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워진 물을 줬어" "이게 잔디냐?" 더위에, 펄펄 끓는 코트...폭염과 씨름하는 윔블던 작성일 07-02 1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2/0000315551_001_20250702141307683.jpg" alt="" /><em class="img_desc">윔블던 대회 관중들이 더위를 피해 수건을 뒤집어쓰고 있다</em></span><br><br>(MHN 권수연 기자) 땡볕 아래 시동을 건 메이저 대회 윔블던이 더위와 사투하고 있다.<br><br>영국 매체 'BB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선수들, 그라운드 스태프, 관중들은 윔블던이 사상 가장 더운 개막일을 기록하는 동안 폭염과 맞서야 했다"며 "이 날 오후 4시 기준 경기장 내부 기온이 32.3도에 달했는데, 기존 기록인 2001년의 29.3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br><br>현재까지 기록된 윔블던 대회 사상 최고 기온은 지난 2015년에 기록된 35.7도다. <br><br>BBC에 따르면 대회 주최 측은 기온, 습도, 표면 온도를 결합한 습구구온도(WBGT) 열 지수를 이용해 폭염시 토너먼트 규칙을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3전 2선승제의 모든 세트 경기에서는 2세트 후 10분 간 휴식이 허용되고, 5전 3선승제에는 3세트가 끝난 후에 10분 쉴 수 있다. <br><br>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에게는 얼음팩, 차가운 수건, 물이 제공됐지만 더위를 식히는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2/0000315551_002_20250702141307719.jpg" alt="" /><em class="img_desc">캐머런 노리</em></span><br><br>세계 81위인 캐머런 노리(영국)는 BBC와 인터뷰에서 "물을 최대한 많이 마시려고 노력했는데, 물병이 차갑지 않아서 어떻게든 최대한 시원하게 마시려고 애를 썼다. 보냉병을 따로 챙겨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br><br>그러면서 "몇 번 물을 채워달라고 요구했는데 따뜻한 물이 나왔다. 얼음 수건은 잘 챙겨줬지만 정말 힘들게 버텼다"고 덧붙였다.<br><br>전날 1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138위, 이탈리아)와 4시간 37분 혈전을 벌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경기 도중 관중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알카라스는 해당 관중에게 다가가 물병을 건네며 회복을 돕기도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2/0000315551_004_20250702141307785.jpg" alt="" /></span><br><br>윔블던에서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한 온스 자베르(튀니지)는 폭염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어 1라운드에서 기권을 선언해야 했다.<br><br>폭염 탓에 경기장 일부 상태도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일부는 공이 다르게 튀는 것 같다고 느꼈고, 한 선수는 '흡사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br><br>지난해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는 첫 경기를 승리한 후 "습기가 없어서 잔디가 너무 빨리 시든다"며 "더위 때문에 잔디에서 쉴 수도 없다. 평소에 치렀던 경기와는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br><br>세계랭킹 105위이자 2021년 이 대회 4강까지 오른 바 있던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후 경기장 상태를 비판했다. 그는 "공은 최악이고 잔디 투어는 완전히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이건 더 이상 잔디라고 할 수 없다. 이 코트는 클레이 코트보다도 더 느리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2/0000315551_005_20250702141307821.jpg" alt="" /><em class="img_desc">노박 조코비치가 더위에 지쳐 땀을 닦고 있다</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2/0000315551_003_20250702141307753.jpg" alt="" /><em class="img_desc">노박 조코비치가 더위에 지쳐 휴식을 취하고 있다</em></span><br><br>BBC에 따르면 이번 윔블던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만 톱10 시드 선수 8명이 탈락했다. 이는 오픈 시대의 단일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가장 많은 탈락자 수다. <br><br>어머니가 한국계로 알려진 세계 3위 제시카 페굴라도 1라운드 탈락자 중 한 명이다. 페굴라는 경기 후 "윔블던 코트가 좀 다른 것 같다"면서도 "잔디니까 다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표면이지 않느냐. 경기 방식이 똑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br><br>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는 1라운드를 승리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움직임이 좀 더 미끄럽고 느려진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그는 "더위와 모든 상황으로 인해 앞으로 공이 변칙적으로 튈 것 같다. 매일 다른 상황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br><br>한편 윔블던은 오는 13일까지 치러지며 대회 총상금은 5,530만 파운드(약 990억 원)에 달한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각 300만 파운드(약 55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br><br>사진=연합뉴스<br><br> 관련자료 이전 '신지 예비신랑' 문원, 딸 둔 돌싱이었다 "전처가 양육 중" [스타이슈] 07-02 다음 아마추어 세계 1위 김준태, 프로 전향 후 PBA 첫 승리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