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첫 시민체험…"관광용은 100점, 출퇴근용은 글쎄" 작성일 07-01 8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여의도∼뚝섬∼잠실 1시간 운항…눈은 즐겁지만 냉방·소음 아쉬워</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01/PYH2025070116870001300_P4_20250701171918746.jpg" alt="" /><em class="img_desc">뚝섬 선착장 떠나는 한강버스<br>(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강버스 체험운항이 시작된 1일 서울 광진구 뚝섬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잠실 방향으로 출발하고 있다.<br>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한강 유역에 처음 도입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 약 31.5㎞의 거리를 오간다. 정식 취항은 9월로 예정돼 있으며 이날부터 8월 30일까지는 매주 화·목·토요일에 시민 체험 운항이 열린다. 2025.7.1 dwise@yna.co.kr</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강변 경치는 멋졌고 탑승감은 편안했다. 하지만 너무 덥고 접근성이 떨어졌다.<br><br> 오는 9월 정식 취항을 앞둔 서울시 한강버스를 1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시민 체험단과 함께 타봤다.<br><br> 이날 탑승 체험은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뚝섬을 지나 잠실 선착장에 도착하는 경로였다. 취재진 40여명과 체험단에 선정된 시민 50여명 등 총 90여명이 탑승했다.<br><br> 여의도 선착장은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이동하기 편리했다.<br><br> 시민 체험단은 운항 15분 전 선착장에 모여 설레는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분 확인 후 한강버스 직원 안내에 따라 차례로 선내로 들어갔다.<br><br> 유모차에 탄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부터 엄마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노부부 등 연령대도 다양했다. <br><br> 이날 운항한 배는 한강버스 101호다. 199인승이고, 리튬이온 배터리와 디젤 발전기가 주 동력원인 하이브리드 선박이다.<br><br> 좌석 밑에는 구명조끼가 모두 구비돼 있었고 간이 카페는 설비를 갖췄으나 실제 판매는 하지 않았다.<br><br> 체험행사 진행자의 안내와 한강버스 직원의 구명조끼 착용법 설명이 끝나자 배가 출발했다.<br><br> 승객 대부분은 창가 좌석 쪽에 앉아 통창을 통해 한강의 풍광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차례로 갑판에 나가 강바람을 맞아보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01/PYH2025070114460001300_P4_20250701171918757.jpg" alt="" /><em class="img_desc">시범운항 시작한 한강버스<br>(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정식 취항을 앞두고 시범운항에 나선 한강버스가 서울 한강 잠수교를 지나고 있다.<br> 한강 유역에 처음 도입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한강버스는 9월 중 정식운항을 통해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마곡~여의도~잠실 급행 병행 운영) 7개 선착장, 약 31.5km의 거리를 운항할 예정이다. 2025.7.1 superdoo82@yna.co.kr</em></span><br><br> 뱃놀이하듯 유유자적 눈에 담는 서울 풍경은 아름다웠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들엔 이질감이 들었다.<br><br> 좌석 간격은 그리 넓진 않았으나 간이 테이블을 편 채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br><br> 다만 체감온도가 32도를 웃도는 폭염에 선내가 너무 더워 시민들이 땀을 뻘뻘 흘려야 했다. 에어컨을 전부 가동했지만, 접안해있는 동안 햇볕에 선체 온도가 올라 열기가 잘 식혀지지 않은 탓이다.<br><br> 소음도 신경이 쓰였다. <br><br> 정박해 있을 때와 출발 후 10여분간은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소음이 크지 않았으나 이후 디젤 엔진으로 전환하자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br><br> 시민 체험단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br><br> 두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조민준(34)씨는 "넓은 통창으로 보는 뷰가 정말 좋아서 관광용으로 한 번 더 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소음은 참을만한데 너무 더워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br><br> 성균관대 유학생이라는 중국인 노송용(25)씨도 "뷰가 정말 아름다운데 너무 더워서 좀 불편하다"며 연신 손부채질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01/PYH2025070114400001300_P4_20250701171918764.jpg" alt="" /><em class="img_desc">한강버스에서 바라보는 여의도<br>(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정식 취항을 앞두고 시범운항에 나선 한강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이 여의도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br> 한강 유역에 처음 도입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한강버스는 9월 중 정식운항을 통해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마곡~여의도~잠실 급행 병행 운영) 7개 선착장, 약 31.5km의 거리를 운항할 예정이다. 2025.7.1 superdoo82@yna.co.kr</em></span><br><br> 당초 한강버스는 관광에 더해 출퇴근 목적으로 설계됐는데, 관광용으로는 체험단 모두 높은 점수를 줬지만, 출퇴근 활용도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다.<br><br> 조씨는 "이 경로를 출퇴근해야 한다면 이용해볼 만하다"며 "배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선착장을 오가면 편리할 것 같다"고 했다.<br><br>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최인현(35)·김경미(39)씨 부부도 "원래 복잡한 버스나 지하철을 좋아하지 않아 이런 수상교통수단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교통체증이 없고 탑승 인원 제한이 있으니 교통패스를 잘 활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 반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모(41)씨는 "시간이 넉넉하면 모르겠지만 1분 1초가 너무 바쁜 아침 시간에 여러 교통수단을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출퇴근으로 이용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br><br> 유학생 노씨도 "만일 제가 직장인이라면 너무 느려서 지각할까 불안해 못 탈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01/PYH2025070116570001300_P4_20250701171918772.jpg" alt="" /><em class="img_desc">한강버스 '도로 대신 물길을 따라'<br>(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강버스 체험운항이 시작된 1일 서울 청담대교 인근에서 한강버스가 운행하고 있다.<br>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한강 유역에 처음 도입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 약 31.5㎞의 거리를 오간다. 정식 취항은 9월로 예정돼 있으며 이날부터 8월 30일까지는 매주 화·목·토요일에 시민 체험 운항이 열린다. 2025.7.1 dwise@yna.co.kr</em></span><br><br> 한강버스는 출발한 지 정확히 1시간이 지나 잠실 선착장에 도착했다. 여의도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시간은 큰 차이가 없으나 훨씬 쾌적한 것은 큰 장점이었다.<br><br> 다만 잠실 선착장은 주변에 가장 가까운 2호선 잠실새내역까지 걸어서 17분 정도가 걸려 이날처럼 더운 날씨엔 이동하기 불편했다.<br><br> 시민 체험 탑승은 8월 30일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진행된다.<br><br> 7월 화·목요일에는 오후 2시와 오후 7시 각 1회씩 여의도∼잠실 방면으로 운항하며, 토요일에는 오후 2시 같은 방면 1회 편도로 한강을 거슬러 오른다.<br><br> 2주 단위로 회당 150명씩 체험 신청을 받는데, 현재까지 3천명이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br><br> 시는 7∼8월 선착장 주변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 체험 운항을 하면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폭염에 대비한 에어컨 효율과 선착장 접근성도 지속해서 개선한다.<br><br> bryoon@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예능으로 떠난 이종범 "변명의 여지 없어…선택에 책임질 것" 07-01 다음 야구에 눈 뜬 '캡틴 히어로' 송성문... 메이저리그도 주목? 07-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