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켓' 한 풀었다... 경기도청 여자컬링 선수들의 눈물 작성일 06-29 1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국컬링선수권] 경기도청 '5G', 춘천시청 꺾고 3년 연속 국가대표 수성</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9/0002479010_001_20250629091110433.jpg" alt="" /></span></td></tr><tr><td><b>▲ "언니, 눈물 닦아요"</b> 27일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경기도청 설예지가 김은지 스킵이 흘리고 있는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2014 소치 올림픽의 영웅, 여자 컬링 경기도청 '컬스데이'가 12년 만에 '5G'가 되어 2026년 코르티나담페초의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br><br>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김은지·김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감독 신동호)로 구성된 경기도청 '5G'가 춘천시청(스킵 하승연)을 7대 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경기도청은 자신의 손으로 따냈던 올림픽 티켓을 스스로 거머쥐고 이탈리아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br><br>12년을 기다린 올림픽이었다. 소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김은지 스킵은 "20대 초반의 김은지에서 30대 중반의 김은지는 멘탈에서 많이 다르다"고 말하며 내년 2월의 올림픽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br><br><strong>12년 기다림... '부담감과 중압감' 딛어야 했다</strong><br><br>경기도청은 지난 2월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는 대한민국 컬링 사상 18년 만의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썼던 팀이다. 올림픽 티켓도 자신의 손으로 따냈다. 지난 2023-2024 시즌, 그리고 2024-2025 시즌 국가대표에 올랐던 경기도청은 올림픽 쿼터가 걸린 지난 두 해의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4강에 오르며 상위 7개국에 주어지는 2026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br><br>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 앞에는 예외가 없었다. 올림픽 티켓을 따왔더라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올림픽 진출이 보장된다. 우리가 따온 티켓을 다른 팀이 가져가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긴장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br><br>올림픽이라는 대회가 선수들에게 주는 의미도 컸다. 김은지에게 올림픽이란 2014 소치 대회 이후 12년 동안 묵었던 희망, 하지만 눈앞에서 매번 놓쳐야만 했던 절망이었다. 소치 올림픽 때는 막내였던 김은지가 영욕의 세월을 거쳐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여자 컬링 팀의 맏언니가 되었지만, 올림픽 대표 선발전은 그런 맏언니마저도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br><br>김민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늘 올림픽의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고교생 천재 스킵'으로 주목받았던 2017년에는 '팀 킴'(당시 경북체육회)와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만나 패배하면서 평창 올림픽 아이스를 밟지 못했고, 믹스더블로 나섰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는 호주에게 그야말로 '한끗차'로 패배하면서 눈물을 삼켰다.<br><br>'나 때문에 국가대표가 못 되면 어떻게 하나', '죽 쒀서 남 주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은 선수들에게 부담감과 중압감으로 다가왔을 터. 경기도청 '5G'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는 여장부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들어가는 속을 겨우 다스리며, 몸에도 산재한 통증도 남에게 말하지 못한 채 스스로 다스리며 나선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br><br>그럼에도 선수들은 서로를 믿었다. 선수들은 숙소 현관문에 "어떤 어려움이 와도 우리 다섯이 힘을 뭉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고 할 수 있어"라는 글을 적어두고 서로를 향해 응원했다. 그렇게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br><br><strong>춘천시청 꺾고 우승... '내 티켓', 챙겨내며 한 풀었다</strong>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9/0002479010_002_20250629091110545.jpg" alt="" /></span></td></tr><tr><td><b>▲ </b> 27일 열리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 선수들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예은·김민지·김수지 선수.</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위기의 순간도 두 차례나 있었다. 첫 번째는 예선이었다. 예선 무패에 가까워지던 경기도청을 강릉시청 '팀 킴'이 꺾었다. 그럼에도 예선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하며 페이지 플레이오프 1·2위전에 나서며 7부 능선을 넘었다.<br><br>하지만 페이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상대 팀, 춘천시청(하승연·김혜린·양태이·김수진·박서진)의 기세가 무서웠다. 