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보다 성실함, 성공보다 도전… K-팝 30년차 ‘영원한 현역’[Leadership] 작성일 06-30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Leadership - 가수·프로듀서·심사위원… 팔색조 엔터테이너 박진영<br>53세 나이로 발매곡만 682곡<br>수많은 아이돌·밴드 프로듀싱<br>믿음 기반으로 소통의 리더십<br>한차례 실패한 美진출 다시 도전<br>스트레이 키즈, 핫100 진입 성공<br>데이식스, 무명 끝에 역주행 신화<br>업계에서 유명한 JYP인성교육<br>겸손 당부하고 학업성적 등 관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V8vqwxp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e651b94cc7bae9b8683e12f313abbcec44b30bd2f4cbd9b8b9aa6825bc36568" dmcf-pid="uf6TBrMUw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12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unhwa/20250630093540808ndlh.jpg" data-org-width="640" dmcf-mid="pARHVCiBm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unhwa/20250630093540808ndl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12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ea0c3fdeeae900c6f4a5a3eb552b8f385c88b0d7e52f6598967dec552d1e3d0" dmcf-pid="74PybmRuI9" dmcf-ptype="general">한국 영화가 최근 부쩍 쪼그라든 관객 수로 허덕이고 있긴 해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뮤지컬, 클래식 등 K-콘텐츠의 힘은 여전히 가실 줄을 모른다. 특히 H.O.T.와 원더걸스가 불 지피고,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터뜨린 K-팝은 오랜 기간 한류 열풍의 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K-팝이 가장 많이 꼽혔다. 2017년 이후 8년 연속 1위다.</p> <p contents-hash="f4708f2e46cf045433b65e0a60a2f65ac527b5a97022c71877854fa2970fac6f" dmcf-pid="z8QWKse7sK" dmcf-ptype="general">그 배경에는 국내 4대 기획사(SM·YG·JYP·하이브)의 도전과 성공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JYP엔터테인먼트(JYP)의 수장 박진영은 좀 특이한 경우다. 가수, 프로듀서, CEO, 댄서, 작곡가, 심사위원 등 하는 일이 수도 없이 많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연기에도 도전했고, 작가로서 책도 써냈다. 최근에는 글로벌 댄서들이 대거 등장하는 엠넷 예능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5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매한 곡만 682곡(한국음악저작권협회 기준)이라고 하니 그의 엄청난 활동량을 짐작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e9d163a8ecd9087e2ecae6726bde45a76e75e301817adcf2faa7445857fec6db" dmcf-pid="q6xY9OdzDb" dmcf-ptype="general"><strong>◇30년 차 영원한 ‘현역’- 믿음 주는 리더</strong></p> <p contents-hash="89aa6cc41305e7a790eee0415e0912c43b343955bdf83d3ed523777775b9e70d" dmcf-pid="BPMG2IJqIB" dmcf-ptype="general">지난해로 데뷔 30년 차가 된 박진영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후배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30주년 콘서트에서 “이제 정말 30년이 됐다. 그동안 한 달에 약 두 곡 정도 발표한 건데 작사, 작곡, 편곡, 예전에는 안무까지 했으니 작업을 쉬지 않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 덕분일까. 세대별로 꼽는 그의 히트곡도 모두 다르다.</p> <p contents-hash="170eb9b65577ab01befa8314d4f4afe82a2e33865234484537999537df6346eb" dmcf-pid="bQRHVCiBmq" dmcf-ptype="general">그의 활동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스우파3’에서 심사를 맡아 안무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 본인이 ‘현역’으로 활동하기에 후배들도 그의 조언을 진심으로 믿고 받아들인다.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늘 컴백 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박진영으로부터 피드백과 칭찬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빼놓는 법이 없다.