘리기보다는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할 대회를 선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복안이다.<br><br>최 군수는 또 "뿐만 아니라 전지 훈련 유치 및 관광 자원의 연계 등 스포츠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순창이 고추장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스포츠의 메카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두 체급 정복이냐, 왕좌 탈환이냐…토푸리아 vs 올리베이라, UFC 317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 놓고 격돌 06-27 다음 1000만원 옷 입은 이효리→'한순이' 스칼렛 요한슨..'유퀴즈' 300회 게스트 [공식] 06-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