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2로 실망한 당신, 시즌3는 끝까지 봐야 한다 작성일 06-29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5MxhVXDw6"> <p contents-hash="a8632ab524189cb1e3deb3140087384b8eda63043166236d7888f105cf1a5827" dmcf-pid="X1RMlfZws8" dmcf-ptype="general">[유정렬 기자]</p> <p contents-hash="df59ad990caf2b609e85b31a6795ef60ec1c03934d8eade631032e5c296fa2c7" dmcf-pid="ZteRS45rr4" dmcf-ptype="general">* 이 글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p> <p contents-hash="ad3a2571b12da8e34fdca6497bf1309b27b4d52d6faa7601090b1e7ca906de27" dmcf-pid="5Fdev81mrf" dmcf-ptype="general">명실공히 넷플릭스의 2025년 최대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3>(아래 '오징어 게임2')가 6월 27일 공개됐다. 작년 12월 26일 시즌2에 이어 6개월 만이다. 시즌2는 2024년 4분기 내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부문 1위를 지켜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폭발적이었던 시즌1의 인기를 어느 정도 이어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db02c50cc863833c06bc39a331ce0b47bf0ba22ce80c630a6061a680a8b4415f" dmcf-pid="13JdT6tsrV" dmcf-ptype="general">다만 흥행과는 별개로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시즌1만큼의 임팩트는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동감하는 바다. 확실히 시즌2는 전편과 비교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다. 게임에 재참여한 456번 성기훈(이정재)의 설정만으로는 부족했고, 주요 캐릭터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이야기 흐름이 어수선해졌다. 시리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게임들 역시 참신하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p> <p contents-hash="19ae43632f5e4f43f3cae135b726b3406662c7920457042f4b8ace6315bab866" dmcf-pid="t3JdT6tsr2" dmcf-ptype="general">그래서일까. 시즌3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징어 게임3>는 첫 시즌 못지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시즌2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끝에 드디어 힘을 제대로 실은 느낌이다. 이번 시즌은 전체 서사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p> <p contents-hash="0a9f38b83f9ad5160be81f5aca9fb0c6f49ec1513deb78e04f668debe8700412" dmcf-pid="F0iJyPFOI9" dmcf-ptype="general">시즌2의 마지막은 참혹했다. 기훈과 참가자들이 게임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고자 반란을 일으켰지만, 프론트맨에 의해 완전히 진압당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했고, 기훈의 절친 정배 역시 잔혹하게 죽임을 당했다. 시즌3는 그 절망의 분위기를 이어받으며 시작된다.</p> <p contents-hash="42056725b9d4336406c9d37918769f76aae34929b6f99f5d369f7e5f75117ec4" dmcf-pid="3pniWQ3IrK" dmcf-ptype="general">반란의 실패와 친구의 죽음 이후 기훈은 죄책감과 무기력에 빠진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방황하고, 참가자들의 신뢰도 잃는다. 오히려 조롱을 받기까지 한다. 그렇게 그는 완전히 무너진다. 그러나 지옥 같은 공간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며 반전이 시작된다.</p> <p contents-hash="501241e450b52dd57fb12361ae79c0a7c86fc4353a078fe0285985b84c395d49" dmcf-pid="0ULnYx0CEb" dmcf-ptype="general">숨바꼭질 게임 도중, 만삭의 산모 준희(조유리)가 딸을 출산한다. 데스게임장에서 신생아라니. 생명의 등장은 극도로 이질적이지만, 동시에 극적인 희망처럼 다가온다. 갓난아이의 존재는 기훈에게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살아야 할 이유를 잊었던 그에게 새로운 목적이 생긴 것이다.</p> <div contents-hash="b6361a9b5d889967e091c2b61ba6b777004c98932d6014e3a26322cc6969a534" dmcf-pid="puoLGMphrB" dmcf-ptype="general"> 이후 기훈은 아기를 품에 안은 채 게임에 임한다. 아기의 생모 준희, 금자(강애심), 현주(박성훈)와 힘을 합치지만 모두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다. 