</p> <p contents-hash="2f0f182483fff3ef5a0422210e2f9adb4738ceb97916aa5053ac0cad063cd3ac" dmcf-pid="KxeXfhnbEz" dmcf-ptype="general">박진영은 지난해 “환갑 때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7번 더 하면 환갑 공연”이라며 “7번만 더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환갑 때쯤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자기 관리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처럼 사는 게 좀 힘들다. 매일 정해진 대로 살고,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운동 2시간 하는 게 지겹다. 너무 하기 싫더라”고 토로했다.</p> <p contents-hash="b24edf92549ba715a59905a40a3d974fa6af847f34319f84ee6cc0eca8039a06" dmcf-pid="9FpcHJzTE7" dmcf-ptype="general">하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었기에 후배들, JYP 관계자들도 그를 믿고 따를 수 있었다. 이러한 신뢰는 박진영이 이끄는 JYP의 건재함으로 증명됐다. 종종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으나 여전히 수많은 아티스트를 성공시키고 있으며 아이돌, 밴드 등 장르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마의 7년’을 넘기고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그룹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16cfc2dde174ff0f50b87cb194d6481d85a971b747fce98adb372ecccbdf8abb" dmcf-pid="23UkXiqyOu" dmcf-ptype="general"><strong>◇소통할 줄 아는 총괄 책임자</strong></p> <p contents-hash="4a5cde7f18115a97444cd07ade5b12841ae82affb3e25d883b5b1fad974cc033" dmcf-pid="V0uEZnBWIU" dmcf-ptype="general">박진영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는 JYP의 CCO(창의성 총괄 책임자)다. JYP라는 이름 역시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의 영어 이름의 앞글자만 따서 지은 이름이다. 그럼에도 권위 있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대중과, 후배들과 소통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 한 번쯤 다 해보는 모습에 사람들도 호응한다. 올해는 가장 ‘핫’한 가수들만 출연한다는 ‘워터밤’ 무대에도 오른다. 당연히 모든 게 성공적이지는 않았지만 아티스트로서도, 총괄 책임자로서도 귀감이 되는 모습이다.</p> <p contents-hash="bf1e807076eb89baf5d8970f9bc3a874cdd48dd43adfd16444ede00691ad498f" dmcf-pid="fp7D5LbYmp" dmcf-ptype="general">이른바 공중부양 춤으로 불리는 ‘슬릭백’ 챌린지 때가 대표적이다. 소문난 춤꾼인 데다 한 소속사의 대표 격인 사람의 챌린지에 이목이 쏠렸지만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트와이스 정연은 “좀 더 연습하셔야 할 듯”이라 일침을 던졌고 다른 후배들의 놀림도 이어졌다. ‘대선배’에게 이렇게 대해도 되나 싶지만 박진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쳤다. 이 외에도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박진영과 함께 출연하는 방송에서 그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이는 오히려 그가 후배들과 수직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소통해왔음을 증명한다.</p> <p contents-hash="8410937c03602068b5a179614b484d051ea1eabc12bef6cee65a9748957ee9ec" dmcf-pid="4Uzw1oKGD0" dmcf-ptype="general"><strong>◇성공의 배경이 된 결단력</strong></p> <p contents-hash="08ee9dec9405bef0333c398e46423ba746087e7c6bc9c0477e08468d90c2eec8" dmcf-pid="8uqrtg9HI3" dmcf-ptype="general">JYP가 4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남을 수 있었던 데는 5세대에 이르기까지 성공하는 그룹을 꾸준히 배출했기 때문이다. 데뷔 초기에 부진하더라도 탄탄한 내공으로 역주행한 데이식스 같은 그룹도 있다. “밴드를 좋아해서” 데이식스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성공은 박진영의 결단력 덕분이었다. 방송보다 라이브 위주의 활동을 고집하며 실력을 키웠고 오늘날 데이식스가 이룬 성과의 밑바탕이 됐다.</p> <p contents-hash="0fff9fa57de28b8c55302a03eb100aabdbe51a3ffd78ac966049f066563672a0" dmcf-pid="67BmFa2XsF" dmcf-ptype="general">박진영은 스트레이 키즈를 키운 주역이기도 하다. 올해 BTS 멤버들이 전원 전역하면서 완전체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업계는 ‘BTS의 공백’을 메울 차기 주자에 주목해왔다. 그중 하나가 스트레이 키즈다. 