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너머의 세계... 임철수가 그린 '미지의 서울' 이충구 [인터뷰] 작성일 07-02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배우 임철수, tvN ‘미지의 서울’ 종영 인터뷰<br>휠체어에 앉아 바라본 세상... 그 너머의 마음까지 담으려 노력한 과정<br>시청자로서도 감동 받은 작품의 디테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k3CTXEQvn">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8a1f65a3c046d5585a428694b04887a6506fd65457716ea7b418719fd7c310a" dmcf-pid="8HQpqVXDT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철수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hankooki/20250702225625612lgzy.jpg" data-org-width="640" dmcf-mid="VtZrCyNfW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hankooki/20250702225625612lgz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철수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213129e704dea4ab2dee8f1ad67d8537c5f78404c44fc93db3f990672b40175" dmcf-pid="6XxUBfZwvJ" dmcf-ptype="general">배우 임철수가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 또 한 번 연기의 폭을 확장했다. 극 중 임철수는 하반신 마비 장애를 지닌 변호사 이충구 역을 맡아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웃음기를 뺀 새로운 얼굴에 놀란 이도 있겠으나, 사실 그는 진지하고 조용한 면이 더 강한 사람이다.</p> <p contents-hash="c6ccb6b75a5c7266307e19fe5a158e11c8c749754df8f747d5c116f2eec66a50" dmcf-pid="PZMub45rvd" dmcf-ptype="general">2일 본지와 만난 임철수는 "움직임에 대한 훈련보다 더 중요했던 건 충구의 시선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평생 휠체어에 앉아 살아온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이란 어떤 것일까, (같은 높이에서)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을까. 그런 부분들을 깊게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p> <p contents-hash="4588d7e9de832abf871bdb35fd5bd5cd8f087078b813b69a09f6a682a9786a86" dmcf-pid="Q5R7K81mye" dmcf-ptype="general">감독은 그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 임철수는 "그래서 더 어려웠다. 열려 있어서 좋기도 했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에 고민이 많아지더라. 그 와중에도 중간중간 (감독의) 천재적인 코멘트가 있었는데, 배역을 떠나서 인간에 대해 맞닿을 수 있는 코멘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de49f3855bad21d2d6daf91e6bcc80e210eea9e268a4ffbeaf6678ef1727d0d8" dmcf-pid="x1ez96tslR" dmcf-ptype="general">촬영 전부터 해부학적인 움직임을 연구한 그는 장애가 있는 캐릭터에 다가가는 것이 조심스럽고 허투루 표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단다. "지팡이를 짚고 움직이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고 아프더라고요. 다만 육체적 고통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무게였던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마음에 아픔이 있고 장애가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p> <p contents-hash="144f4959efc72a8bb6f14e179c9a575ea0f6b58b114455fb54c4d8369725946f" dmcf-pid="yLGEsSo9CM" dmcf-ptype="general">함께 호흡한 호수 역의 박진영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 전부터 알고 있었던 친구예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걸 익히 알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이미 믿음이 생긴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감정 신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보단 서로를 믿고 맡기는 분위기였죠. 진영이는 동생이 아니라 그냥 동료이고 친구 같아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21c22082ff25437d68f9186c82ad7f56556fa416218aabe2da67e989d4b2f9d" dmcf-pid="WoHDOvg2T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철수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2/hankooki/20250702225626861nxdp.jpg" data-org-width="640" dmcf-mid="fNInNDQ0T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2/hankooki/20250702225626861nxd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철수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figcaption> </figure>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0a3418edfbb8656b3265892a4e6766bc9642e2433c888da7675d0af1913f9dfd" dmcf-pid="GaZrCyNfTP"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25b1312c61f291cfdc559cff9b61637fb9712bec20bb2ff3310eaa061932ee88" dmcf-pid="HN5mhWj4v6" dmcf-ptype="h3">하루를 시작하는 충구와 철수의 마음가짐</h3> <p contents-hash="db79bac497af0b4db35cf615255e9563ef36db518ec9f1bf1275efb25d5bf855" dmcf-pid="Xj1slYA8v8" dmcf-ptype="general">시청자로서도 '미지의 서울'을 곱씹었다는 임철수는 "새벽에 일어나서 얼굴 붓기 빼면서 12부를 틀다가 울 거 같아서 껐다"며 웃었다. "슬픈 신은 아니었고 단순한 신이었는데 울컥하더라고요. 