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에 전세계가 주목했다…넷플릭스 글로벌 1위 찍은 '이 영화'

작성일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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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제작사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한국계 창작자 매기 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케이팝 아이돌과 악령 사냥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전 세계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작품의 줄거리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K-POP 걸그룹 멤버들이 현실에서는 악령과 맞서는 비밀스러운 헌터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이는 화려한 무대 위 스타이자 동시에 세상을 구하는 숨은 영웅이다. 이들이 만드는 '혼문'은 악령을 몰아내는 방패로 작용하며 그 앞을 가로막는 존재는 바로 라이벌 그룹이자 전원 악령으로 구성된 '사자 보이즈'다. 두 그룹 간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구도는 극의 중심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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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가장 인상적인 인물 중 하나는 안효섭이 연기한 '진우'다. 진우는 작품 속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핵심 캐릭터로 안효섭은 영어 대사와 모션 캡처 연기를 모두 소화하며 첫 글로벌 애니메이션 주연에 도전했다. 예고편에서는 고요한 내레이션과 함께 하늘에서 등장하는 진우의 모습이 인상 깊게 담겼으며 음악과 색감, 연출이 어우러진 장면들은 장르적 신선함을 예고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감정 연기를 쌓아온 안효섭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목소리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의 연기에 도전하며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안효섭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새로운 작업 방식에 도전할 수 있었고 훌륭한 제작진과 배우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메인 악역인 '귀마'로 열연을 펼쳤다. 이병헌은 한국어와 영어 두 버전의 더빙 모두에 참여한 유일한 배우로 목소리만으로도 귀마의 사악한 에너지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귀마는 인간의 영혼을 흡수해 힘을 얻는 고대의 악마로 '헌터스' 가문이 대대로 봉인해 온 문을 열려는 야욕을 지닌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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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대표하는 음악들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는 점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Golden', 'Soda Pop', 'Takedown' 등 실제 케이팝을 떠올리게 하는 트랙들이 등장해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다. 한국 전통 요소와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미장센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이 영화는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전 출연진을 한국인 성우와 보컬로 구성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꿈꿔온 프로젝트였고 전 세계 관객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BTS의 'Dynamite'가 온 세상을 하나로 만들던 순간처럼 좋은 노래와 이야기의 힘으로 세상의 어둠과 차별을 무력화시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영화는 미국 영화 전문 매체들과 국내 언론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로튼토마토에서 96%의 지표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아이돌 예능을 패러디한 장면부터 귀마와 헌트릭스의 대결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라는 평과 함께 “예술적인 세계관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무대와 현실, 음악과 퇴마, 전통과 현대가 맞물리는 이색적인 조합 속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지금껏 스크린에서 보기 어려웠던 여성 슈퍼히어로 그룹의 존재감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서사와 감정을 모두 담은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
 한국 창작자와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낸 이 작품은 'K-콘텐츠의 세계화'를 넘어 '세계 콘텐츠의 K-화'라는 흐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계기로 넷플릭스 내 K-전통문화의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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