지난 2018년 데뷔한 이후 꾸준히 빌보드 문을 두드렸고,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데뷔 앨범부터 6개의 앨범이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빌보드 차트 69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p> <p contents-hash="57fe123f820525c4a281534a16d2e896417bf65b46587e8015e4324089d763b3" dmcf-pid="Pzbs3NVZOt" dmcf-ptype="general">박진영은 스트레이 키즈가 데뷔하던 해 “JYP에서 7년 동안 연습생을 한 리더 방찬에게 멤버 구성을 맡기고, 직접 음악을 만들도록 하는 등 새로운 형태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성과를 보면 그의 새로운 전략이 먹혔다고 볼 수 있다. 멤버들의 박진영에 대한 신뢰도 두텁다. 지난해 일찌감치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K-팝 업계가 언제까지나 BTS에 의존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그룹이다.</p> <p contents-hash="f7afd3560a7834c8f8f8e1558bbaf9e02a00af8b4a53e3835c934e80e127fbd0" dmcf-pid="QqKO0jf5w1" dmcf-ptype="general">물론 처음부터 성공했던 건 아니다. 2009년 걸그룹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은 실패로 끝났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핫 100’에 76위로 진입하기도 했으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현지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도전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 데서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이후 여러 그룹이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오늘날과 같이 수많은 글로벌 K-팝 그룹이 탄생했다. 박진영은 이를 두고 “당시 가능성이 10% 미만인 것을 알았지만 꼭 해보고 싶었다.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9ba762797b47d5db11fa37e4416ee0c78ba10bd18b0a76c42338f07d3c2dfe80" dmcf-pid="xB9IpA41m5" dmcf-ptype="general"><strong>◇가장 강조하는 건 ‘인성 퍼스트’ 철학</strong></p> <p contents-hash="19f693d877c06ac6391858afc87d1f2307bc52e88d0292e42e76393001aa48be" dmcf-pid="ywsVjUhLEZ" dmcf-ptype="general">최근 들어 K-팝 가수들의 ‘인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작게는 사생활 문제부터 크게는 음주운전, 성범죄 등 법적 처벌로 이어지는 문제까지 비일비재하다. 전속계약 해지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동안 활동을 쉬어야 하니 소속사로서도 손해가 크다. 사생활 논란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 영역”이라는 반박도 있지만, 이미지와 팬덤으로 먹고 사는 K-팝 스타들의 특성상 구설에 올라 득이 될 게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가수들에게 ‘JYP의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p> <p contents-hash="c2df2cb2699a7b3e63bb24101f8bd4e2117f138865bc29de7ebee8b893000237" dmcf-pid="WrOfAulorX" dmcf-ptype="general">실제로 박진영은 여러 매체에 얼굴을 비출 때마다 좋은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력이 뛰어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거나 “(스태프들에게) 마음속으로 고마워해야 한다. 겸손은 보험 같은 것”이라고 소속 가수들에게 끊임없이 당부했다. 좋은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는 의미다.</p> <p contents-hash="e6bcfd59d0013f74a7b6bfb078e93b95e838280007ae84573c7a2c60b8f52d19" dmcf-pid="YmI4c7SgEH" dmcf-ptype="general">연습생들의 학업도 중요하게 여긴다. 혹시 모를 결과를 대비해 연습생, 가수 생활에만 매달리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많은 K-팝 그룹 멤버들이 진학을 포기한 채 검정고시 등을 치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의 철학은 남다르기까지 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성적이 중간 밑으로 떨어지면 연습을 못 나오게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p> <p contents-hash="79de40f2e8e51d8470af17436d02a99ca16f948bf9526b4c423fc0a9c12f3414" dmcf-pid="GsC8kzvaEG" dmcf-ptype="general">김유진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오징어 게임' 오영수, '강제 추행 혐의' 항소심 다시 연다…변론 재개 06-30 다음 스트레이 키즈 “언제나 진실·겸손 강조” 엔믹스 “디테일한 디렉팅에 깜짝”[Leadership] 06-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