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의 재해석…K-콘텐츠의 새 ‘흥행 공식’ 만들었다 [SS연예프리즘] 작성일 07-03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MdfTa2XAR">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e8cde67fbe93138b698d21c443ea594101a708ad7d1dded56fd717650909f6f" dmcf-pid="6RJ4yNVZA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tvN ‘견우와 선녀’. 사진|tv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3/SPORTSSEOUL/20250703063012828gjbp.jpg" data-org-width="700" dmcf-mid="VRvwVXEQj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SPORTSSEOUL/20250703063012828gjb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tvN ‘견우와 선녀’. 사진|tvN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5038504e7fb6d91839e7fb8c1eaac73598a6dbee00c6714bed43c74ada79910" dmcf-pid="Pei8Wjf5gx"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한때 TV 속 ‘무속’은 공포의 상징이었다. 대체로 외진 시골이나 기묘한 괴담의 배경 속에서나 등장했다.</p> <p contents-hash="46d879252b4027155f577b737e898677122b1c8a5a614682a0c2f84072d937c9" dmcf-pid="Qdn6YA41gQ" dmcf-ptype="general">초가집 앞에서 북을 치며 굿을 하던 무당, 희번덕 뜬 눈으로 등장하던 귀신, 비 오는 날에만 울리던 북소리까지. 이는 오래도록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각인돼 온 이미지다.</p> <p contents-hash="80cc65a0c3abf5199953f2117c9bb1d12104822a91d83cca0d5a80b3e7d98e7e" dmcf-pid="xNcJFse7NP" dmcf-ptype="general">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선 K-드라마는 무속을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낡은 굿당 대신 도심의 교실에서, 중년 무당 대신 교복 입은 소녀가 혼령과 마주한다. 그 결과 ‘무속’은 공포가 아닌 콘텐츠로, 장르의 변두리가 아닌 흥행의 정중앙으로 이동하고 있다.</p> <div contents-hash="302cbf44bee9a2e5f5cf4b2617c9283bfff9976f9b2fb8f28b13b02c23f53999" dmcf-pid="y0uXg9Gkk6" dmcf-ptype="general"> <div> ◇요즘 뜨는 드라마에는 ‘무속’이 있다 </div> <br> tvN ‘견우와 선녀’는 무속 서사의 최전선에 서 있다. 고등학생 성아(조이현 분)는 낮에는 평범한 10대지만 밤이 되면 무당 ‘천지선녀’로 변신한다. 굿판을 벌이고 액운을 막는 진짜 무당이다. </div> <p contents-hash="8701bb77a5f24f0ff01b788944e44c15cdfe3305b5550d3ab17266680b81e49e" dmcf-pid="Wp7Za2HEg8" dmcf-ptype="general">그녀는 운명적으로 죽음을 앞둔 첫사랑 견우(추영우 분)를 살리기 위해 굿을 하고 귀신과 대면한다. 전통 무속의 핵심 요소인 ‘천도’가 주인공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p> <p contents-hash="02d6ebc8d12e862ec905806e250cf8992db9f7f929ed90cf13253fe7c5625b42" dmcf-pid="YUz5NVXDN4" dmcf-ptype="general">무속이라는 소재는 성아의 캐릭터뿐 아니라 극의 구조 전체를 이끈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귀신의 사연을 풀어간다. 드라마 속 무속은 공포나 주술이 아닌 감정과 관계를 풀어내는 장치로 재해석된다.</p> <p contents-hash="875707fc7197d2c390f366be8350db32c384b77973d51e27206660869a1f03ff" dmcf-pid="Guq1jfZwkf" dmcf-ptype="general">이 드라마는 방송 2회 만에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3·4회에선 각각 5.2%, 4.2%(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16c6badb31c2debcf4926138f68f3365758f55a33bfe2b10454b5484d7e0f29" dmcf-pid="H7BtA45rN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SBS ‘귀궁’. 사진|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3/SPORTSSEOUL/20250703063013074hxps.jpg" data-org-width="700" dmcf-mid="f6SD2HkPA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SPORTSSEOUL/20250703063013074hxp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SBS ‘귀궁’. 사진|SB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96310b753854e7887343bdedf6507134cb3299f6fdccad4b573859050761b8f" dmcf-pid="XzbFc81mc2" dmcf-ptype="general"><br> 앞서 방영된 SBS ‘귀궁’도 무속 서사를 가장 대중적으로 풀어낸 작품 중 하나다.