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연예인 최초' 정점 찍었다…"모든 기운이 내게 와"

작성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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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서경석(53)이 연예인 최초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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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서경석(53)이 연예인 최초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서경석은 1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지난 2월 치른 제7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늘이 내린 점수"라며 "90점 넘으면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다만 그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얼마나 문제가 많이 나왔나, 헷갈리는 걸 찍었는데 맞았나 틀렸나, 모든 기운이 내게 온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MC 김재원이 "그래도 만점은 역사 선생님도 나오기 힘들다"고 하자 서경석은 "제 입으로 이런 얘기 좀 그렇지만, 최태성 선생님도 제대로 시험을 보면 만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은 한국사 일타강사인 최태성과 친분이 있다며 "9박 10일 여행 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역사 전문가로 최태성 선생님이 출연했다. 그때 정말 친해졌다. 절친이 됐다"고 전했다.
 서경석은 "원래 역사를 좋아했다"며 최태성 덕에 시험 응시를 하게 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으며, 총 4번 시험에 응시해 만점을 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80점이 넘으면 1급인데 처음 가채점으로 81점이 나왔다. 1급이 목표였기 때문에 '됐구나' 했는데, 79점이 나왔다. 이유가 뭔가 봤더니 50문제를 마지막에 답을 OMR 카드에 옮겼는데, 답을 잘못 옮겨 적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만하게 봐선 안 되겠다 싶었다. 시간이 좀 걸리고 괴롭더라도 답안지 체크는 그때그때 하자고 결심했다"며 "두 번째 시험에서는 94점을 받아 1급을 땄다"고 했다.
 서경석이 시험 두 번을 보면서 유튜브 채널에 후기를 올리자, 수험생들이 노하우를 알려달라며 '시험 한 번 더 봐달라'라고 부탁했고, 세 번째 시험 응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점수를) 더 높게 받아보자 했는데 99점을 받았다. 1점짜리를 틀렸다"며 "그만하려고 했다. 100점은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데, (시험을) 한 번 더 봐봤자 밑지는 거였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경석은 평균 연령 69세인 중·노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사 강의를 재능 기부로 하게 되면서 4번째 시험을 응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분들을 알려드리면서 저도 (지식이) 더 깊어졌다. 그 시험을 저도 같이 봤다"며 "여섯 분 합격하셨고, 그중 한 분은 71세이신데 94점을 받으셨다. 저는 100점을 받았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서경석은 육군사관학교 50기 수석 입학 후 자퇴, 1991년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그는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해 MBC 공채 4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데뷔 후에도 그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 학사,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업을 이어왔다.
 서경석은 2020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해 1차 시험 합격 후 2021년 12월 2차 시험까지 통과하며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한 달은 고시원에 들어가 공부하고, 방송 끝나면 다시 공부하러 돌아갔다"며 합격 수기를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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