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의 AI아트] 미디어아트의 시선으로 본 AI의 과제 작성일 07-01 1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lfqbPFOT0">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b230fb2df80eb2fd20fe041eaf3c3cfd1a7e5ef9e1503e0ca4a63e473381adb" dmcf-pid="0S4BKQ3IC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ZKM, ‘요한 그림프레즈: 모든 기억은 도둑질이다(Johan Grimonprez : All memory is theft)’ 전시 전경(전시기간 2025.06.07~2026.02.08)"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1/Edaily/20250701175540398dvsj.jpg" data-org-width="175" dmcf-mid="FXMf8JzTW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1/Edaily/20250701175540398dvsj.jpg" width="175"></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ZKM, ‘요한 그림프레즈: 모든 기억은 도둑질이다(Johan Grimonprez : All memory is theft)’ 전시 전경(전시기간 2025.06.07~2026.02.08)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cdd4948149cc0928cc6a73705321255ed765741d40f61a80cf7d880ba10e70d" dmcf-pid="pv8b9x0CSF" dmcf-ptype="general">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19세기 사진과 영화의 등장은 예술과 기계가 본격적으로 교차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백남준은 브라운관을 예술의 매개체로 승화시키며 미디어아트라는 개념을 창출했다. 매체 자체가 곧 예술이자 메시지임을 천명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까지 미디어아트의 철학적 토대가 되고 있다. 1960~70년대 비디오아트와 키네틱 아트는 기술과 미학, 관객 참여를 융합하여 디지털 인터랙션 기반 예술의 초석을 놓았다. </div> <p contents-hash="347476abae6debf94fd11708d2fc0f92e30f5e378fc1a37c86e205cbe9876b06" dmcf-pid="UCnxRa2XWt" dmcf-ptype="general">현대 미디어아트는 인공지능(AI),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결합하며 아트테크 산업의 중추적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NFT 시장 규모는 88억 달러(약 11조 4,400억 원)를 상회하며 작품의 유통 및 소유 구조에 근본적 변화를 촉진했다. 생성형 AI는 작가의 창작역량과 관람자의 경험을 동시에 확장하는 혁신적 도구로 부상했다.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몰입형 전시, 맞춤형 인터랙션은 공공공간을 예술 무대로 탈바꿈시키며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한다.</p> <p contents-hash="46d666cab8ede03f93053407071900e87904cca17147931704550b673c5accec" dmcf-pid="uhLMeNVZh1" dmcf-ptype="general">현 시점에서 미디어아트의 재조명이 절실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AI가 범용 창작 도구로 자리 잡은 시대에 매체 감수성(media literacy)을 갖춘 예술만이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증폭시킨다. 둘째,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미적 소재로 활용되는 과정에서 저작권, 진위성, 알고리즘 편향 등의 법적·윤리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셋째, 예술이 경제·문화적 파급력을 가진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NFT 기반 토큰화와 실시간 거래 환경은 투자, 브랜딩,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복합 가치사슬을 구축한다.</p> <p contents-hash="275252fda772c3df2a75adca0890f928a83e34c748d461abb9bf6c7fd44ac951" dmcf-pid="7loRdjf5C5" dmcf-ptype="general">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첫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하드웨어 노후화와 소프트웨어 의존성을 극복하기 위한 보존(preservation) 및 에뮬레이션(emulation)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둘째, 윤리·법제 분야에서는 AI와 인간의 창작성 경계를 명확히 규정하고 공동 저작 범위를 명문화하는 국제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학습 데이터의 편향이 미적 다양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투명한 데이터 관리와 설명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이터 책임 원칙이 필수적이다.</p> <p contents-hash="24f7048c46a61f5fe0b8cdb644473f0ec6ddab243e08a034a9c398eed686b643" dmcf-pid="zSgeJA41yZ" dmcf-ptype="general">교육 현장은 미디어아트를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융합교육,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의 핵심 매개체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AI, 증강현실(AR), 센서 기반 프로젝트형 학습은 다중감각적 경험을 통해 창의성, 기술역량, 디지털 문해력을 통합적으로 증진한다.