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려버릴 개성 만점 영화제 여기 있네 작성일 07-02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085] 7월 영화제를 소개합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003AGc6wN">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qpp0cHkPra"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8fd6b006ec247e8a5964392486a1adf04cf94b12de9a0ed15b72426899554296" dmcf-pid="BUUpkXEQIg" dmcf-ptype="general">바야흐로 영화제의 계절이다. 전국 각지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영화제가 관객과 만나 알차게 준비한 저만의 매력을 선보였다. 전 세계 창작자의 오늘을 국내외 관객에게 소개하는 국제영화제부터 독립영화와 관객 사이 접점을 마련하는 독립영화제, '노인' '환경' '노동' '장애' '이산' 등 저마다의 주제로 응집한 영화제, 반짝다큐페스티발처럼 특정한 매체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영화제가 올 전반기 동안 영화팬과 만났다.</p> <p contents-hash="ead83502424789372f0ebde2d77e04be10321aa240f808fd4c85cf8b117f57c5" dmcf-pid="bFFtNWj4Do" dmcf-ptype="general">부산과 전주, 부천까지를 한국 3대 영화제라 부르던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성비위로 얼룩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의 부당한 감독교체 논란에도 무시로 일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실망스러운 행보 때문만은 아니다. 규모는 작아도 저만의 색깔을 지켜온 여러 영화제가 특별한 가치를 뽐내온 덕분이다. 앞서 '씨네만세'에서 소개한 무주산골영화제, 광주독립영화제, 반짝다큐페스티발 등이 저마다의 영역에서 존중할 만한 걸음을 걸은 게 대표적이라 하겠다.</p> <p contents-hash="a2925d061ac46b4b13ac3b115d17caa384e7704eec43476fd03500f53c7d29bc" dmcf-pid="K33FjYA8IL" dmcf-ptype="general">7월에도 의미 깊은 영화제가 영화팬들과 만난다. 하나하나가 매체와 소재, 스타일의 측면에서 저만의 자리를 확고히 마련했거나 구축해가고 있는 행사들이다. 이를 찾아 영화제의 분위기와 가치를 만끽하는 건 이 시대 한국 영화팬으로서의 특권이라 해도 좋겠다. 씨네만세가 3개 영화제를 가려 뽑아 소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p> <div contents-hash="948b43e668435d243bc41327853bb7bf9d5aacb8fabbbf3662f8d3e82eea3c8d" dmcf-pid="9003AGc6rn" dmcf-ptype="general"> <strong>[하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ba2b1a653892fe1c5bc7fbba3fb2b6529340401ce29baf9c89064694bc3841c" dmcf-pid="2pp0cHkPO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ohmynews/20250702170302811kyaf.jpg" data-org-width="385" dmcf-mid="UpWBs3OJD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ohmynews/20250702170302811kya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td> </tr> </tbody> </tabl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d1d31c2670240957aab4bc5f959e409e59b54ed4f366e88a6670d1bbadafe938" dmcf-pid="VUUpkXEQDJ" dmcf-ptype="blockquote2"> '혁신의 최전선, 장르의 정점' </blockquote> <div contents-hash="7162d340c7e99508c8f7cb8fefe97d3fb6855bb34be1e02efe853c5fafad1941" dmcf-pid="fuuUEZDxwd" dmcf-ptype="general"> <br>전주가 봄, 부산이 가을이라면 부천은 여름이다. 1997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29회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한때 독특하다는 점에서는 한국 최고라 불렸던 이색적 영화제다. 부산이 보편에 다가서고, 전주가 미처 부산이 품지 못한 독립과 대안을 지향했다면, 부천은 그야말로 특이점에 이른 작품군을 모아 상영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며 파격적이었다. 부산이 한국 대표 영화인과 영화계 전반의 지원을 받았고, 전주는 독립, 예술영화계의 심정적 지지를 받았다면 부천은 오로지 저만의 색깔에 기대어 오늘에 이르렀다 보아도 좋겠다. 그렇기에 부천의 성취가 셋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기는 영화팬이 많은 것일 테다. </div> <p contents-hash="22efc91238479715bf3f670d5f7b5584e8c4077ca72292d3136e62b216f15384" dmcf-pid="477uD5wMwe" dmcf-ptype="general">공포와 스릴러, 판타지를 넘어 괴기에 이른다는 이 영화제의 악명이 원체 자자해서 영화팬들은 부천을 체감이며 체험의 장으로 여겨왔다. 영화제 초청작을 보다가 뛰쳐나간 관객수가 몇 명이냐를 두고 화젯거리로 삼았을 정도다. 