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뚫고 탄생한 밴드... '땀 범벅' 배우들과 한바탕 놀아보세요 작성일 06-29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뮤지컬 읽기] 밴드 뮤지컬 머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EQGnbWAsc">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3YcBOJzTrA"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992fefb5890f91f0f231c9992df155a7035564f93d39ef5bc362a052d9b5ff6a" dmcf-pid="0GkbIiqyOj" dmcf-ptype="general">온 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떠들썩했던 2002년, 한 중국집 '동화반점'에서 뮤지컬 <머피>는 시작된다. 동화반점의 김 사장은 한때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꽤 날린 듯하나, 지금은 자그마한 중국집에서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다. '서장원'의 부모님은 아들이 공부로 성공하길 바라며 이름에 장원을 넣었지만 그는 정작 공부와 거리가 먼 꿈을 쫓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 '양하준'은 부상으로 인해 꿈과 거리가 멀어졌고,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나평범'은 매사 비관적이고 어딘가 어둡다. '말론'은 스리랑카에서 꿈을 안고 온 청년이다.</p> <p contents-hash="4003d37cb3aee8cb413fc96d762a85f23deda0008ef489cb877c10d72715a5c6" dmcf-pid="pHEKCnBWON" dmcf-ptype="general"><머피>에 등장하는 다섯 인물은 모두 각자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동화반점에 모였고, 각자만의 사연으로 지금의 삶이 왠지 멈춰있다고 느끼는 것 외에도 이들을 묶는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머피의 법칙'이다. 이들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꼬이고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렇게 꿈과 거리가 멀어졌거나, 새로운 꿈을 아직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p> <div contents-hash="ae2fc7a94e02e2b527e27349be088cff65c7f8b909a9984a69629b1ee243edd2" dmcf-pid="UXD9hLbYwa" dmcf-ptype="general"> 가뜩이나 스스로를 운이 나쁘다고 여기는 이들인데, 설상가상 동화반점도 위기를 맞이한다. 김 사장은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이길 때마다 공짜로 음식과 술을 퍼줬고, 직원들의 엉뚱한 행동도 동화반점의 위기를 심화시킨다. 어쩌다 보니 동화반점에도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듯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62ab4d40da25466e2707b762576c8721c67015ea49eda9bbc503332770a43cd" dmcf-pid="uZw2loKGI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61202550llae.jpg" data-org-width="1280" dmcf-mid="QKJXo9GkO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61202550lla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뮤지컬 <머피>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주)이비컴퍼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b28024ec2ac89f5213e666f7568e6e2c604c6528d14866423477c2ffcb997af" dmcf-pid="75rVSg9Hmo" dmcf-ptype="general"> <strong>불협화음 연주하는 밴드 뮤지컬</strong> </div> <p contents-hash="54ffc96316c1746430c97e3675820772ccc3e806f76e4ff89139ef0f774653d8" dmcf-pid="z1mfva2XsL" dmcf-ptype="general">지금까지의 이야기만으로도 하나의 뮤지컬이 탄생하기에 충분한데, 뮤지컬 <머피>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동화반점이 폐업을 앞둔 가운데, 김 사장과 직원들은 각자의 막연한 앞날을 걱정한다. 그때 라디오를 통해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소식이 전해지고, 동화반점 식구들은 '기왕 망한 거 이거라도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한다.</p> <p contents-hash="5718a2e7ccf3fb71aa7d16713cea32e21d3ebd2af1c67541f19a2adc91fe15d7" dmcf-pid="qSgUDx0CDn" dmcf-ptype="general">이때부터 <머피>는 작품의 정체성을 밴드 뮤지컬로 확고히 한다. 배우들은 직접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드럼을 연주한다. 배우들의 직접 연주하고 부르는 노래는 스토리 전개에 도움을 주는 뮤지컬 넘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객들 앞에서 열정적으로 선보이는 하나의 쇼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라이브 연주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더한다. 어느 순간부터 배우들의 얼굴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은 다시 한 번 관객의 박수를 불러일으킨다.</p> <p contents-hash="fdb67aff3577372f34dad0753534e695f2b6fc509daa394ffa8e0adc47058510" dmcf-pid="BvauwMphOi" dmcf-ptype="general">물론 밴드를 결성하고 오디션에 참가하는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다. 양하준과 나평범은 애당초 성격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고, 각자의 연주 실력도 천차만별이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꿈도 다른데, 운까지 따라주지 않는 이들이니 갈등은 고조된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p> <p contents-hash="0c7b60858825caabb089ecc5c3b238b90f1ad80a1c985f838e5735ca326fb963" dmcf-pid="bTN7rRUlOJ" dmcf-ptype="general">갈등을 봉합하는 건 동화반점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의 일상적 언어다. 