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여전하고, 타격은 달라졌다' KIA 김호령이 밝힌 수비 비결은? 작성일 07-02 11 목록 <figure class="image 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07/02/0000088292_001_20250702144617582.jpg" alt="" /><em class="img_desc">▲1일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타이거즈 김호령</em></span></figure><br>'수비는 여전하고, 타격은 달라졌다.'<br><br>KIA 타이거즈의 6월 질주를 말할 때 김호령의 이름이 빠질 수 없습니다.<br><br>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102번으로 프로 막차를 탄 김호령은 데뷔 시즌 수비력을 인정받아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습니다. <br><br>다음 해인 2016년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전에서는 끝내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수비로 이름 석 자를 팬들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시켰습니다.<br><br>김호령의 수비 범위가 워낙 넓어 팬들 사이에서는 '호령존(Zone)'이라는 별명도 생긴 지 오래입니다. <br><br>하지만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가졌다는 평가에도 타격에서는 늘 물음표가 따라붙었습니다.<br><br>그의 통산 타격 성적은 711경기 타율 0.236 OPS 0.648.<br><br>어느덧 프로 11년차, 수비력 하나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br><br>안정적인 중견 수비는 물론 물오른 방망이로 타선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br><br>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며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 4월 27일 1군 복귀 이후 팀 내 외야수 중 가장 많은 318⅓이닝을 책임졌습니다.<br><br>6월 한 달간 득점권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1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격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br><br><figure class="image 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07/02/0000088292_002_20250702144617644.jpg" alt="" /><em class="img_desc">▲2루 도루에 성공한 김호령 [KIA 타이거즈]</em></span></figure><br><br>김호령의 수비와 타격의 비결은 뭘까.<br><br>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KBC 취재진을 만난 김호령은 '요즘 웃는 모습이 많아져서 보기 좋다'는 질문에 "수비만 하다가 타격에서 타점도 (올리고) 하니까 확실히 다른 기분이라서 더 좋더라"며 "그래서 웃음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br><br>이어 김호령은 "실수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집중해서 한다"며 "(대)수비 나갔을 때는 좀 타이트한 상황이니까 실수를 안 하려고 최대한 연습도 많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br><br>그는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첫발 스타트'를 꼽으며 "타자들이 쳤을 때 스타트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계속 그런 연습을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br><br><figure class="image 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07/02/0000088292_003_20250702144617693.jpg" alt="" /><em class="img_desc">▲1일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타이거즈 김호령</em></span></figure><br><br>수비로는 정통한 김호령이지만 까다로운 타구도 있습니다. <br><br>"외야수들은 다 알겠지만, 정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제일 어렵다"며 "타자가 타격하는 타이밍을 보고 (방망이) 앞에 맞았는지, 뒤에 좀 먹혔는지 모션으로 판단해 수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br><br>수많은 호수비를 해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지난 2023년 4월 2일 SSG와의 경기를 꼽았습니다. <br><br>당시 김호령은 팀이 8대 3으로 앞서던 5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SSG 박성한의 우중간 깊은 타구를 수십 미터를 달려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습니다.<br><br><figure class="image 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07/02/0000088292_004_20250702144617746.jpg" alt="" /><em class="img_desc">▲중견 수비를 보는 김호령 [KIA 타이거즈]</em></span></figure><br><br>팀 동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br><br>우익수를 보던 소크라테스는 김호령의 수비를 보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고, 투수였던 이의리는 머리에 두손을 올린 채 한동안 입을 닫지 못했습니다.<br><br>김호령은 "진짜 어려운 타구였다"며 "공이 많이 흔들려서 '잡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잡아내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습니다. <br><br>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눈을 뜬 요즘엔 타석에 설 때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습니다.<br><br>그는 "예전에 (타격이) 안 될때는 타석에서 많이 떨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생긴 거 같다"며 "중요한 상황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냥 제가 할 거 하자라는 생각을 하니 덜 떨리는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br><br>김호령은 올 시즌 2루타 12개로 팀 내에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습니다.<br><br><figure class="image 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07/02/0000088292_005_20250702144617800.jpg" alt="" /><em class="img_desc">▲타격하는 김호령 [KIA 타이거즈]</em></span></figure><br><br>'2루타 머신 아니냐'는 취재진의 농담 섞인 질문에 고개를 저은 김호령은 "올해 운이 좋은 거 같다. 쳤을 때 좋은 코스가 많이 나온 거 아닐까"라고 웃어보였습니다. <br><br>이어 "장타 욕심은 없다. 어떻게 해서든 출루하려고 하고, 안타를 치려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r><br>오랜 기간 2군에서 동고동락했던 선수와 함께 1군에서 활약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도 비결로 꼽았습니다. <br><br>그는 "(오)선우가 (1군에) 먼저 올라갔는데 그때 진짜 응원을 많이 했다. 마침 올라가자마자 홈런도 치고 그래서 좋았다"며 "함평에서 훈련 같이 하고 시합 같이 했을 때 그런 기분이 들었다. 서로 '잘하자, 잘하자' 얘기하다보니 그런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br><br><figure class="image 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07/02/0000088292_006_20250702144617852.jpg" alt="" /><em class="img_desc">▲득점 후 동료들과 환호하는 김호령 [KIA 타이거즈]</em></span></figure><br><br>김호령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좀 욕심이긴 하지만 2할 8푼 정도 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br><br>이어 "3할은 무리일 거 같고 조금 더 잘한다면 2할 8푼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웃어보였습니다.<br><br>끝으로 오랜 시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br><br>그는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항상 평일에도 매진으로 야구장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분들의 응원으로 더 (순위표) 위로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습니다. <br><br>※ KIA 타이거즈 김호령 선수 인터뷰 풀버전은 3일 'KBC뉴스' 유튜브 '케스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br><br>#광주 #KIA타이거즈 #김호령 #인터뷰 관련자료 이전 [김종석의 그라운드] 콸콸 쏟아진 버디 폭격에 선수, 팬 모두 열광한 맥콜 모나 용평오픈 07-02 다음 ‘학폭 논란’ 송하윤, 돌연 1년 만에 입장문 발표 “내가 피해자”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