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1R 탈락’ 츠베레프 “이렇게 공허한 적 없었다...멘털코치 필요” 작성일 07-02 11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02/0000011141_001_20250702165409481.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윔블던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탈락한 3번 시드 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ATP 투어</em></span><br><br></div>[김경무의 오디세이] 1m98cm 훤칠한 키의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를 보면 개인적으로 측은지심까지 느껴집니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2% 부족하고, 그랜드슬램 우승 문턱에서 몇번 좌절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br><br>몇년 전까지는 ‘빅3’한테 치이고, 이젠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 등 젊은 세대한테 밀려 고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른바 ‘낀 세대’의 아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br><br>세계랭킹 3위 츠베레프는 1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72위 아서 린더크네흐(29·프랑스)한테 2-3(6-7<3-7>, 7-6<10-8>, 3-6, 7-6<7-5>, 4-6)으로 져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맛봤습니다.<br><br>4시간40분 동안의 혈투였고, 이번 윔블던에서 나온 이변 중 하나입니다. <br><br>"이전에 이렇게 공허함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기쁨이 부족하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 기쁨이 부족합니다. 반드시 테니스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 테니스 밖에서도 기쁨이 부족합니다."<br><br>츠베레프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며 뭔가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br><br>"저에게 지금 테니스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제 안에서 찾아야 할 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제 안의 무엇인가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것은 반드시 테니스 코트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02/0000011141_002_20250702165409517.jpg" alt="" /></span><br><사진>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1라운드 탈락 뒤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TP 투어<br><br>츠베레프는 멘털 코치와 함께 일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난생 처음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br><br>"웃기네요, 가끔 밖에 있으면 너무 외로움을 느낍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지금 테니스 코트 밖에서 기쁨을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변명이나 그런 건 아닙니다. 아서가 오늘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달 동안 느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저는 일반적으로 매우, 매우 홀로이고 외롭다고 느낍니다. 모르겠어요. 전에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br><br>츠베레프는 ATP 투어 단식에서 총 24번 우승한 강호입니다.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 단식에서도 2018년과 2021년 두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과는 인연이 없습니다.<br><br>지난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시너한테 0-3(3-7, 6-7<4-7>, 3-6)으로 완패를 당해 또한번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독일 뮌헨 ATP 500 대회(BMW오픈) 결승에서는 강서버 벤 셸튼(22·미국)을 2-0(6-2, 6-4)으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 감격을 맛보기도 했습니다.<br><br>이후 마드리드와 로마 ATP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는 모두 8강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8강전에서는 다시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한테 1-3(6-4, 3-6, 2-6, 4-6)으로 역전패를 당해 그랜드슬램 첫 우승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br><br>이어진 슈투트가르트 ATP 250 결승에서도 테일러 프리츠(27·미국)한테 0-2(3-6, 6-7<0-7>)으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br><br>ATP 투어에 따르면, 츠베레프는 이번 시즌 35승14패를 기록중인데, 통산 500승에 불과 2승이 모자랍니다. 세계 정상급 경기력을 보유하고도 멘털 문제로 자주 좌절을 맛보는 츠베레프. 그가 그랜드슬램 우승 한을 풀고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체육대통령’ 유승민 회장 책 냈다…“금메달리스트도 처음부터 시작하는 데 ‘왜 우린 못해’라는 메시지 주고파” [SS현장] 07-02 다음 유승민 "더 변화하는 체육회 만들 것…원윤종 IOC선수위원 기대"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