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혹평, '오징어 게임'의 패착 작성일 07-03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086] 넷플릭스 오징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6iToTaVmM">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8PnygyNfDx"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4dad7ebe89b8dca07e723adf54d8d04d0f99e5d7f037fe2d3b081ae7f2497611" dmcf-pid="6KQOROdzDQ" dmcf-ptype="general">한국으로부터 세계의 정점에 가 닿은 <오징어 게임>이 6년의 여정을 끝마쳤다. 넷플릭스 역대 가장 성공한 콘텐츠로 꼽히는 이 시리즈는 공개 이후 쏟아진 혹평에도 전 세계 조회수 및 시청시간 1위의 자리를 확고히 지켜내고 있다. 황당하기까지 한 파격적 설정, 456명의 참가자가 목숨을 걸고 거금을 둔 놀이에 참여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마침내 그 결말을 드러내는 과정을 국적과 세대, 문화를 달리하는 전 세계인이 함께 보았단 건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다.</p> <p contents-hash="b033eaafafce4733e73f31e15ae69b269044d5bdac58dd06e59d8d5bef5ca172" dmcf-pid="P9xIeIJqOP" dmcf-ptype="general">시즌3, 모두 6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된 지난 6월 27일 이래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혹평이 많았다. 소문난 졸작들보다도 못한 별점세례를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3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화제적 물음을 던진다. 대중은 <오징어 게임>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했는가. 무엇이 작품을 본 이들을 실망케 하였는가.</p> <div contents-hash="28ffe404440211d4d9c7c9e0052c29a6835dbb7f7b7f0e9f6e3d246db1522d5a" dmcf-pid="Q2MCdCiBm6" dmcf-ptype="general"> 어느 모로 보아도 <오징어 게임> 시즌3을 수준 높은 작품이라 할 수는 없다. 만듦새와 연기, 집중할 것과 않을 것을 구분하지 못한 서사의 구성, 시리즈를 성공케 한 참신함을 지속하지 못한 역량부족이 하나하나 그렇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받고 있는 혹평을 작품성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나친 혹평은 그 아래 감정이, 깨어진 기대가 깔려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 작품이 시청자로 하여금 기대하게 한 것, 또 무참히 무시하고 깨뜨린 것이 무언지를 평자라면 마땅히 파헤쳐 볼 일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20b0fe0cadbe7db367f6a287b03c4ecf070b25579bb07fe35109458fd91cee3" dmcf-pid="xVRhJhnbD8"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3555jayx.jpg" data-org-width="647" dmcf-mid="xaQzlzvaD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3555jay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오징어 게임 3</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5bea632b52be79a4b718d2182aa9c6346bb4523048a6b0d43abb6f258a9237e" dmcf-pid="yIY4X45rE4" dmcf-ptype="general"> <strong>전 세계를 사로잡은 시리즈의 매력</strong> </div> <p contents-hash="056dc740a6db55b8a7178d1902594da06de6993062aa1863c446f750da5c93da" dmcf-pid="WCG8Z81mwf" dmcf-ptype="general"><오징어 게임>의 뼈대는 단순하다. 재기불능의 밑바닥 인생이 있다. 빚을 지고 갚을 수 있는 여력도 없는, 삶의 끝의 끝까지 내몰린 말 그대로 막장에 다다른 이들이다. 사업실패로,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마약이며 도박중독으로, 가족이 아파서, 전형적이라 해도 좋을 사유들로 삶의 끝에 내몰린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456명이 벌이는 게임, 최후의 생존자 1명이 456억 원을 가질 기회를 얻는다.