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의 다채로운 얼굴…그의 멋진 삶이 보인다[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작성일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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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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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송승환 데뷔 60주년 기념 사진전 ‘나는 배우다’가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전시회 장소는 종로구 계동 골목에 있는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 스페이스였다. 10대 청년 송승환이 휘문고 재학 시절 동기인 손석희 앵커와 함께 걸었던 북촌 계동골목 거리이기도 하다. 전시장은 목욕탕을 개조해 만들었기 때문에 곳곳에 재래식 목욕탕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여기서 송승환의 연기와 연출 인생 60년을 연대기처럼 볼 수 있었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송승환은 1965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60년동안 연극 30여 편, 영화 20여 편, 드라마 70여 편에 출연했다.
 또한 한국 최초의 브로드웨이 진출작이자 61개국에서 공연하며 세계적 공연이 된 난타를 비롯하여, 60여 편의 연극, 뮤지컬을 제작하였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전시회 입구에 ‘송승환의 진심’이라는 글을 쓴 정유정 작가 겸 연출가는 “송승환 님은 다양한데 꾸준하다. 이번 사진전에는 송승환 님의 거시적, 미시적 얼굴이 다 보인다. 송승환 님의 60년 얼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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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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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은 1층 인간 송승환의 삶, 2층 배우 송승환의 삶, 3층 연출가 송승환의 삶이라는 테마로 구성돼 있었다. 그는 탤런트와 연극배우, MC, DJ, 대학교수, 공연제작자, 총감독 등 계속 다양하게 새로움에 도전한 삶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배우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송승환의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 과거 유명 배우들이 거의 다 포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 TBC ‘아씨’에 출연한 데 이어, 태현실이라는 색시를 사랑했던 바보 영구 연기로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KBS 드라마 ‘여로’(1972) 사진에는 주인공 영구 역의 배우 장욱제 씨 옆에 고등학생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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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여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080cwqd.jpg" data-org-width="1280" dmcf-mid="qOvyLNVZU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080cwq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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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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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학생 송승환과 박근형"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313ohsz.jpg" data-org-width="1280" dmcf-mid="BuJnuByjz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313ohs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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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송승환과 박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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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젊음의 행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580tajq.jpg" data-org-width="1280" dmcf-mid="bPhSJoKG7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580taj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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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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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시절 배우 박근형과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박근형은 이 작품으로 방송 신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원로 배우 추석양(1923년 ~ 2000년)과도 찍은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당시 가장 트렌디한 방송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에 여성 MC 왕영은과 함께 사회를 보던 송승환의 청춘스타 시절 사진도 보였고, 채시라와 라디오 DJ를 하던 모습 등등 송승환의 삶의 흐름이 시간순으로 잘 펼쳐져 있었다.
 송승환은 사진전과 때를 맞쳐 ‘나는 배우다. 송승환’(뜨인돌)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송승환은 평창올림픽 총감독을 한 후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시력이 약화돼 있다. 그의 가시거리는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력의 공백은 기억력과 상상력으로 얼마든지 메울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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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손석희와 휘문고 시절의 송승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827aqqc.jpg" data-org-width="1043" dmcf-mid="Kg46Xtmez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7/ned/20250627203057827aqq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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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와 휘문고 시절의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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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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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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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도 30년 넘게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송승환 님의 문화활동을 지켜봤고, 함께 지역관광, 지역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도 있다. 송승환 님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삶의 긍정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1인 다역을 하면서 한번도 힘들다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아역배우에서 이제는 노역배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송승환 님을 보는 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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