그게 작가님의 필력이고 감독님의 능력 같아요. 대답을 해야 하는데 호수가 생각을 잠시 하는 텀이라던지, 미래의 상사가 늦었다며 일하러 가는 뒷모습이라던지 그런 일상적인 신에서 감동이 있어 울게 되더라고요."</p> <p contents-hash="b18c536af55f70e30ac482b9a5643186962f8a70d9551ba6ce5d7065504b6308" dmcf-pid="ZAtOSGc6v4" dmcf-ptype="general">호수와 미지(박보영)가 감정을 나누는 장면도 그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다. "고백하는 신에서 '선 좀 넘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앵글상 실제로 둘 사이에서 호수가 선을 살짝 넘는 구도가 있어요. 그런 디테일이 참 소름 돋고, 용기 낸 호수가 대견해 보이기도 해서 눈물이 났죠."</p> <p contents-hash="d779929f0357da04fc12216137d0c6a4ec4486f3b390919361c819d1aceac2c1" dmcf-pid="5cFIvHkPCf" dmcf-ptype="general">임철수는 코미디부터 진중한 서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해온 배우다.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그였지만, 이번 '미지의 서울'은 자신의 진지한 면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기회였다.</p> <p contents-hash="33210eea3b08c4062666ed04b0c4b3fe40ce7a261bc6307c087643e0bcf28049" dmcf-pid="1szyX3OJTV" dmcf-ptype="general">"실제로 제가 좀 진중한 편이거든요. 감독님이 저의 어떤 면을 보시고 이 역을 맡긴 건지 모르겠지만 곧 만나게 되는데 한번 물어보려고요. 하하. 코믹 연기를 잘하는 비결이요? 저는 애드리브를 잘하는 배우도 아니고, 겸손한 척하는 것도 아닌데... 글이 좋고, 상대가 좋아서 장면들이 살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저 잘 수행했을 뿐이고 운이 좋았죠."</p> <p contents-hash="5d8e2e95b357a613f61714b65c4103cf010a152f022a12ee086f0d58f0669e50" dmcf-pid="tOqWZ0IiT2" dmcf-ptype="general">극 중 이충구는 과로에도 늘 세련된 아웃핏을 자랑하며, 고급 수제 구두 수집이 취미인 인물이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결과주의자이자 지독한 일 중독자이기도 하다. 임철수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보여지는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정장은 반드시 쓰리피스이길 바랐고, 카라는 둥글지 않고 뾰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어요. 충구가 하루 삶을 시작할 때 단추를 잠그고 나오는 그 마음가짐을 표현하고 싶었죠. 어떤 것도 반사시킬 수 있을 만큼 매일 구두에 광을 내는 것도 그만의 특징이고요." </p> <p contents-hash="7915a9c8756e81e0c038484f42c57297693b46314248d4790e222d6a751df0d0" dmcf-pid="FIBY5pCny9" dmcf-ptype="general">임철수는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만의 루틴도 있다고 고백했다. "조금 부끄러운데, (생각을) 말로 뱉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감명 깊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하루 워딩을 정해놔요. '두 번 생각할 거면 말하지 마'라든지, 제가 조심해야 할 것들이나 고쳐야 할 것들을 매일 되뇌죠. 어느 순간 그 문장이 없어지는 게 있더라고요. 그럼 이룬 거고, 다른 고쳐야 할 것들이 생겨요. 절대 몇 년간 안 지워지는 것도 있는데, 그건 고칠 점이라기보다는 저의 바람들인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b772f0cbff3ce9a64d96fa828021ebe8cb9c3952c011012a813209eed55bc738" dmcf-pid="3CbG1UhLlK" dmcf-ptype="general">끝으로 그는 현재 마음속에 품고 있는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예전에는 못 느낀 부분인데, 캐릭터를 만나게 되면 새로운 가치관을 찾는 거 같아요. 가치관이 결국엔 제 삶의 재산이 되는 거 같고요. (연기를 하면서)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고, 실제로 쓸 수도 있고, 나중에 배우가 아니더라도 아끼는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요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음의 재산을 잘 쌓아서 제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p> <p contents-hash="151eaa42f39dc723301ee93e8d1ccbb0a6ed7a3f32dce0473770ee7683551d3e" dmcf-pid="0hKHtulolb" dmcf-ptype="general">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토니상 박천휴→솔직 고백 이효리, '유 퀴즈' 300회 빛냈다 [종합] 07-02 다음 호주오픈 우승자 키스, 윔블던 테니스 3회전 안착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