무엇보다 작품 서너편을 이어붙여 밤을 가득 채우는 심야상영은 전국구 최고가 부천이라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이어져오기도 했다. 매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야상영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겠다.</p> <p contents-hash="2a67875d6fb14442ae016a65d46c162c94665f35c5a9c9247a378491d036de2a" dmcf-pid="8zz7w1rRrR" dmcf-ptype="general">부천의 오늘이 과거와 같지 않은 건 익히 알려진 일이겠다. 지난 십 수 년 간 조금씩 자리를 옮겨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더는 전위적이거나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저를 오늘에 이르게 한 혁신과 장르성을 조금씩 버리고 대중과 예술지향으로 옮겨온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 선택을 두고 혹평을 내놓는 이도 없지 않지만, 적어도 외연적 지표에선 부천은 매년 성공을 거듭해왔다 보아도 좋겠다.</p> <p contents-hash="0852fc72471bc5288e7c494ce37939a134670acd8820f7886cf1b9b6a69d7093" dmcf-pid="6ggo0MphwM" dmcf-ptype="general">3일부터 11일까지 모두 11일 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여전히 저만의 특색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있음을 알린다. 무엇보다 'AI'의 영화적 활용에 있어 한국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향후 5년 간 'AI 필름메이커 1만명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사업 및 기업협력을 진행하겠단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도 AI 관련 작품군을 앞세워 혁신의 최전선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라니, AI와 영화의 만남에 관심이 있는 관객은 이번 영화제를 주목해봐도 좋겠다.</p> <p contents-hash="ddb646ca5f9c8d7857b6de731093da286331aefb05c009b9e98aea7d01b49755" dmcf-pid="PaagpRUlIx" dmcf-ptype="general">개막작부터가 AI가 쓴 시나리오로부터 출발한 피오트르 비니에비츠의 <그를 찾아서>, 폐막작은 부천의 선택이라 불러도 될 한제이의 <단골식당>이다. 부천은 여전히 혁신적인가. 부천은 여전히 도전적인가. 그를 의심하는 이에게도, 응원하는 이에게도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테다.</p> <div contents-hash="7d45a0c9f158f8f0935446aab26a00551ee608244175c1075d51fd32fe69c868" dmcf-pid="QNNaUeuSEQ" dmcf-ptype="general"> <strong>[둘]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a6cc8d3e2cc3558b6bbefef81d49835a91e97eaff0f520690daa2127b62cc49" dmcf-pid="xjjNud7vm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ohmynews/20250702170304204bhpj.jpg" data-org-width="400" dmcf-mid="u15fSzvaD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ohmynews/20250702170304204bhp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td> </tr> </tbody> </tabl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41f5e764da981cb0e9309bb94ea3752b0b6cfed36b1d4a783939bf7c9004efc9" dmcf-pid="ypp0cHkPE6" dmcf-ptype="blockquote2"> '달라도 좋아!' </blockquote> <div contents-hash="02c86dc35d51677518cfc800f73911af57c3bb000229484bf566b34fbd265fe1" dmcf-pid="WUUpkXEQs8" dmcf-ptype="general"> <br>한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영화제 중 하나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usan International Kids & Youth Film Festival, BIKY)도 7월 개막한다. 2006년 첫 회가 열린 이래 올해로 20회가 되었으니,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의 성인식이라 해도 좋겠다. 이제껏 젊은 영화제로 평가받았던 이 영화제가 이제는 중견 영화제로 저만의 품격과 가치를 확인케 할 때다. </div> <p contents-hash="6ae2c530287bc3ddff9df4e09c81c5765fd90c10d752af9832850750b1f85914" dmcf-pid="YuuUEZDxm4" dmcf-ptype="general">8일부터 19일까지 12일 간 열리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마찬가지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등 부산의 영화상영 자원을 총동원해 치러진다. 올해엔 44개국에서 장편 53편을 포함해 172편의 영화를 들여왔다고 전한다. 