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메이커형 미디어아트 교육과정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예술적 사고를 동시에 고양하여 미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p> <p contents-hash="5d6843c34cb15c3a2bcf716cae79b7a6dd0b201d87447bb33a989aa856950046" dmcf-pid="qvadic8tlX" dmcf-ptype="general">정책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이 시급하다. 첫째, 국립 미디어아트 클라우드 아카이브를 구축해 작품 원본, 소스코드, 메타데이터를 통합 보존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해야 한다. 독일 ZKM(Zentrum fur Kunst und Medien) 미디어아트센터는 작품뿐 아니라 인터페이스와 소스코드까지 포괄하는 디지털 보존체계를 구축, 전 세계 연구자와 협업하는 선도적 모델이다.</p> <p contents-hash="172e5175dc7c79c2e2f2344a9e74ad4b7365fbbdfa95e5d39306d20ec1515e1d" dmcf-pid="BTNJnk6FyH" dmcf-ptype="general">둘째, AI-아트 윤리위원회를 설치해 창작, 소유, 거래 전 단계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분쟁 조정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AI Act를 통해 예술을 포함한 고위험 AI 영역에 대한 윤리적 기준을 논의 중이며, 특히 영국은 AI와 저작권 관련 분쟁 조정 및 정책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p> <p contents-hash="da83237778a9797fa83df837e417475ededcee8f94c42ad71ab7cd49700de03e" dmcf-pid="byjiLEP3WG" dmcf-ptype="general">셋째, 초중등 교육 과정에 디지털 창의예술을 필수 과목으로 신설하고, 교사 재교육 및 현장 맞춤형 저작 도구 지원을 통해 학교와 지역문화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핀란드와 덴마크는 초등교육과정에 코딩과 예술을 융합한 과목을 의무화하며 디지털 기반 창의교육의 세계적 모범사례를 선도하고 있다.</p> <p contents-hash="29dbe1ecc6ca22023476baabf42ebaee15ffd10b81cd7e94631f53f63e58da96" dmcf-pid="KWAnoDQ0yY" dmcf-ptype="general">더불어, 공공 디스플레이와 확장현실(XR) 전시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 미디어아트 테스트베드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동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 도쿄의 팀랩 플래닛(teamLab Planets)과 싱가포르 아트사이언스 뮤지엄(ArtScience Museum)은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관광과 경제적 성과를 입증한 사례다.</p> <p contents-hash="8d99ee7951e7e39036bed25c0dcb1e18f95c684751d7b0b3082efb5dfd68e954" dmcf-pid="9YcLgwxpTW" dmcf-ptype="general">문화금융 분야에서는 NFT 기반 토큰화 예술 펀드와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해 창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스위스의 ‘마에케나스(Maecenas)’는 블록체인 기반 예술작품 토큰화를 통해 분할 소유·거래를 가능하게 했으며, 영국은 예술가를 위한 NFT 전문 금융 및 법률 컨설팅 체계를 운영 중이다.</p> <p contents-hash="d550b8747e1fd3dd343d8b80a870894468333228c4b067a30d91af51c48b71bd" dmcf-pid="2GkoarMUhy" dmcf-ptype="general">디지털 전환의 격랑 속에서 미디어아트는 기술을 예술로 해석하고 인간 경험을 확장하는 렌즈로 기능한다. 과거가 이를 입증했고, 현재가 확장하며, 미래가 그 실현을 요구한다. 정책, 교육, 산업이 삼위일체로 연대할 때 미디어아트는 AI 시대 문화 주권과 가치 창출의 중추 인프라로 도약할 것이다.</p> <p contents-hash="63c73803f121749ff8262b49e6078631954bc340673898628adb3fcef29f8fa2" dmcf-pid="VyjiLEP3lT" dmcf-ptype="general">△ 글=이상미 :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전시기획자이자 아트테크 전문가다. 프랑스에서 예술경영과 미술사를 전공하고, 한국인 최초로 문화재 감정 자격을 취득했다. 국공립 기관의 융복합 전시와 정책 자문을 통해 공공성과 창의성을 연결해왔다. 현재 백남준포럼 이사장이자 이상아트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재물로는 [이상미의 미디어아트](이데일리) 등이 있다.</p> <p contents-hash="637bd061781a16bcd6f568ede82f509ea3ae520f3fbd8e8ed07f02c723870e15" dmcf-pid="fWAnoDQ0Tv" dmcf-ptype="general">고규대 (enter@edaily.co.k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美 사상 최대 꿀벌 집단폐사 원인은 '살충제 내성' 기생충 07-01 다음 KRDS 준수해야 하는 공공 웹, AI 기반 검증 기술에도 ‘주목’ 07-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