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묻는 진짜 나" 론 뮤익이 던지는 존재의 질문 작성일 07-01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cxnwSo9N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c91421b293b9cc9581adbcbfa85bf9c1b04b2b3ec08fd7286f1d9a9b5ae7614" dmcf-pid="UkMLrvg2j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Mask II"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1/sportstoday/20250701181411836xaex.jpg" data-org-width="600" dmcf-mid="3d20VRUlc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1/sportstoday/20250701181411836xae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Mask II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50051e6dbaa0bb1a270e4b2bcf8cce8783fae8562f4c4be1f512f6b1819f6e2" dmcf-pid="uERomTaVau"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김규원 칼럼] 단순한 하이퍼리얼리즘 조각 전시를 넘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Ron Mueck)의 전시가 지난 4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 중이다.</p> <p contents-hash="56ee1bbcfea308b3a22bfe14e33afa21a6c6d9c12de728e190c0fce3d3425e10" dmcf-pid="7DegsyNfaU" dmcf-ptype="general">론 뮤익의 대표작들은 삶과 죽음, 고독, 방향 상실 등 현대인의 정서와 불안을 정교한 조각으로 시각화하며 시대의 초상을 그려내고,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전시장 안, 론 뮤익의 조각을 눈앞에서 바라보지만, 그 뒤의 시간은 보이지 않는다.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된 그의 인체 조각은 생생한 피부 질감과 표정을 지녔지만, 실제보다 작거나 과장된 크기로 왜곡돼 보는 이의 감각을 교란시킨다.</p> <p contents-hash="7b260e9145ea7a6e5e50ceb18320e8ec4dc96df58d5fac21bbe87ad6135459b5" dmcf-pid="zwdaOWj4cp" dmcf-ptype="general">먼저, 전시장 입구 작가 본인의 얼굴을 대형으로 조각한 'Mask II'의 감은 눈으로 누운 얼굴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내면의 순간을 상징하며, 현대 사회의 피로 속에서 쉼과 성찰의 여백을 전한다. 이어지는 작품 'In Bed'의 이불 속 거대한 여성은 고립과 침묵 속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쉼조차 불편한 일상을 드러내며 내면의 고독을 말 없이 전한다.</p> <p contents-hash="b58dd2506b740b9ad0e5e90ef3b43b0960d6f3b2cb5406e47264d3b2cec883c5" dmcf-pid="qrJNIYA8k0" dmcf-ptype="general">그리고 전시실을 압도하는 대형 설치작품 'Mass'는 100개의 거대한 두개골이 층층이 쌓여있는 구조로, 죽음과 집단적 소멸에 대한 불안을 상징한다. 압도적 스케일은 공포 너머 존재의 본질을 묻는 성찰의 공간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Man in a Boat'에서 좁은 보트에 홀로 앉은 남성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정지된 모습은 변화하는 사회 속 불안과 고독을 환기 시킨다. 그리고 다시 작품 앞에 서면, 익숙한 듯 낯선 '몸'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인공지능, 아바타, 필터 속에서 점차 잊혀지는 '실존하는 신체'는 그의 작품을 통해 감각과 정체성을 회복할 기회를 얻는다. 아기와 장바구니를 든 여성 조각은 일상 속 고단함과 인내를, 어두운 공간에 얼굴만 드러낸 남자 얼굴 구성은 고립감과 내면의 불안함을 전한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0a72d3a7739ac4ff673b8b13e71e41ade813e7d80635f28c97e8807e245cba" dmcf-pid="BmijCGc6A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Man in a Boa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1/sportstoday/20250701181417159iavp.jpg" data-org-width="600" dmcf-mid="0vSH7fZwg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1/sportstoday/20250701181417159iav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Man in a Boat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c06fe8e8c9f5a9e62acbc14fb1b4486a93c6afe2947d1f73d0a8220190483c6" dmcf-pid="bsnAhHkPcF" dmcf-ptype="general"><br> 프랑스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고티에 드블롱드(Gautier Deblonde)는 론 뮤익의 보이지 않는 세계인 창작의 고요한 시간을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상에 기록했다. 영상은 별도의 음향 없이, 작업에 몰두하는 고요한 장면들만 담겨 있다. 작업실의 정적과 섬세한 손길은 작품 한 점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때로는 수년에 걸친 느리고 집중된 시간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p> <p contents-hash="39b522bbe11d6dcd80cc75ca434262c6fd1b5e7e576197036ebdb78b9d481004" dmcf-pid="KOLclXEQkt" dmcf-ptype="general">그의 작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얼마나 '존재'하고 있는가?". 이 전시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느림, 침묵, 존재의 무게를 회복시키는 공간이며, 속도와 정보가 지배하는 시대에 맞선 예술적 저항이다.</p> <p contents-hash="13c8fc7856a8b8fb942bc14d33a44b0f0ec3d6e988008dc3915357b733c5fdb4" dmcf-pid="9IokSZDxc1" dmcf-ptype="general">론 뮤익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7월 13일까지 계속된다.</p> <p contents-hash="d5f0b03d03ff1d5eb42da534fbaa8da1390fb4224e2f43110ebbcfbfe4f0569e" dmcf-pid="2haDT1rRa5"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김규원 칼럼니스트 ent@sto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한혜진♥기성용, 10살 리터니 딸과 12주년 가족사진…‘비주얼 유전자’ 폭발 07-01 다음 돈줄 쥔 '최강야구'VS팬심 잡은 '불꽃야구' [Oh!쎈 이슈] 07-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