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후 7년, '인간의 바둑'은 아직 찾지 못했다? [AI 엑스파일] 작성일 07-02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SNBnwxpX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6cc21ae98ce5c608189c26dea50de0e43f15a0446a7e74004dbe4b1bcbbdbf" dmcf-pid="HgfWbMph1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ChatGPT Image"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2878tucc.jpg" data-org-width="1200" dmcf-mid="pIawJEP3X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2878tuc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ChatGPT Image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3d4ebd985ab07e00c039e5566622484976b7adc9ec7528225a779276f6f9532" dmcf-pid="Xa4YKRUl5L" dmcf-ptype="general"><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7e6a8b74cf95be3756f188eaea3b9388bcc245035a08a4a88ea023fa3be687" dmcf-pid="ZN8G9euSG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4148fnrz.jpg" data-org-width="681" dmcf-mid="U2XpT3OJ1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4148fnrz.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c48358deb82a40d94a55fd7d9361fcb228eed134d161c5d395cc9b8c121580e" dmcf-pid="5j6H2d7vti" dmcf-ptype="general"><br><i>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패배한 직후 기자들이 프로기사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많은 기사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 인간 기사는 할 일이 없어지는 거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상당수 기사가 인간은 인공지능이 둘 수 없는 '인간의 바둑'을 두면 된다는 식으로 응수했다.<br><br>2023년부터 2024년까지 나는 그들을 만났고 "인공지능이 둘 수 없는 '인간의 바둑'이란 뭔가요?"라고 물었다. 뜻밖에도 7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인간의 바둑'이 뭔지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바둑계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도 '인간의 바둑'을 향한 노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대로 인간의 바둑을 버리고 인공지능처럼 두는 것이 지상과제가 되었다.<br>-지난달 나온 장강명의 신간 <먼저 온 미래>에서</i></p> <p contents-hash="7d8b17379495ce7d4f6904f517f7974af17a9d598c9e19cf4e4d6fe1b6d32ac7" dmcf-pid="1APXVJzT5J" dmcf-ptype="general"><strong><span> 장강명은 누구</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ae1113353bf01f91ba21f3b3801758632f6892813809143803888927a237aa7" dmcf-pid="tcQZfiqyH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5378onvf.jpg" data-org-width="1200" dmcf-mid="ug9Q76tsY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5378onv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8a4b32948affda7ccd9b1abcbc3c6f7bf097a5333655e1a80286030578deba3" dmcf-pid="Fkx54nBWHe" dmcf-ptype="general"><br>작가.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언론사에서 약 11년간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전업 작가가 된 이후에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당선, 합격, 계급>, <재수사>,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 등 소설과 논픽션을 다수 발표했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등은 영화로 제작됐다.</p> <p contents-hash="2a0893174af17544f90c409ce2ce261dd74c299564243a5ec985d417516af257" dmcf-pid="3EM18LbY1R" dmcf-ptype="general"><strong><span> 장강명 작가가 하려는 얘기는</span></strong></p> <p contents-hash="cf9a015090ac3cc3fd5818ff1aaf34471ca8c29dc58712c020b6dd9365b6a9f4" dmcf-pid="0DRt6oKG1M" dmcf-ptype="general"><먼저 온 미래>를 읽고 장강명 작가의 메시지를 직접 확인하길 권한다. 알파고 이후 한국 바둑계를 다뤘다. AI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나 기대를 어느 정도 또렷하게 정리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cdd9e9ca25588b655b2db7926ff5c359a9990ac82f3d7ea93c0e100bb3a93fe9" dmcf-pid="pweFPg9HHx" dmcf-ptype="general"><먼저 온 미래>를 보고 든 생각은 "바둑처럼 AI로 '인간의 무엇'이 사라질 수 있는 분야가 또 있을까". 우선 바둑을 보자. 바둑은 ① 성과가 정량화돼 있고 ② 전 과정이 데이터로 남았으며 ③ 승패라는 단일 지표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AI가 인간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었다. 이런 세 가지 조건이 성립하는 분야에선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p> <p contents-hash="5c7a8635746fb4b9afb6f51157ec5b7045d2f774a58293b0659cc1e970a69ab3" dmcf-pid="Urd3Qa2XtQ" dmcf-ptype="general">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게임 AI '알파스타'는 2018년 게임 '스타크래프트2'로 유럽의 유명 프로게이머인 다리오 뷘시, 그레고리 코민츠와 각각 5번씩 총 10차례 일대일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점수와 합격선이 명확하고 문제와 채점 데이터 등이 있는 의사, 변호사 등 국가고시에서 AI가 인간을 뛰어넘었다는 건 이제 새롭지 않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d8711e4a0c33ffdc12dabbc7256e95e14cc7dc72751b60515b7de855cadc0a6" dmcf-pid="umJ0xNVZ5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6686uiso.jpg" data-org-width="820" dmcf-mid="7ltmnwxpX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6686uiso.