스리랑카에서 온 이주 노동자 말론은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하나 말하며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장원은 간짜장을 좋아하고, 평범은 그냥 짜장을 좋아하며, 하준은 짬뽕, 그리고 자신은 탕수육을 좋아한다고. 서로 다르지만 섞이면 잡탕밥이 되는 것처럼, 우리도 섞이면 희망이 있다고 설득한다. 이렇게 일상적 표현은 은유적 상징이 된다.</p> <div contents-hash="c6c6387ab5388ae1e9300593d3eaabd0c90b0770632529e09015485e141995be" dmcf-pid="KyjzmeuSId" dmcf-ptype="general"> "불협화음 다르지만 서로를 위해 울리고 있는걸. 불협화음이라고 해도 괜찮아" (넘버 '불협화음')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9a5e3c021ac7a3b0769fb3ad57d8d602d9e44a22bb8bc4ddfea8d7f23b8be60" dmcf-pid="9WAqsd7vI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61203907akdw.jpg" data-org-width="1280" dmcf-mid="1UrVSg9H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61203907akd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뮤지컬 <머피>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주)이비컴퍼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bbdd6c8ce020b2ddbdcd3f59ea856ac2e05a2e0a2bc53a0614a65127414451d" dmcf-pid="2YcBOJzTOR" dmcf-ptype="general"> <strong>우연과 필연 사이, 다시 돌아온 <머피></strong> </div> <p contents-hash="7bc334a76ff2c3265180e5384d6f3f95f7a491b266a542e243869041d76e392e" dmcf-pid="VGkbIiqymM" dmcf-ptype="general">오디션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하다. 머피의 법칙을 비켜갈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을 다시 돌이켜보면, 운이 나빠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이들은 어떻게든 묘책을 찾아 일을 해결한다. 우연의 강한 구속에 절망하던 이들은 끝내 필연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또 어떻게 보면 이들에게 적재적소에 운이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p> <p contents-hash="86b8c337a02e49ebc58c5cf565ba8ccc1f4e5fad808f2eae6a71058292c30d5a" dmcf-pid="fHEKCnBWwx" dmcf-ptype="general">뮤지컬 <머피>를 보다 보면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다른 누군가에겐 안 좋은 일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모두가 열광한 월드컵은 동화반점의 폐업을 앞당긴다. 아시안 게임과 여의도 불꽃놀이는 오디션장으로 가는 길을 꽉 막아놓는다.</p> <p contents-hash="73e2417dd25fab50807a125aede4e62247e99330a259d3ab59048fabcca33134" dmcf-pid="4bYiFOdzrQ" dmcf-ptype="general">반대로 누군가에게 절망적인 현실이 다른 누군가에겐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장원·하준·평범은 방황하는 한국 청년의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인물로, 세 명이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은 팍팍하기만 하다. 하지만 말론은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사회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인물이다. 열정 가득한 밴드 연주를 즐기면서도, 이런 대비 역시 놓치지 않고 생각해본다면 뮤지컬 <머피>를 더 잘 즐길 수 있다.</p> <p contents-hash="200939aa5a47024835c4997e65d2b3c9511feec6f844e452593ff3e76130ac37" dmcf-pid="8KGn3IJqwP" dmcf-ptype="general">한편 <머피>는 지난해 초연 이후 1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며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6월 3일 개막해 호평 속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머피>는 8월 2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서장원 역에 조현우·송광일·황두현, 양하준 역에 조원석·이주순·심수호, 나평범 역에 권정수·강은빈·최하람, 말론 역에 김현기·최반석·김담현, 김 사장 역에 강인대·박세훈이 각각 분한다.</p> <div contents-hash="f55622655c7581159862fdc5d7af6cec7703a3e50c0740e1c1ccb66a03be33b8" dmcf-pid="69HL0CiBE6" dmcf-ptype="general"> 다가오는 7월 1일부터 6일까지 출연 배우들이 공연장 근처에서 시민들과 미니 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며 미니 게임 참여 시 공연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bb21527419b7e3dca559843533142ad000ef9ef5a0c3968272bcbc9dbdea896" dmcf-pid="P2XophnbO8"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61205309fqtv.jpg" data-org-width="1280" dmcf-mid="ta5auSo9E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9/ohmynews/20250629161205309fqt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뮤지컬 <머피>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주)이비컴퍼니</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대망의 피날레'에 세계가 주목…'오징어 게임3', 공개 하루 만에 1위 찍었다 06-29 다음 “진정한 마스터피스”… ‘오징어 게임3’ 유럽→남미, 대륙별 반응 공개 06-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