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진 "운동 안 하면 우울, 12주만 운동해도 효과"...청소년 체육활동 세계 꼴찌 한국에 주는 교훈 [춘추 이슈분석] 작성일 07-03 1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3만 8000명 분석 결과 "12주 운동으로 즉시 효과" 나타나</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03/0000071798_001_20250703135014752.jpeg" alt="" /><em class="img_desc">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크게 완화시킨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미지=ChatCPT 생성)</em></span><br><br>[스포츠춘추]<br><br>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정신건강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크게 완화시킨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 상황에서 운동의 정신건강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br><br>호주 남호주대학교 벤 싱 박사 연구팀은 아동·청소년 3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375개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28일 국제학술지 'JAACAP 커넥트'에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실시된 관련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우울과 불안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br><br>연구 결과 운동 유형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불안 완화에는 가벼운 웨이트나 부드러운 서킷 활동 같은 저강도 근력운동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우울증 개선에는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결합한 중강도 혼합 프로그램이 최적이었으며, 특히 12주 미만의 단기 프로그램에서 빠른 효과를 보였다. 우울증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아동에서 운동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br><br>이번 연구는 한국 청소년들의 현실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플러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17.3%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14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미국보다 32.9%포인트나 낮은 수준이었다.<br><br>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악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청소년 정신건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5세 청소년의 복합 건강불편 호소율은 평균 25% 증가했고, 20세 미만 우울증·불안장애 유병률은 약 20% 늘었다. 자살은 15~29세 청년층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br><br>싱 박사는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은 인지행동치료와 항우울제를 1차 치료로 권하지만, 40~60%의 아동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운동은 저비용으로 널리 접근 가능한 전략으로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즉시 정신건강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03/0000071798_002_20250703135014776.jpeg" alt="" /><em class="img_desc">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크게 완화시킨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미지=ChatCPT 생성)</em></span><br><br>이 연구 결과는 특히 한국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질병청 조사에 따르면 학교 체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 인지율이 낮고 건강행태가 양호했다. 체육시간에 주 3회 이상 참여하거나 스포츠팀에 2개 이상 참여하는 학생들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미참여 학생보다 약 2.5배 높았다.<br><br>연구진은 운동이 학교, 지역사회, 임상 환경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케어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력 훈련이나 다양한 활동을 혼합한 단기 구조화 프로그램이 유망하지만, 단순히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br><br>연구진은 부모들에게 헬스장 회원권이나 비싼 훈련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놀이 기반 활동, 게임, 스포츠 등 모든 형태의 신체활동이 정신적 웰빙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br><br>질병관리청은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과 학교에서의 체육활동 적극 참여는 정신건강, 비만 등 건강지표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며 "청소년의 신체활동 증가를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br><br>이번 연구가 주는 핵심 메시지는 간단하다. 바로 '활동하고 계속 활동하라'는 것이다. 짧은 운동 시간이라도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웰빙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겐 더 효과적이다. 그러니 바로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서 움직이자. <br><br> 관련자료 이전 삼성SDS 데이터센터 방문한 국정위…"AI 데이터센터 투자 세액공제 확대" 07-03 다음 “도전엔 지위 없다”…유승민 진심 메시지, 주저하는 경기인에게 뼈 있는 울림 [SS현장] 07-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