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던 여리(김지연 분)는 결국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과 함께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의 저주를 풀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p> <p contents-hash="ff90b8330fd79dfdb812c5d2d19e07c43fab07caba8a4b2f4b85d5a3a1f3144b" dmcf-pid="ZqK3k6tsg9" dmcf-ptype="general">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무녀와의 로맨스를 중심에 놓고, 퇴마 판타지와 궁중 음모극을 뒤섞은 장르적 복합성이 흥행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p> <p contents-hash="8dc383ff44a5a798ce4988a69ae91843fc25df01d71faec6035a6bf19819bc70" dmcf-pid="5B90EPFOoK" dmcf-ptype="general">첫 방송은 전국 시청률 9.2%로 출발했고, 최종회에서는 11%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p> <p contents-hash="17a03486ce91ca816420841df4585278c559f6962d269141e7a57b11bb3345ae" dmcf-pid="1b2pDQ3Iob" dmcf-ptype="general">MBC ‘노무사 노무진’은 무속을 현실 문제와 결합시킨 이색 사례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노무진(이학주 분)이 초월적 존재로부터 ‘노동자의 원한을 풀라’는 명을 받고,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령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된 그는 점차 스스로 무당처럼 이승과 저승의 중재자가 되어간다.</p> <p contents-hash="50456b653bf045c829e9f6bb8e71f93ef8b0585e6c6c7940852ef35e57baaaac" dmcf-pid="tKVUwx0CaB" dmcf-ptype="general">여기서 무속은 상징적 장치다. 억울하게 죽은 노동자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한을 달래며 사회적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굿판을 대신해 펼쳐지는 현대식 천도 의식이라 할 수 있다. 무속은 결국 ‘듣고 위로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이를 통해 노동 현실의 구조적 억압을 드러낸다.</p> <p contents-hash="94139c3970ee2db6b35f36d8c35feeb46b2b8ae96f7cb04b6f3bae8479f4d9f0" dmcf-pid="Ff6qOd7vgq" dmcf-ptype="general">‘노무사 노무진’ 9회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4.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03bcb644fae4d420216ce0d7c37a790e7cb7a8ad6aea13ab47c96124acb40da" dmcf-pid="34PBIJzTc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MBC ‘노무사 노무진’. 사진|M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3/SPORTSSEOUL/20250703063013391hagu.jpg" data-org-width="647" dmcf-mid="4ZbFc81mg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SPORTSSEOUL/20250703063013391hag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MBC ‘노무사 노무진’. 사진|MBC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d5879bf74469290bfd91557230f7db5ab69e38a3fe0997cd01a6bc0f37c32e5" dmcf-pid="08QbCiqyN7" dmcf-ptype="general"> <br> <div> ◇왜 지금, 왜 무속인가 </div> <br> 무속 콘텐츠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니라 ‘한을 다루는 이야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div> <p contents-hash="b8434876ae77c5d1b22a09557de8ee2b26d78135b9d9d0b923fd4438ad6d1969" dmcf-pid="p6xKhnBWgu" dmcf-ptype="general">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무속은 단순히 악령을 물리치는 개념이 아니라,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떠나보내는 천도의 의미를 지닌다”며 “결국 그것은 상처 입은 존재를 구제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적 서사에 최적화된 장치”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364736372deedb807ee4ccd7067c15dde9e152925232ed45e6f003064a252b3d" dmcf-pid="UPM9lLbYaU" dmcf-ptype="general">특히 무속이 최근 다시 소환되는 배경에는 시대 불안에 반응하는 대중의 감정 구조가 자리한다. 계층 이동이 막힌 사회, 미래가 불투명한 시대 속에서 MZ세대는 때때로 이성과 논리를 넘어선 방식으로부터 위안을 찾는다.</p> <p contents-hash="6bdc7b3e3de53dd896282ff9a4df4f597e0adeb2629c759a7545ed121a58be5e" dmcf-pid="uQR2SoKGNp" dmcf-ptype="general">이때 무속은 운명을 바꾸는 주술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들어주는 통로가 된다. 드라마 속 무당은 신비롭기보다 친근하고, 오컬트적 존재라기보다 현실의 아픔을 통역해주는 ‘감정의 조율자’로 그려진다.</p> <p contents-hash="dec5d3eacf22b0fdc9b193014cdc550b479a5700b3122434ac8455cd91c86c43" dmcf-pid="7xeVvg9Ho0" dmcf-ptype="general">정덕현 평론가는 “무속인이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는 것 자체가 현대적이고 발랄한 접근”이라며 “과거에는 공포 장르에 머물렀던 무속이 이제는 감성적인 드라마, 판타지, 청춘물과 결합하며 대중성과 공감대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d9987@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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