</p> <p contents-hash="7d4b8e111b086c4f9b2ff1bb3bba23964440c8eba7f89b08b6860121efa1a941" dmcf-pid="YhH656tsmV" dmcf-ptype="general">문제라면 이것이겠다. 패배한 455명은 죽는다. 말 그대로 진짜 죽임을 당한다. 때로는 목숨을 건 위험한 게임으로, 또 때로는 게임이 끝난 뒤 진행요원에 의해서 수많은 참가자들이 죽임을 당한다. 이들을 외딴 섬으로 불러들여 한국의 전통놀이라 할 것을 하게 한 이들은 게임이 모두 끝나기 전 이들이 돌아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기실 이들이 막지 않는대도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다. 고립된 곳에서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일 밖에 없는 이유다.</p> <div contents-hash="ce572e2469c5d2d24891e86c07e957b213892c98faaea70326b807d5d38a53c8" dmcf-pid="GlXP1PFOI2" dmcf-ptype="general"> 비슷한 설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배틀로얄>부터 <헝거게임> 시리즈,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 등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수많은 이야기가 익히 존재해왔다. 스티븐 킹의 <롱 워크> 등 비슷한 문학작품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목숨을 건 게임에 임하는 평범한 사람들, 그를 강요하는 집단, 그로부터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면을 보이는 이야기가 세상엔 차고 넘쳤다.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 만큼 대단한 성공을 거둔 작품은 익히 없었으니, 그건 넷플릭스라는 전 세계적 유통망을 지닌 OTT서비스의 등장과 정점에 다다른 K콘텐츠의 긍정적 이미지, 무엇보다 입소문을 탈만한 시즌1의 만듦새가 두루 영향을 미쳤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95d9a698820a4053c0e833d566db3d0fa2d470bf9967a80125274ced13a8d08" dmcf-pid="Hp9cfc8tD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4845hjpo.jpg" data-org-width="1076" dmcf-mid="HFnfHfZwD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4845hjp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오징어 게임 3</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998c304d767869a3426143a667a9192c11552648f000c56d532e86689a2c58d" dmcf-pid="XU2k4k6FDK" dmcf-ptype="general"> <strong>특수성과 보편성, 파격과 공감의 어우러짐</strong> </div> <p contents-hash="2160d6749782122abb8db8ca97725adadf4b87522f3a91c1720175bdfbec5cbf" dmcf-pid="ZuVE8EP3sb" dmcf-ptype="general">그렇다. <오징어 게임>의 성취는 사실상 시즌1이 이룩한 것이다. 목숨을 놓고 게임을 벌인다는 설정과 연출은 그것이 처음이 아닐지라도 파격적이고 효과적이었다. 다분히 한국적인 게임을 한국인들이 벌인다는 건 특수성이지만, 전 세계적 자본주의가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자본과 투기, 사회안전망의 문제는 보편적이다. 보편과 특수, 공감할 수 있는 지점과 자극을 느낄 대목이 적절히 어우러진 이야기는 삶을 여백을 채우려는 이들에게 쉽게 가 닿았다. 죽음과 성공에 대한 맞물림, 부에 대한 열망과 빈에 대한 공포, 전 세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한국만의 특수성으로 단순하고 명확하게 펼쳐졌다. 신드롬이라 부를 만한 인기는 이미 구른 바퀴를 더욱 빨리 굴렸다.</p> <p contents-hash="f52ac90e20a909d0beeb3c268b7f17a92851375bb460999557853ede1569209d" dmcf-pid="57fD6DQ0mB" dmcf-ptype="general">대단히 훌륭한 작품을 보겠다는 의지는 아니었을 테다. 자극을 필요로 하는 이들, 나아가 유행에 편승하고 동질감을 느끼려는 이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했을 뿐이다. 