티켓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 선 경기도청 선수들의 심리를 노린 춘천시청은 후반전에는 경기도청에게 단 한 점의 점수를 내주지 않는 등, 그야말로 게임을 주도하며 9대 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br><br>패자부활전의 상대는 앞서 3·4위 플레이오프에서 강릉시청 '팀 킴'을 꺾었던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초반에는 역시 전북도청이 두 번이나 스틸을 잡아내며 경기도청을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후반 상대의 블랭크 엔드 작전 이후 스틸을 뺏어내는 등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여주며 9대 5로 승리하며 결승에 다시 오를 수 있게 되었다.<br><br>다시 춘천시청과 만난 결승. 전날 페이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부담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던 선수들은 결승에서 비로소 자신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춘천시청을 상대로 전반에만 두 번 연속 스틸을 따내면서 전반전을 3대 1로 마치는 등, 어려운 샷을 구사하는 상대에게 선전했다.<br><br>그렇게 마지막 엔드, 10엔드의 시작 시점에는 스코어가 5대 4로 경기도청에 후공까지 주어지며 유리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상대가 스틸을 따낸다면 연장전, 어쩌면 역전패도 가능한 상황. 상대도 하우스 가운데에 스톤을 밀어넣으며 대응했지만, 김은지가 스킵 첫 샷에서 상대의 1번 스톤을 완전히 빼내는 샷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br><br>그렇게 춘천시청의 마지막 스톤이 경기도청에게 도리어 유리하게 들어간 순간, 춘천시청 선수들은 아쉬움에 주저앉았다. 경기도청은 마지막 스톤을 투구하지 않고도 석 점을 얻어낼 수 있게 되었다. 올림픽 티켓을 따낸 경기도청에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대한민국 대표팀'으로서 자격이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최종 스코어 7대 4.<br><br>늘 중요한 경기에서 우승한 직후면 웃음을 보였던 경기도청 선수들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부담감을 이겨낸 후련함에 눈물을 보였다. 컬링장 안에서 눈물을 보인 적 없던 김은지 선수도 펑펑 울었다. 버선발로 달려나온 신동호 감독도 선수들에게 연신 '울지 마'를 연발했지만, 본인 역시 촉촉한 눈가를 감출 수는 없었다.<br><br><strong>"세계선수권 4위 충격, 오히려 그 덕분에 올림픽 가네요"</strong>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6/29/0002479010_003_20250629091110624.jpg" alt="" /></span></td></tr><tr><td><b>▲ </b> 27일 열리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을 거두며 3년 연속 국가대표 자리에 오른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 선수들이 올림픽 안경·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국가대표 3년 연속 수성에 성공한 경기도청 선수들은 이렇게 2026 동계 올림픽이 열리게 될 코르티나담페초에 입성할 수 있게 되었다. 김은지 스킵은 우승 직후 "아직 실감이 잘 나지는 않지만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웃었다.<br><br>김수지 역시 "우리가 2년 동안 국가대표를 한 뒤 세 번째 도전이었는데, 숙소에서는 '3년 연속 도전이라는 의식을 하지 말자'고 서로 말했기에 의연하게 경기했다"면서, "마지막 날까지 우리가 내적으로 너무나도 힘들었다. 우리가 올림픽 티켓을 다 땄지만, 우리가 정작 올림픽에 못 나가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았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고백했다.<br><br>김은지 스킵은 지난 3월, 16년 만에 홈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의 아픔을 돌아봤다. 김은지는 "지난 3월 의정부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아쉽게 4위를 했는데, 그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승이 있는 것 같았다"며, "세계선수권에서 못 했던 부분을 채우려 했고, 그 훈련이 잘 이루어진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br><br>그러며 김은지는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 나설 때의 20대 초반의 김은지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나설 30대 중반의 김은지는 정신적으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게 금메달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br><br>신동호 감독은 이번 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 "8월 말부터 컬링 시즌이 시작된다. 우리 팀은 지난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세계를 누빌 것"이라면서도, "무리한 일정을 잡는 대신, 기본적으로 캐나다 일정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경기, 그랜드슬램 등 굵직한 대회에만 참여해 체력을 아끼고, 팀 워크를 다지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br><br>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5G'는 2026년 2월 11일부터 2월 22일까지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에 나서는 한편, 11월 열릴 범대륙선수권대회, 내년 3월 열릴 세계선수권에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금 나서게 된다.<br> 관련자료 이전 토푸리아 핵펀치 vs 올리베이라 서브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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