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률 1위 한국, 스포츠에서 해법을 찾자 [김대호의 야구생각] 작성일 07-01 19 목록 <strong>학교 체육은 청소년 정서 교육의 지렛대 <br>오바마, 청소년기 방황 농구로 탈출</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07/01/20255939175127187700_20250701000134335.jpg" alt="" /><em class="img_desc">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인종 차별에 많은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농구를 접하면서 삶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2016년 코네티컷대학교 여자농구 선수들이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농구공과 명예 선수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em></span><br><br><iframe width="544" height="316" src="https://tv.naver.com/embed/79378651" frameborder="0" allow="autoplay" allowfullscreen=""></iframe><br><br> 최근 부산 여고생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극이 일어났다. 경찰이 여러 가지 원인을 두고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들은 평소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청소년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인구가 11.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중 1위다.<br><br>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중-고등학생 중 47.3%가 학업이나 성적 때문에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5.9%는 학업 성적으로 자해나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한국 청소년들은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게 보내야 할 10대를 왜 절망감과 우울감 속에서 살아야 할까. 교육계는 교육 현장의 구조적 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br><br>그 해법을 스포츠에서 찾고자 한다. 스포츠는 두 가지로 나뉜다.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다. 전자는 보는 스포츠이고, 후자는 스스로 즐기는 스포츠다. 문제의 핵심은 생활 스포츠, 그 중에서도 학교 체육에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체육 교육을 받는다.<br><br>학교 체육의 목적은 왕성한 신체 활동을 통해 평생 건강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데 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체육 수업을 받으면서 인내심과 협동심, 준법정신을 배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배운 체육은 성인이 된 뒤 웬만한 시련은 너끈히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 체력이 된다. 체육 교육은 심리, 정서, 문화, 인지 능력을 골고루 키운다면 측면에서 다른 학과목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07/01/20256402175127187710_20250701000134362.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 미동초등학교는 전교생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 1999년 한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미동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em></span><br><br>안타깝게도 요즘 청소년들에게 체육 수업은 실종됐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의 주당 체육 수업은 1시간이다. 하지만 실제 고교 3학년들의 체육 수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체육 시간은 보충 수업 시간으로 전락했다. 2009년부터 대학 입시에 체육 실기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 전엔 대학 입시에 100m 달리기, 턱걸이, 멀리뛰기, 오래달리기 등 체력장이 치러졌다. 적잖은 점수가 걸려 있어 학생들은 이때만이라도 체력 증진에 애썼다.<br><br>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절반은 하루 30분도 걷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여학생이 심각해 고등학교 진학 이후 숨차고 땀 흘리는 운동을 거의 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중-고등학교는 일주일에 400분 이상의 체육 수업을 의무적으로 넣고 있다. 인간의 사회화 교육에 체육이 가장 효과적이란 사실은 여러 논문과 실제 사례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br><br>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는 어려서 부모의 이혼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으며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시달렸다. 청소년기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뒷골목에서 방황했다. 오바마를 바른길로 잡아준 것은 다름 아닌 농구였다. 오바마는 고등학교 시절 농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오바마는 훗날 농구를 통해 분쟁 해결 능력과 감정 조절, 이해력, 책임감을 배웠다고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07/01/20253661175127187720_20250701000134374.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티볼연맹과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이 접하기 쉽게 티볼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가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티볼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티볼연맹</em></span><br><br>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티볼연맹은 2016년부터 ‘찾아가는 티볼 교실’을 열고 있다. 유명 야구 선수 출신이 전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티볼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체험하도록 돕고 있다. 말랑말랑한 연식 공을 사용하고 있는 티볼은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높아 빠르게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br><br>예전엔 초등학교 별로 특정 스포츠 종목을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의 태권도, 서울 리라, 은석초등학교의 빙상은 지금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서울 충암초등학교의 바둑도 유명하다.<br><br>청소년들이 인생의 꽃망울도 터트리기 전에 삶을 마감하는 현실을 언제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하나. 부산 여고생 사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 사회, 국가가 만들어 낸 사회적 타살이다. 체육은 몸과 마음을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이다. 이성과 감성이 교류하는 교육이다. 지금이라도 체육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에 반영하길 기대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07/01/20252885175127187730_20250701000134391.jpg" alt="" /></span><br><br><b>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b><br>▶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br>▶이메일: jebo@tf.co.kr<br>▶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br><br> 관련자료 이전 차유람 이변! 박은경에 덜미 잡혀 64강 조기 탈락...김가영-스롱-옌니는 32강 안착 07-01 다음 [TF경정] 최인원, 구현구, 이지은 전반기 기대 이상 맹활약! 07-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