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겜3 초안은 해피엔딩…각박해진 세상에 결말 바꿔” 작성일 06-30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인터뷰<br>시리즈 제작 6년 여정 마침표<br>시청자 평가 엇갈린 시즌3에<br>“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다<br>과분한 관심과 사랑 감사할뿐”<br>미국판 제작설엔 “사실 무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rObQoKGas"> <p contents-hash="11be37e23aceebe9e13b2696f2f41ef9260248f771552cca4ba1f06a6eedd36d" dmcf-pid="9mIKxg9Hcm" dmcf-ptype="general">※이 기사는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9ba750136d52994a23898659c75832c1caf281d222dd7f689f2fe518f88cbb5" dmcf-pid="2sC9Ma2Xj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4465gzbp.jpg" data-org-width="700" dmcf-mid="Gxw8ik6FN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4465gzb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81051e8e80ce3717314d6e8e69de3d0b8d7e6ec41480b8b2af08965957965da" dmcf-pid="Vt0owvg2kw" dmcf-ptype="general"> “처음엔 막연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시 집필을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죠. 점점 더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전쟁의 위기나 불평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지금의 세상은 더 이상 혁명 같은 걸로 바뀔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div> <p contents-hash="847be835c6a7e23c37e9f48ab0487a164d7743b0e29f95764bb7b72e495e5647" dmcf-pid="fFpgrTaVoD" dmcf-ptype="general">지난 27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완결편인 시즌3를 공개한 황동혁 감독은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 역)의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적 결말은 암울한 우리 사회를 드러내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공개된 시즌2와 하나의 이야기로 쓰여진 시즌3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왔지만 반란에 실패한 기훈과 그를 계속 시험하는 프론트맨(이병헌 역), 그리고 인간의 가장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게 하는 잔인한 게임 속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p> <p contents-hash="341199d93483f6dca29d4a35b70659721e7a998613c7e17780aacc7d41051b90" dmcf-pid="43UamyNfNE" dmcf-ptype="general">30일 서울 종로구 인근에서 진행된 라운드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해피엔딩이라면 우리가 힘을 합치면 세상을 뒤엎을 수 있다는 얘기가 돼버리는데,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가 돌아보니 그렇지 않더라. 기훈의 쿠데타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기훈은 또 한 번 게임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2인이 되지만, 다른 참가자인 어린 아기에게 우승을 양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p> <p contents-hash="5c4ab38c11212aeced593f1c5dd775311574107a1a242d92954f1b33ad24da14" dmcf-pid="80uNsWj4ck" dmcf-ptype="general">기훈의 여정을 통해 그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희생과 양보다. 황 감독은 “지금처럼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만 나아가는, 한치의 양보도 희생도 없는 이 세상은 그것이 기후 위기가 됐든 세계대전이 됐든 우리를 결국 파멸로 몰고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기성 세대와 더 강한 나라들이 가진 것을 조금 내려놓고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꼭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96afddc6e2840cb942e59eb6985d9b3114c2c203761dcd5816d8dfb706b1db9" dmcf-pid="6p7jOYA8c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5909kvhm.png" data-org-width="700" dmcf-mid="uwHDS5wMN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5909kvhm.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99e0759f824b3c54e769e6db2d8f847d6bd0f4159acaf4983228799b0bd22d8" dmcf-pid="PUzAIGc6N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참가자들의 만찬에 참석한 성기훈(이정재 역).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7228tepu.png" data-org-width="640" dmcf-mid="XKxUVeuSN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7228tep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참가자들의 만찬에 참석한 성기훈(이정재 역).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0b30164beca4fca2d657464973ddafffc0ed17103e4b1ab609b0233eb358fd3" dmcf-pid="QuqcCHkPoj" dmcf-ptype="general"> 하지만 실제 시청자 가운데서는 이런 기훈의 선택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황 감독은 “사람들이 기훈의 선한 행동들에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답답해하는 걸 보면서 사회가 되게 각박해졌구나 싶어 조금 놀랐다”며 “(기훈과는 달리) 더 살려고 발버둥치는 대다수 캐릭터들의 모습에 오히려 더 공감하는 반응들을 보면서 작품이 이런 현실을 더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div> <p contents-hash="a09fe672de651c6de9015ac34466b4a4356428acd444e19e1e1688314c728120" dmcf-pid="x7BkhXEQaN" dmcf-ptype="general">시즌2·3에 쏟아진 혹평에 대해서도 그는 “이미 시즌1에서 형성된 기대감이 있었고 그 기대감이 저마다 조금씩 달랐던 것 같다”며 “어떤 분은 굉장히 사회 비판적인 작품으로 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이냐에 집중하고, 또 어떤 분은 게임물로 봐서 재미 요소에 집중하더라. 또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서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결국 관점에 따라 굉장히 좋아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실망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f52d821ed9b5a63bd2030d9944871b6d2213b7b5e6e614a9bab63170590a3fba" dmcf-pid="ykw74JzToa" dmcf-ptype="general">황 감독은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선 시즌3의 일부 장면들에 대한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장금자(강애심 역)가 자신의 아들 박용식(양동근 역)을 죽인 장면이 대표적이다. 