마지막 게임에 남은 것은 기훈, 아기, 그리고 아기의 친부 명기(임시완)뿐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04f385969cd6bcd3ef4c1552fd8242c5f39fe0bb800f538fda97c89aa93ce80" dmcf-pid="U7goHRUlm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30305132cwuy.jpg" data-org-width="1280" dmcf-mid="YUKbcpCnm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30305132cwu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자살하려다 우연히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듣게 되는 강노을(박규영 배우)</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2b4f6053dbf4d1cd0bbbfdd7514bec0be93631a54057c81d8500ada0f27846a" dmcf-pid="uzagXeuSIz" dmcf-ptype="general"> 명기는 자신의 딸임에도 아기를 희생시켜 상금을 독차지하려 한다. 기훈은 이를 저지하지만, 게임 시스템은 그에게 차가운 선택을 요구한다.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지 않은 탓에 기훈과 아기 중 한 명이 죽어야 하는 상황. 기훈은 아기를 내려놓고, 스스로 몸을 던진다. </div> <p contents-hash="64bcea16d9485d8a53a91127f32d5b74fdb28547a130e0223234baffc9b709fc" dmcf-pid="7qNaZd7vD7" dmcf-ptype="general">이 장면은 예상 가능한 결말임에도 큰 울림을 준다.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던 기훈은 마지막 순간에 숭고한 희생을 택했다. 그는 누군가를 죽였던 죄인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죽음을 통해 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p> <p contents-hash="103fe8d9f60d9e548cf215ffbb5195580c8585e96f388bee1c46fe0a3c16fb58" dmcf-pid="zFdev81mOu" dmcf-ptype="general">심지어 기훈의 죽음은 일종의 성스러운 의식처럼 느껴진다. 비단 해당 장면에서 슬로우 기법이 들어갔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훈 덕에 살아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노을(박규영)이 자살을 포기하며 다시 살기를 택하기 때문이다. 결국 기훈은 두 생명을 살렸다. 이 정도면 성기훈은 '성(聖)' 기훈이라고 말해도 과하지 않게 느껴진다.</p> <div contents-hash="d1a0573056aefac8be69c7ea741e030b114a7f5808143e3b4a522db4638381ef" dmcf-pid="q3JdT6tsOU" dmcf-ptype="general"> 죽음을 앞둔 기훈이 프론트맨과 VIP들을 향해 던진 한마디는 오랫동안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c2ed091b3c203c19af91a496fd9d6791dab65533490eb1a45c4cf00b8dfc368" dmcf-pid="B0iJyPFOD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30306393yhwe.jpg" data-org-width="1280" dmcf-mid="GrjN5JzTw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30306393yhw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극중 인문들 뿐만 아니아 시청자들에게까지 말하는 기훈의 메시지</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b127c27696523bc42f13c553f050aeeba252051ca31eae554be2382a9c9a8438" dmcf-pid="bpniWQ3Is0" dmcf-ptype="blockquote2">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blockquote> <div contents-hash="0d4fd4dd305f1edacdc8da008e1fe3e25405f959b81a01a12346097a0e6a0dfe" dmcf-pid="KULnYx0CO3" dmcf-ptype="general"> <br>정면을 응시하며 던지는 이 대사는 단지 드라마 속 인물들에게만 향한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점점 '사람다움'을 잃어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경고다. 이익과 생존만을 좇는 세계에서, '사람답게 존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묻는다. </div> <p contents-hash="4957cb5f900d2f8190877744c3db1ba25aae1f70c407313dc1bae3b7fdcffb73" dmcf-pid="9uoLGMphmF" dmcf-ptype="general">어쩌면 황동혁 감독이 이 시리즈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 아닐까. 살아남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려내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질 때 일상이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많이 샘솟을 수 있다고 말이다.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사람다움을 저버려서는 안된다. 서로에게 인간다운 인간으로서 존재해 주는 것만으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p> <p contents-hash="05c27b6468a44d73753d11ed1c568c55380b79b732571db2306fab9dd1a4f9eb" dmcf-pid="27goHRUlwt"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브런치와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트렌드스캔] 텍스트힙 열풍… 고현정·이효리 SNS 채운 '책' 06-29 다음 몬스타엑스 주헌, 9년 인연 김영옥과 홍대 데이트 (동치미) 06-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