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컬링 맏형들, 4년 한 딛고 다시 올림픽 도전한다 작성일 06-27 2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국컬링선수권] 경북체육회 "메달 도전할 실력 만들겠다"</strong>한국 컬링의 가장 베테랑 팀, 경북체육회의 김수혁·김창민·유민현·김학균·전재익(코치 윤소민)이 4년 만에 국가대표 자리에 돌아왔다.<br><br>27일 경기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가 서울시청(스킵 이재범)을 11대 5로 꺾고 우승을 거뒀다. 2025-2026 남자 컬링 국가대표에 등극한 경북체육회는 12월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김수혁 스킵은 "한 시즌 동안 준비한 것이 성적으로 나와 기쁘다.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br><br><strong>불혹의 베테랑, 기쁨의 눈물 흘렸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7/0002478957_001_20250627181108293.jpg" alt="" /></span></td></tr><tr><td><b>▲ </b> 4년 만의 국가대표 복귀를 알리며 올림픽 시즌에 도전하는 경북체육회 남자 컬링팀 선수들. 왼쪽부터 김수혁·김창민 선수, 윤소민 코치, 유민현·김학균·전재익 선수.</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남자 대표팀의 스킵으로 팀을 이끌었던 김창민, 그리고 한국 컬링의 태동기부터 대표팀에서 뛰었던 '살아있는 전설' 김수혁, 경북체육회가 거쳤던 영욕의 순간을 함께 한 김학균, 은퇴한 뒤 학생 선수들을 가르쳤지만 종목을 너무나도 사랑해 다시 선수로 돌아왔던 유민현, 그리고 홍보부장 '막둥이' 전재익까지.<br><br>누구보다도 훌륭한 실력을 가졌고, 톡톡 튀는 캐릭터를 지녔던 경북체육회였지만 오랫동안 수난을 겪었던 팀이기도 했다. 팀을 재정비한 뒤 국가대표에 올랐던 2021년에는 주축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이탈했음에도 네 명의 선수가 꿋꿋이 활약했다. 하지만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고전한 끝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br><br>하지만 경북체육회는 2024-2025 컬링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의 부활을 알렸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7/0002478957_002_20250627181108422.jpg" alt="" /></span></td></tr><tr><td><b>▲ </b>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 나선 경북체육회 (왼쪽부터)김학균·김수혁 선수.</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그렇게 4년 만의 국가대표 탈환을 목표로 나선 2025 한국컬링선수권에서 선수들은 후배들의 성장에 위기를 겪었다. 한국컬링선수권 예선에서 '의성 후배' 이재범, '옛 동료' 이기정이 있었던 서울시청에 1패를 내준 것. 하지만 경북체육회는 나머지 모든 경기를 승리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br><br>결선에서도 위기는 이어졌다. 1위와 2위가 만난 페이지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시청에게 다시 패배하며 결승 직행권을 놓쳤다. 후반 중요한 순간에 상대에게 스틸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경북체육회는 패자부활전에서 의성 후배들로 구성된 의성군청(스킵 김효준)을 돌려세우며 다시 결승에 올랐다.<br><br>경북체육회는 결승 초반에만 두 번의 빅 엔드를 만들며 서울시청을 압도했다. 2엔드, 4엔드 연달아 터진 석 점의 점수는 초반 기세를 잡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전반을 6대 4의 스코어로 마무리했다.<br><br>8엔드에서는 경북체육회 선수들의 샷이 마음먹은 대로 쭉 들어갔다. 대회 기간 내내 얼굴이 굳어 있던 김창민도 하우스 앞 상대 스톤을 쳐낸 뒤 슈터가 하우스 앞에 남는 까다로운 샷을 성공시키고 활짝 웃었다.<br><br>결국 8엔드에도 석 점의 빅 엔드가 나오며 점수 차이는 11대 5로 벌어졌다. 여섯 점 차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한 상대가 악수를 청한 순간, 김창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br><br><strong>"하늘나라로 간 여자친구, 태극마크 좋아할 거예요"</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7/0002478957_003_20250627181108496.jpg" alt="" /></span></td></tr><tr><td><b>▲ 맏형의 눈물</b>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경북체육회 (왼쪽부터)김수혁·김창민 선수가 방송사 인터뷰를 갖던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우승 직후 김수혁 스킵은 "한 시즌동안 많이 준비했는데, 그 준비가 이번에 성적으로 나와 기쁘다"며 "1년 동안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br><br>김창민은 " 4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김점두 경북체육회 회장님, 이철우 경북도지사님의 지원 없었으면 도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창민은 지난 세계선수권 직후 여자친구를 떠나보냈던 아픔을 털어놓았다. 김창민은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나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나 혼자 낙오될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했다. 하늘에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리라 믿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br><br>김수혁 스킵은 1984년생, 김창민 서드는 1985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컬링 대표팀인 셈이다. 김수혁 스킵은 "컬링 팀들 중에서 40대가 대표팀이었던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두 명이 됐다"면서 "우린 아직 어리다. 선수들과 잘 융합하면 쉰 살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br><br>2025-2026 국가대표에 등극한 경북체육회 남자 컬링팀은 가을 열릴 범대륙선수권, 내년 3월 열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특히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 8년 만의 도전에 나선다.<br> 관련자료 이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실제 모델, 37년만에 보그 편집장 퇴임 06-27 다음 “채널 삭제 걸고” 밴쯔 vs “이 빠지게 훈련” 윤형빈, 대결 임박 [현장FACT] 06-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