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무실점' 김범수, 한화 불펜의 '숨은 보물' 작성일 07-02 1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BO리그] 1일 NC전 1이닝1피안타1K 무실점 승리, 한화 8-4 역전승</strong>선두 한화가 안방에서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선물했다.<br><br>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9안타를 터트리며 8-4로 승리했다. 7회까지 2-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한화는 8회에만 홈런 1방을 포함해 대거 6점을 올리면서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은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46승1무32패).<br><br>한화는 8회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문현빈이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1홈런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노시환과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채은성도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4명의 불펜 투수가 남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특히 좌완 셋업맨 김범수는 8회 1사3루 위기를 막아내며 12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따냈다.<br><br><strong>류현진 이후 터지지 않은 한화의 좌완 유망주</strong><br><br>한화는 전통적으로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뛰어난 좌완 투수들을 많이 배출했다. '회장님' 송진우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KBO리그 역대 최다승(210승)과 최다이닝(3003이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성불패' 구대성은 1996년 투수 4관왕과 정규리그 MVP, 67승214세이브라는 개인 기록도 매우 훌륭하지만 시드니 올림픽 한일전 완투승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였다.<br><br>구대성이 일본과 미국에서 5년 간 활약했다가 한화로 컴백한 2006년에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좌완으로 불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트리플크라운으로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석권한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11년 간 활약하며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현재 한미 통산 200승에 단 9승만을 남겨두고 있다.<br><br>하지만 류현진 이후 한화의 '좌완 농사'는 팬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준우(롯데), 김태군, 김선빈(이상 KIA 타이거즈) 같은 미래의 스타들 대신 2차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북일고 좌완 윤기호를 지명했다. 하지만 한화의 연고구단 북일고의 에이스였던 윤기호는 2015년까지 한화에서 8년 동안 활약하면서 18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br><br>2011년에는 류현진,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이후 최고의 좌완 유망주로 불린 광주일고의 유창식이 무려 7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한화에 입단했다. 레전드 구대성의 등번호(15번)까지 물려 받으면서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유창식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4년 동안 16승을 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화 구단의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br><br>유창식 이후 이렇다 할 좌완 투수를 길러내지 못하던 한화는 2020년대 들어 뛰어난 좌완 유망주들이 차례로 입단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1라운드2순위 김기중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와 2라운드로 입단한 황준서, 조동욱이 그 주인공이다. 황준서와 조동욱은 현재 1군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이들은 한창 성장하고 있는 젊은 유망주들로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긴 이르다.<br><br><strong>한달 동안 12경기 등판해 무실점 행진</strong><br><br>천안 북일고 출신으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한화의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많은 좌완 유망주들이 그런 것처럼 김범수도 입단 초기에는 강력한 구위에 상반되는 불안한 제구력을 함께 가지고 있었고 첫 3년 동안 기복 심한 투구로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br><br>2018년 55경기에 등판해 4승7홀드를 기록하며 1군에서 자리 잡은 김범수는 2019년 5승을 올렸지만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자신의 보직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2022년, 전문 불펜투수로 변신한 김범수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78경기에 등판하면서 3승7패27홀드 평균자책점4.36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홀드 기록을 세웠다. 김범수는 2023년에도 5승18홀드로 한화 불펜의 핵심투수로 자리매김했다.<br><br>하지만 김범수는 작년 39경기에 등판해 34이닝 동안 11개의 홈런을 허용하면서 4홀드5.29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작년 시즌의 부진 때문에 2억 원을 바라보던 김범수의 연봉은 올해 1억4300만원으로 삭감됐다. 김범수는 올해도 우완 위주로 구성된 한화의 불펜에서 필승조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김범수는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전반기 한화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br><br>김범수는 1일 NC전에서도 앞선 상황이 아닌 2-4로 뒤진 8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한 김범수는 김주원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범수는 천재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후 이어진 2사1,3루에서 1루주자 오태양을 견제구로 런다운에 걸리게 만든 후 홈 쇄도를 노리던 손아섭을 잡아냈고 8회말 한화가 역전하면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br><br>김범수는 올해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에 이어 팀 내에서 4번째로 많은 36경기에 등판했지만 시즌 기록은 1승2세이브2홀드로 필승조의 성적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김범수는 6월 1일 NC전 0.2이닝1실점 이후 12번의 등판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1.86)을 유지하고 있는 김범수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후반기 한화 불펜에서 김범수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다.<br> 관련자료 이전 손 떨리는 승부치기! 김준태, PBA무대 첫 승 신고...개막전 챔프 초클루는 첫 판 탈락 07-02 다음 ‘한일톱텐쇼’ 환희, 무더위 날린 소울트롯!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