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숙 “父 오빠 한해에 사망→母 우울증성 치매” 안타까운 가정사(특종)[어제TV]

작성일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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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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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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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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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코미디언 겸 가수 이장숙이 어머니가 치매를 앓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7월 3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94회에서는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이장숙의 근황이 공개됐다. 
 가수 이소라 성대모사의 1인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유재석·김용만·정형돈의 지원 사격 속 개그맨 김수용과 듀엣을 결성해 가요계까지 접수하며 1990년대 주릅잡았던 추억의 스타 이장숙은 어느 순간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흐른 현재, 이장숙은 이리안으로 개명 후 가수로 활동 중이었다. 
 이장숙은 치매로 나날이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돌보고 있기도 했다. 이장숙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부산에서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으나 5년 전 치매 판정을 받았다고. 이에 1년 전 어머니를 집으로 모셨다는 이장숙은 "전화를 같은 내용으로 수십 통을 계속해서 하셨다. 새벽이고, 아침이고, 밤이고 불시에 몇 번 차를 가지고 내려갔다. 몰랐다가 어느 순간 '아, 이게 치매구나'라고 느꼈다. (어머니를) 모셔야겠다 생각한게 이게 몇 년이 되어가면서 점차 악화되니까 작년쯤부터는 잠시도 한눈을 못 떼겠더라"고 토로했다. 
 2주 만에 일산의 한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간 이장숙은 두 달 전 치매 증세가 부쩍 심해진 어머니를 고민 끝에 집 근처 요양원에 모셨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눈에 밟힌 이장숙은 주말마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이장숙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상태였다. 
 이장숙은 가정사도 공개했다. 2남 1녀 중 막내였던 이장숙은 사업가였던 어머니 덕분에 유복하게 자라 연예인으로도 성공했지만 큰오빠의 사업 실패로 불행을 겪어야 했다. 
 이장숙은 "큰오빠가 사업을 확장하다가 동업자가 문제가 생기면서 저희 집안의 큰 재산을 오빠가 다 써버렸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저한테도 돈을 계속 빌려달라고 요구했고, 근데 그게 잘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본인도 죄책감도 있고 스트레스가 되다 보니까 급격히 간암이 오게 됐다. 제가 큰오빠지만 대소변 다 받아가며 간병을 했다. 그런데 결국 그 채무를 제가 혼자 감당을 했어야 하니까 아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받은 충격 때문인지 건강했던 아버지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고, 큰오빠 역시 암을 이기지 못하고 같은 해 유명을 달리했다. 같은 해 남편과 큰아들을 잃고 극심한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는 삶의 의지를 놓기까지 했다. 
 이장숙은 "알츠하이머 증상 자체가 병원에서 처음에 '우울증성 알츠하이머'라고 진단을 하셨다. 사실 엄마 나이가 그때 당시에 (젊은 편이었다. 치매가) 그렇게 빨리 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엄마가 내색은 안 했지만 진짜 힘들었나 보구나. 힘든 걸 혼자 감내하셨을 걸 생각하니까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의 치매 진단 후 방송 활동조차 포기하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어머니 간병은 물론 두 식구 생계까지 책임졌다는 이장숙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장숙은 잠들었던 어머니가 돌연 현관에 나와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딸 이장숙을 눈 앞에 두고 딸을 찾아야 한다고 헛소리 하는 어머니를 달래 다시 잠자리에 눕힌 이장숙은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고 있다가 요양원으로 모시게 된 결정적 이유는 잠깐 한눈판 사이에 밖으로 혼자 나가시는 거다. 저번에 잠깐 씻는 사이에 엄마가 안 계셔서 식겁한 적이 있다. 그 뒤부터 한번씩 나가니까 '이제는 요양원에 모실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이장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산책을 나갔다가 예전같지 않은 어머니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장숙은 "우리 엄마가 진짜 자세가 끝내준다. 걷는 거 하나만큼은 너무 씩씩해서 진짜 젊은 사람 같았다. 우리 엄마 왜 이렇게 됐지"라고 푸념해 안쓰러움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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