규모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영화제가 되었다는 평가다.</p> <p contents-hash="5c306c9bbbcb8583b2ada5e9ce9dfdd2737d457080d41454705bc48994830b76" dmcf-pid="Gmmr2NVZwf" dmcf-ptype="general">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집행위원장 횡령으로 불명예 중단된 뒤로, 청소년과 아동을 다루는 영화제는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등 몇 개의 영화제가 명맥을 이어왔다. 이중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비교적 알찬 구성으로 영화계의 관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p> <p contents-hash="7aafa9bfec27f034e55858e8f893546be7bf14c2764203c4f1bafe619a31e40f" dmcf-pid="HssmVjf5mV" dmcf-ptype="general">출산률 급감부터 아동과 청소년 인구 축소 추세 가운데서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다른 영화제들과 달리 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지켜내는 의미와 미덕은 존재하는가. 그 답을 알고 싶은 이라면 개중 성공적이라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찾아봐도 좋겠다.</p> <div contents-hash="5ae31a6ce996cdf18b89e3c766426a61ae6a35771f79b1a73e692aa7c9460f81" dmcf-pid="XOOsfA41m2" dmcf-ptype="general"> <strong>[셋]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cef02501043b14d7db66d4a0ac2e1ba2e720bddf3bafad415f61ada74026fc6" dmcf-pid="ZIIO4c8ts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ohmynews/20250702170305529wwpe.jpg" data-org-width="400" dmcf-mid="7QeRXfZwO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ohmynews/20250702170305529wwp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td> </tr> </tbody> </tabl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b7f5596b34fe93ffb7e6d3a298aa34fc54bf5ee8cfd9f7c8ed1ff9debc04f7db" dmcf-pid="5CCI8k6FrK" dmcf-ptype="blockquote2"> '새로운 형식, 새로운 도전, 새로운 영감' </blockquote> <div contents-hash="7b4f47d34200bb1cc30695198b478e9932d7be13dae48024074edbafc453739a" dmcf-pid="1hhC6EP3sb" dmcf-ptype="general"> <br>실험영화란 무엇인가. 가능한 것과 불가한 것을 시험하여 영화라는 매체의 현재를 탐구하고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일 테다. 매체의 경계를 탐지하고, 그것을 넓혀가는 일 또한 실험영화의 역할이다. 말하자면 실험영화의 존재는 미래의 영화가 보다 넓고 풍요로워지는 근간이 된다. 영화가 실험을 멈추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div> <p contents-hash="b34938def6e8c6e20e0e5aa0b7afd81a804b7983e15ee5ff3b26e813b2540443" dmcf-pid="tllhPDQ0wB" dmcf-ptype="general">2004년 처음 문을 연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IS(Experimental Film and Video Feestival in Seoul)는 한국 유일의 실험영화제로 그 존재감을 공고히 해왔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제 예산 삭감의 철퇴를 그대로 맞아 휘청였던 이 영화제가 그럼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기로 선택한 건 그대로 한국 영화계가 감사할 일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6ab3222292f6edf029c14dcf40d7b76cc4d12f293804a7ed45d8585941167508" dmcf-pid="FSSlQwxpDq" dmcf-ptype="general">24일부터 31일까지 8일 간 한국영상자료원, 소리그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열리게 될 이번 영화제는 세계 실험영화의 오늘과 만나는 장이자, 한국 실험영화의 현주소를 확인케 하는 창구이기도 하다. 기꺼이 낯섦을 감당하려는 의지 있는 시네필이라면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을 즐겨봐도 좋겠다.</p> <p contents-hash="f0c64efd2f3bca6aa0640028a3090070840869a98dedd80c734d7a453ab7b063" dmcf-pid="3vvSxrMUOz"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영화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공식] 강호동만 남았다…정종연 PD부터 멤버까지 바뀐 '대탈출' 오늘 첫 공개 07-02 다음 '핫한 신인' 아홉(AHOF), 데뷔하자마자 국내 음원 차트 1위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