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옥태훈 그린 옥장판 활짝...연습장 불 끄고 퇴근하는 효자 작성일 06-30 27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6/30/0000011123_001_20250630050909020.jpg" alt="" /><em class="img_desc">옥태훈이 군산CC오픈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어머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코리안투어 제공</em></span><br><br></div><strong>-2년 9개월 만에 2주 연속 우승<br>-코리안투어 전반기 독주 체제<br>-신장이식수술 어머니께 영광</strong><br><br>옥태훈(27·금강주택)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진기록 하나를 갖고 있습니다. 2018년 코리안투어 데뷔 후 개인 통산 5차례 홀인원을 작성해 최다 기록 보유자입니다.<br> 지난해에만 2차례 홀인원을 올렸습니다. 5번째 홀인원은 10월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나왔는데 6000만원 상당의 벤츠 C200 아방가르드 차량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습니다.<br> <br>흔히 홀인원 하면 3년 동안 재수가 좋다고 합니다. 1년에 두 번이나 했으니 6년 동안 운이 따르는 걸까요.<br> <br>올 시즌 코리안투어는 옥태훈이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옥태훈은 29일 끝난 군산CC오픈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KPGA선수권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입니다.<br>코리안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2022년 8월 말과 9월 초 서요섭이 군산CC오픈과 LX챔피언십 이후 처음입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6/30/0000011123_002_20250630050909063.png" alt="" /></span><br><사진> 캘러웨이(클럽), 타이틀리스트(볼)와 계약한 옥태훈이 티샷을 하고 있다. 코리안투어 제공<br><br>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시즌 첫 다승자가 된 옥태훈은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2승 포함 7차례나 톱10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승상금 약 2억 원을 받아 시즌 상금은 8억2307만 원, 제네시스 포인트 4940.9점으로 모두 선두입니다. KPGA 미디어전략팀 한동희 과장에 따르면 옥태훈의 상금 기록은 역대 코리안투어 상반기 최고액이라고 합니다.<br> <br>옥태훈은 KPGA선수권 때나 군산CC오픈 때나 모두 이글을 낚으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br> <br>옥태훈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김주택 넥스트스포츠 대표는 “천재적인 기량이 있는 선수인데 끈질긴 노력과 우승을 향한 다부진 각오가 녹아들면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br> <br>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옥태훈은 “나는 천재가 아닌 노력파다. 불이 꺼질 때까지 연습하는 게 여기까지 온 비결”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또 “골프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멘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잘 풀리지 않을 때 욱하거나 화도 많이 내고 표정 변화도 큰 편이었는데, 그런 것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많이 차분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6/30/0000011123_003_20250630050909088.jpg" alt="" /></span><br><사진>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옥태훈. 코리안투어 제공<br><br> 옥태훈은 이번 시즌 솔직히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라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장염에 걸려 고생하기도 하고 목과 어깨 등에 담이 걸려 통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는 또 “태어날 때부터 골반이 말려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때문에 골반이 다른 사람들처럼 완벽하게 돌지 않기 때문에 샷을 하고 나서 피니시를 제대로 할 수 없다”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료지원을 받는 부민병원의 적절한 치료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게 옥태훈의 얘기였습니다.<br> <br>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친 코리안투어는 두 달 가까운 여름방학에 들어간 뒤 8월 28일 강남300CC에서 열리는 동아회원권그룹오픈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들어갑니다. 옥태훈은 달콤한 휴식기에 한동안 푹 쉬며 컨디션을 회복할 계획입니다.<br> <br>코리안투어와 대한골프협회 협력병원인 서울부민병원(병원장 정훈재)의 스포츠 재활센터를 이끄는 골프 의학 권위자인 서경묵 박사는 “옥태훈 프로가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연이어 나와 보람이 크다”라며 “대회 현장에 스트레칭 및 몸 상태를 만들 때 가장 적극적인 선수가 옥 프로였다”라고 칭찬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6/30/0000011123_004_20250630050909106.jpg" alt="" /></span><br><사진>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옥태훈. 채널에이 자료<br><br> 초등학교 때 단거리 육상선수였던 옥태훈은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골프 입문 초창기부터 자신을 가르친 김종필 프로와는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옥태훈의 장점은 퍼팅으로 꼽힙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퍼팅 연습을 엄청 까다로운 라인과 브레이크가 많은 곳에서 해 버릇을 했다. 그 덕분에 상상력이 풍부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br> <br>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옥태훈은 늘 대회 때마다 응원을 오던 어머니가 신장 기능이 떨어져 오랜 세월 고생하다가 지난 겨울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옥태훈은 “다행히 어머니 수술 결과가 좋아 다시 대회장을 찾으신다. 씩씩하게 18홀을 다니시는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들로서 행복하다.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br> <br>군산CC 오픈 시상식이 끝난 옥태훈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어머니와 함께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었습니다. 모자의 얼굴이 행복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br> <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집 나가면 개호강’ 박초롱&김채원, 댕댕이들과 함께한 뭉클한 하루 06-30 다음 사랑의 힘..진태현, 암 수술 4일만에 박시은과 재활 시작 06-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