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랭커도 피할 수 없는 '잔디의 반란'... 이변 속출하는 윔블던 작성일 07-02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여자 세계 2위 고프, 남자 3위 츠베레프 등<br>테니스 상위 랭커들 1회전서 줄줄이 탈락<br>2001년 이후 메이저 대회 최다 탈락자 기록</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7/02/0000873823_001_20250702165520926.jpg" alt="" /><em class="img_desc">코코 고프가 1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치러진 2025 윔블던 1회전에서 아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에게 패한 뒤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em></span><br><br>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이변의 연속이다. 본선 1회전만 했을 뿐인데 남녀 상위 랭커 64명 중 3분의 1 이상이 우수수 탈락했다. 2025 윔블던에서 벌어진 '잔디의 반란'이다.<br><br>2일 현재 2025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한 시드 배정자는 총 23명으로, 남녀 각 32명을 시드 배정한 2001년 이후 메이저 대회 최다 탈락자를 기록했다. 23명 중 남자가 13명으로 여자보다 더 많다.<br><br>전날 남자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72위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프랑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데 이어 7위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가 126위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조지아)에 무릎을 꿇은 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 8위 홀게르 루네(덴마크), 9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도 1회전에서 짐을 쌌다.<br><br>같은 날 여자부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코코 고프(미국)가 대회 1회전에서 42위 아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에 0-2로 완패해 충격을 안겼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한 건 고프가 역대 3번째다. 3위 제시 페굴라(미국), 6위 정친원(중국), 9위 파울 바도사(스페인), 21위 엘레나 오스타펜코(오스트리아) 등도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7/02/0000873823_002_20250702165520952.jpg" alt="" /><em class="img_desc">2일 2025 윔블던이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em></span><br><br>남녀 상위 랭커들의 부진 원인으론 크게 3가지가 거론된다. 우선 잔디 코트 적응 실패다. 윔블던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잔디는 공의 바운드가 낮고 빨라 하드나 클레이 코트에 비해 예측이 어렵다. 때문에 일정 정도 적응 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잔디 관리의 어려움과 기후적 한계 때문에 그 시즌이 6~7월로 매우 한정적이라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 김영홍 tvN 테니스 해설위원은 "상위 랭커라 해도 모든 코트에서 다 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잔디에 약한 선수들이 코트에 적응하기도 전에 1회전에서 숨은 잔디 고수를 만나면 패배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r><br>하필 잔디 시즌이 프랑스오픈 직후라는 점도 상위 랭커들의 고전 원인으로 꼽힌다. 클레이 코트 특성상 긴 랠리가 자주 이어지는 프랑스오픈은 체력소진이 클 수밖에 없는데, 윔블던 개막까지 준비 기간이 약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 실제 고프는 1회전 패배 후 "프랑스오픈 우승 뒤 정신적으로 모든 게 벅찼고, 다시 몰입할 시간도 부족했다"며 "우승 후 윔블던에 출전한 첫 경험이다. 뭘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br><br>다만 위 두 가지는 매년 벌어지는 상황임에도 올해 유독 1회전 탈락자가 많았던 데는 극심한 무더위가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은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는 등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김 해설위원은 "날이 더워지면 비단 선수들 컨디션뿐만 아니라 습도 탓에 테니스 공의 털이 일어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며 "여러모로 경기력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플리토와 협력 나선 퓨리오사AI, AI 반도체는 왜 언어 데이터가 필요할까? 07-02 다음 ‘체육대통령’ 유승민 회장 책 냈다…“금메달리스트도 처음부터 시작하는 데 ‘왜 우린 못해’라는 메시지 주고파” [SS현장]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