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적수는 더위…34도 폭염 속 윔블던, 전 대회 챔피언도 1R 탈락 작성일 07-02 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7/02/0002753945_001_20250702152411218.jpg" alt="" /><em class="img_desc">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라운드 알렉상드르 뮐러(프랑스)와 경기가 끝난 뒤 차가운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em></span><br>적은 코트 반대쪽의 상대만이 아니다. 가장 큰 적은 따로 있다. 바로 무더위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처한 현실이다.<br><br>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은 섭씨 34.2도를 기록하며 2015년 대회 최고 기온(35.7도)에 근접하는 찜통더위를 보였다. 하루 전 개막일(1일)에는 섭씨 29.7도를 찍어 역대 가장 더운 대회 개막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전 기록은 2001년 세워진 섭씨 29.3도였다.<br><br>뜨거운 햇살에 관중은 우산을 펴고 줄을 서야만 했고,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물병과 얼음 수건으로 버텼다. 윔블던 매장에서 팔던 밀짚모자는 오후 이른 시각에 매진됐다. 개막날에는 관중석의 한 여성팬이 더위에 지쳐 기절하는 일까지 있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7/02/0002753945_002_20250702152411255.jpg" alt="" /><em class="img_desc">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린 2일(한국시각) 올잉글랜드클럽의 관중. 런던/로이터 연합뉴스</em></span><br>극한의 날씨는 코트 위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6위)는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알렉상드르 뮐러(프랑스)를 3-1로 꺾었지만, 경기 도중 복통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위장염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약을 먹고 기적처럼 에너지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38살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25회)에 도전하고 있다. 남자 단식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무더위 속에서도 루카 나르디를 3-0으로 완파하고 무난히 2라운드에 올랐다.<br><br>하지만 날씨 탓인지 이변도 잇따랐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3위)는 아르튀르 린더크네시(프랑스·72위)와 4시간40분 혈투 끝에 2-3으로 졌고, 세계 7위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는 126위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조지아)에게 덜미가 잡혔다.<br><br>여자 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코코 고프(미국·2위)가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42위)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참가가 허용된 오픈 시대(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다음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1라운드에서 떨어진 것은 고프가 역대 3번째다. 제시카 페굴라(미국·3위), 정친원(중국·6위)도 줄줄이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br><br>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탈락한 시드 선수는 총 23명에 이른다. 2001년 남녀 각 32명을 시드 배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탈락자 수다. 전문가들은 경기 중 체력 고갈뿐만 아니라, 무더위로 인한 집중력 저하, 잦은 메디컬 타임아웃 등이 이변을 부른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br><br>기록적인 더위와 함께 출발한 2025년 윔블던. 더위를 정복하는 이가 코트까지 정복할 전망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미래 나노기술의 모습은…나노코리아 2025 ‘팡파르’ 07-02 다음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진흥투표권사업 공공위탁 전환…한국스포츠레저 출범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