타인을 위해 부모가 자기 자식을 죽이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에 대해 그는 “용식은 욕망에 눈이 멀어 김준희(조유리 역)와 아기를 죽이려 한다”며 “용식이 (사망해) 탈락하게 되는 장면은 금자가 아들을 죽인다기보다는 자신의 눈앞에서 연약한 여자와 아이를 죽이려는 아들의 살인을 막는다는 느낌으로 아들을 찌른다고 생각하고 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c1e76000fa848a059f432b72f9729a03090d1dd6991a67c44cd2a43b220b44b" dmcf-pid="WErz8iqykg" dmcf-ptype="general">악랄함이 극으로 치닫는 마지막 게임에서 가장 추악한 캐릭터로 의도한 인물로는 이명기(임시완 역)를 꼽았다. 황 감독은 “표면적으로는 임정대(송영창 역)일 수 있지만 실제 현실을 반영한 악한 인물은 명기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기는 자신이 좀 더 좋은 선택을 했다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순간순간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가장 이기적인 선택을 해나가면서 점점 더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아이를 죽일 생각까지 하고, 심지어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닐 거라는 인지 부조화 상태에 이른다”며 “우리가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에 계속 살다 보면 진짜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명기와 같은 심리 상태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ed2fd66dd9e5e668cf1012d42b6cdc0866a4dd82da815141198bce12cdb3ea9" dmcf-pid="YDmq6nBWg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참가자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8591xshq.png" data-org-width="640" dmcf-mid="KGKHUVXDa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8591xshq.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참가자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69826a89a850276ef15852236c40643c1226ebef780e5bc7b704aa5d4fcef52" dmcf-pid="GwsBPLbYA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목숨을 건 고공 줄넘기 게임이 진행된다.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9922fhpr.png" data-org-width="640" dmcf-mid="BmVmyFsdj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09922fhp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목숨을 건 고공 줄넘기 게임이 진행된다.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dd9e3756985fa97ebe020e828af9b660f1df7029306f0d42edef534313691a4" dmcf-pid="HrObQoKGan" dmcf-ptype="general"> 이번 시즌3 공개로 ‘오징어 게임’의 긴 제작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에 황 감독은 “지난 6년을 ‘오징어 게임’ 안에서 산 것처럼 시간을 보냈다. 하루도 이 작품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제 인생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간을 함께한 작품이라 막상 떠나보내려니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든다”며 “폭력적이고 잔인한 이야기라 사실 호불호가 있는 장르인데, 그에 비해 너무나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div> <p contents-hash="3c7d3ab918293db00ce066f47248aeb6088ae798bf5d45d24e685d264d9e4c3f" dmcf-pid="XkDufd7vci" dmcf-ptype="general">황 감독은 공식적으로 ‘오징어 게임’ 후속작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는 “성기훈의 퇴장과 함께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다. 세월이 더 지나 세상의 또 다른 면을 보고 뭔가를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더 할 수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며 “혹시 뭔가를 만든다면 ‘가면 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같은 약간의 호기심과 팬심으로 스핀오프처럼 다른 측면의 가벼운 이야기를 다뤄보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은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7630757bb31720b7562923cc0512f7fbf17a6fbdf0c87224e3d76c3ba2bb3f9" dmcf-pid="ZEw74JzTjJ" dmcf-ptype="general">일각에서 ‘미국판 오징어 게임’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나온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데이비 핀처 감독이 올해 12월 촬영에 들어간다는 얘기까지 나온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미국판 제작 계획이 있었다면 아마 저한테 얘기를 했겠지만 전달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감독은 “핀처 감독을 워낙 좋아해서 진짜 그 분이 미국판을 만든다면 재밌을 것 같다. 응원할 것 같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와드릴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b821520ad0f9010394aa6fbebf8bbbf39ceb56550580fd2281826bd41dfcedb9" dmcf-pid="5Drz8iqyjd" dmcf-ptype="general">‘에미상’을 휩쓴 시즌1에 이어 향후 시즌2나 시즌3의 에미상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오징어 게임’을 제작해오면서 많은 경험을 해서 이제는 좀 다 내려놓고 모든 걸 겸손하게,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초청해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가고, 상을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 (시즌1 수상으로) 한 번 경험을 했으니까 또 안 주셔도 다음 작품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074326243d74cab4ecc6b7039cd97641a838d687c9b26af2a48066af154558f" dmcf-pid="1wmq6nBWo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프론트맨(이병헌 역)이 게임 참가자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11196apik.png" data-org-width="700" dmcf-mid="bsXRNse7k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170311196apik.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프론트맨(이병헌 역)이 게임 참가자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성기훈이 죽인 사람만 910명…'오겜3', 풍자 잃고 칼부림만 남았다[TEN스타필드] 06-30 다음 빅스 켄, 첫 스탠딩 콘서트 성료 06-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