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62c13e9f67e960d84b90b2b8575d07ac5be38d40b06f8acba43556ac54b956cf" dmcf-pid="7sipMjf5H6" dmcf-ptype="general">창의성도 인간만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어렵게 됐다. 알파고 대국에서도 전문가를 당황하게 한 건 알파고의 ‘창의적인’ 한 수였다. 2022년 미국 콜로라도의 한 미술대회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AI로 생성된 회화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1위를 차지해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p> <p contents-hash="980b670d281749122840c92cf9f0e204dfd97f174aac0ecd804cdd18b7e63655" dmcf-pid="zOnURA41H8" dmcf-ptype="general">만약 '인간의 무엇'을 꼭 보존해야 한다면 ‘휴먼 프리미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바둑을 새롭게 접근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동원해서 AI 개입이 없는 대회를 개최한다. 또는 ‘좌상귀 변형 소목만 사용’ 등의 조건을 걸고 정해진 시나리오로만 바둑을 두게 할 수도 있다.</p> <p contents-hash="6beb29e78bfa7b1880bae45656e4ae5e559bd56574dd0025a0808fb2ecfbb87d" dmcf-pid="qUvJIXEQ14" dmcf-ptype="general">바둑의 승자를 최종 집수 대신 감성적인 기준으로 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화제에서 감독, 배우, 촬영감독, 음악감독에게 상을 나눠 주듯이 바둑에서도 ‘최고의 스토리상’, ‘최고의 모험수상’을 주는 것이다.</p> <p contents-hash="56778945ebaa539292b7170d482dee49bd48f3538e8e017ac03c22a9215573ec" dmcf-pid="BuTiCZDx5f" dmcf-ptype="general">승패로 따지면 AI에 지겠지만 다른 기준으로 게임 규칙을 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간미 점수'를 도입할 수 있다. 단순 기록 경쟁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경연장으로 게임을 다루는 것이다. 물론 인간미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마저도 데이터로 전환되면 AI가 더 인간적일 수도 있다.</p> <p contents-hash="67bbfaa97c39b963ecf8237d9dfa2ed5580d0d5f05c756bfc5c72dc07125604c" dmcf-pid="b7ynh5wMXV" dmcf-ptype="general">AI를 피할 수 없다면 켄타우루스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半人半馬) 존재인 켄타우루스의 모습처럼 인간과 AI가 한 몸이 돼 협업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정보기술(IT) 개발자는 AI를 이미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자가 개발한 AI 솔루션 '알파폴드2'는 인간 과학자가 새로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606e44b726710c71300a51bc2f1c03a2d4109d86f25547181313d18d0c71a05" dmcf-pid="KzWLl1rRt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7923ksxb.jpg" data-org-width="786" dmcf-mid="zFLbZqTNH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ked/20250702070247923ksxb.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28dd0e55c19a352e262c6487ae5fff16070dafee54608669b4580e5ef0a00cc" dmcf-pid="9qYoStme19" dmcf-ptype="general">사실 켄타우루스 전략은 <먼저 온 미래>에 따르면 현재 바둑계의 대세다. 프로 기사들은 AI로 바둑을 연마한다. 다만 인간이 AI의 수를 따라가려 애쓰는 것을 보면 협업이 아니라 AI에 압도당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바둑계는 '인간의 바둑'을 찾는 대신 AI를 모방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인간은 AI의 단순 보조자 또는 추종자로 지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p> <p contents-hash="c1a850fdcfb6d32856cfb6061702baf610d94104039a86903a17d9b5c2b6e872" dmcf-pid="2BGgvFsdGK" dmcf-ptype="general">AI로 '인간의 무엇'은 전부 사라지는 것일까. 아마 '의미 부여'는 오랜 기간 인간만의 것으로 남을 수 있다. AI는 바둑에서 항상 인간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왜 바둑을 두는지, 승리가 왜 중요한지는 본래 이해하지 못한다. AI는 아름다운 그림을 하루 1만개 이상 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그림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한다.</p> <p contents-hash="970d552686a09ff94601d044f5e6c1b5dc0ea6b9d7aff90a3675aa5b7c395561" dmcf-pid="VbHaT3OJXb" dmcf-ptype="general">[AI 엑스파일은 글로벌 AI 산업, 학계 등의 최전선에서 AI를 고민하는 이들의 얘기를 전달합니다. 색다른 AI 이슈를 편하게 보시려면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 주세요]</p> <p contents-hash="20cd61c60b4153d3dcd0753c53c42518f5b953da34cc35404cd35e26a65326ef" dmcf-pid="fKXNy0IitB" dmcf-ptype="general">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천국에서 행복하길" 故이서이, 충격 비보..따뜻한 미소 남긴 배우 '향년43세' 07-02 다음 “에이전틱 AI, 자율 네트워크 실현 열쇠…인프라 재설계 필요”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