모두의 관심을 깨우고 모두의 기대를 충족하는 것, 그것이 <오징어 게임> 시즌1이 해냈고, 시즌3는 해내지 못한 일이다.</p> <div contents-hash="cb5b7b561d3d77e1bb998ee3b0f7ec6a0d39e7c6d1d3e9d304ee0bb5cc55bbf7" dmcf-pid="1z4wPwxpwq" dmcf-ptype="general"> 시즌3는 어떠했나. 시즌1의 승자 성기훈(이정재 분)은 다시 게임에 참가했다. 이 비인간적 게임을 파괴하겠다는 의지를 품고서 그는 다시 목숨을 건 게임에 들어온 것이다. 무작정 들어온 게 아니다. 사채업자 최우석(전석호 분)이며 전직 형사 황준호(위하준 분)와 팀을 꾸리고 나름대로 작전을 준비해 잠입한다. 물론 이 작전은 틀어지게 되고, 성기훈은 외부의 지원을 바랄 수 없는 상태에서 재차 게임의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이로부터 시즌3은 내부에서 성기훈이 벌이는 게임과 바깥에서 게임이 이뤄지는 섬을 찾으려는 이들의 탐색을 오가며 펼쳐지게 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0567ccd69f185ad06f9c36b4482f54f9b1bd442f2c18464114e934b9b16677a" dmcf-pid="tq8rQrMUE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6225suqj.jpg" data-org-width="1076" dmcf-mid="V9A5E5wMw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6225suq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오징어 게임 3</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4353ee4a498080e9a1b144c1ec6177e230893c834f64b06cd8f5153cea9a18d" dmcf-pid="FB6mxmRuO7" dmcf-ptype="general"> <strong>게임을 멈추려는 자 vs. 이어가려는 자</strong> </div> <p contents-hash="843f275aca300c5a545bb6ab00ccdf65dbdbd40740ff3b6be47182192e7a47f2" dmcf-pid="3bPsMse7ru" dmcf-ptype="general">게임 내부에선 지난 시즌들에서 그러했듯 성기훈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게임이 주를 이룬다. 헤어진 연인인 이명기(임시완 분)와 김준희(조유리 분)의 관계가 극으로 치닫고, 시즌2에서 일어난 반란이 패하는 데 결정적 책임이 있는 강대호(강하늘 분)와 성기훈의 관계 또한 악화일로를 걸으며, 확연한 약자인 장금자(강애심 분)와 박용식(양동근 분) 모자의 위험도 갈수록 커진다.</p> <p contents-hash="c4b8f1972e44b842c3bcc2e9d5cb6a2ab9f728fe2ea35ae8d53f41e6940cd9e8" dmcf-pid="0ic1D1rROU" dmcf-ptype="general">전편에서보다 약간의 추종자를 더 얻은 용궁 선녀(채국희 분)와 전편에서 얻은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박민수(이다윗 분), 소위 PC주의에 발맞춘 긍정적 소수자 캐릭터 조현주(박성훈 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등장인물이 다채롭게 조명 받는다. 이밖에도 노재원, 최귀화, 송영창 등 인지도 있는 배우가 연기한 악역들, 또 이병헌이 연기한 대장까지 내부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가진 조연들이 수두룩하다.</p> <p contents-hash="cbb17790e668e58856881e98a8b2200c91cb81a8a65b69f866deee1726c50f74" dmcf-pid="pnktwtmesp" dmcf-ptype="general">뿐인가. 시즌2부터 등장한 게임 진행요원 강노을(박규영 분)과 그녀가 지키려는 게임 참여자 박경석(이진욱 분), 또 강노을의 상관인 부대장(박희순 분)의 관계 등 게임 외부의 곁가지도 시즌3은 챙겨가려 든다.</p> <p contents-hash="4a67585251668d032d8aeb3499f3d57dea27fbef3702789737f463f60c4b47d4" dmcf-pid="ULEFrFsdE0" dmcf-ptype="general">섬 바깥에선 위의 황준호와 최우석이 박 선장(오달수 분)과 용병들의 지원 아래 오징어 게임이 벌어지고 있을 섬을 탐지하는 과정과 음모가 시시각각 진행되기까지 한다. 요컨대 시즌3은 고작 6편의 드라마 가운데 섬 내부의 중심가지인 게임, 곁가지인 강노을의 박경석 구출작전, 섬 외부에서의 탐색까지를 한꺼번에 진행시켜가는 것이다.</p> <div contents-hash="7c61cb70ece67cd780f33abd6a336330f2d320052b1f183d41768502b4a66a4a" dmcf-pid="uoD3m3OJm3" dmcf-ptype="general"> <오징어 게임> 시즌1의 속편이라 할 만한 시즌2와 시즌3다. 그 주는 앞서 적었듯 게임 자체의 진상을 파헤치고 게임을 종국적으로 멈추려는 이들의 노력이다. 그러나 작품은 이야기를 거듭하며 게임 자체를 그 주목적보다 중요하게 다룬다. 음모와 그 중단은 흔한 장르물의 줄거리인 반면, 게임은 <오징어 게임>을 오늘에 이르게 성공비결이니 만큼 포기할 수 없었을 테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4e120c3dd2dffd1de59867b1e8dd0f372b37a195bc8561a6ddc6a4536fefd45" dmcf-pid="7gw0s0IiO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7573oppg.jpg" data-org-width="1280" dmcf-mid="ff8rQrMUw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ohmynews/20250703164207573opp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오징어 게임 3</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c582b8428208a66d3850fd386d56a3ab60bb58c232657cac5105ede24dd10c9" dmcf-pid="zarpOpCnIt" dmcf-ptype="general"> <strong>악평 쏟아지는 시즌3, 무엇이 패착인가</strong> </div> <p contents-hash="0f660bf4eb9513c65d37479563211791439dec4a467e2bc0dab39ad5668a9aa7" dmcf-pid="qNmUIUhLI1" dmcf-ptype="general">문제는 관객이 어리석지 않다는 점에 있다. 관객은 <오징어 게임>이 펼친 서사가 충실히 갈무리돼 제가 보는 작품이 진정 작품다운지를 확인하려 한다. 게임이 주는 파격과 자극에 그치지 않겠다고 판을 벌인 작품이 그에 합당한 결론을 내릴지를 보고자 한다. 그러나 작품이 확인케 한 건 제가 선언한 음모와 그를 깨려는 이들의 대결이 아닌, 반복되는 게임과 분산된 곁가지들의 어수선한 조합일 뿐이다. 어찌 만족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9f71c842c50027c676dc0fd2b50beea48fb3d986b92f422e1c1cf9a8bcc95fca" dmcf-pid="BjsuCulor5" dmcf-ptype="general"><오징어 게임>은 게임 내부에서 그 의미를 창출코자 한다. 새로 태어나는 생명과 그를 지키려는 이, 제 자식임을 알고도 이득 앞에 그를 수단 삼는 비인간적 인간을 대립케 하는 것이다. 이병헌과 이정재라는 특별한 두 배우를 각기 게임에 충실한 자와 게임을 넘어 자기의 선택을 하려는 자로 대립케 하는 구도는 너무나 익숙하여 전형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새로 태어난 생명을 중심된 장치로 쓰는 설정은 결혼식에 흘러나오는 멘델스존의 축혼행진곡 마냥 전형적이어서 이제는 쓰는 것만으로 촌스러울 정도다.</p> <p contents-hash="3bbbf244c7fe580e639775d8fe17b5eaaea5b6c47363b6f4a8e603faf81bee31" dmcf-pid="bfelilLKDZ" dmcf-ptype="general">게임과 그를 깨뜨리려는 이들의 대결은 관객이 요구한 게 아니라 작품이 선언한 목표다. 그 결과로써 관객은 게임을 둘러싼 음모를 확인하려 든다. 시즌1에서 이미 보았던 게임의 지속으로는 충분치 않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작품은 시즌3에 이르러 게임 바깥의 이야기는 모른 채 하고 게임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 드니, 관객이 어리둥절할 밖에 없는 일이다.</p> <p contents-hash="632e1670e14a470bf8c5ee4fc59fd7341cdc21d025d9bd62eec14b9dad5c50ad" dmcf-pid="K4dSnSo9mX" dmcf-ptype="general"><오징어 게임> 시즌3의 주제, 인간다움이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체계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내용은 공허할 따름이다. 관객은 주된 메시지에 실망한 게 아니다. 제가 벌인 일조차 감당치 못하는 작품의 무책임함에 실망한 것이다.</p> <p contents-hash="debc3afda492b9ca3cb5d8ae5ae8d43edb375c6b3bca72457937ee0247d9aeb6" dmcf-pid="98JvLvg2DH"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영화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솔로 10주년' 정용화 "제 음악이 오래도록 곁에 남아있길" 07-03 다음 '프듀1' 출신 배우 김홍은, 메이져세븐컴퍼니 전속계약 07-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